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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1

트럼프 무역 전쟁: 진척 없는 상황에 갑작스런 상호관세와 표적관세의 등장

트럼프는 누굴 노려보고 있을까? (백악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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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 전쟁에서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소식이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순간, 갑작스럽게 트럼프가 빅 엿을 날렸다. 바로 상호관세와 표적관세의 등장이다. 뭐하나 한국에는 좋은 소식이 없다.

2025-02-10

원유도 종류를 나눌 수 있는 거였어?

미국에서 가장 높은데 사는 기름짱조아씨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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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야 이미 다들 알고 있었겠지만 기름 특히 원유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쓰는 작자도 그렇다. 그러다 어떤 경제 시황 방송에서 알게된 원유를 분류하는 생소한 이름을 듣게 되었다. 이를 모르고 있는 건 투자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원유의 분류를 상식선에서만 정리해 보기로 했다.

2025-02-07

이재용 2심을 통해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증명되었다

소엑주주 돈은 잃게 만들어도 범죄는 아니라는 대한민국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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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식 투자 후진국이다. 특히 주주 보호 장치가 굉장히 취약하다. 그래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상법 개정'이다. 상법 개정은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여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왜 이런 개정이 필요한 지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왔는데, 대표적으로 기습 유상증자, 소액주주 동의 없고 보상도 없는 물적분할, 상속 시 주가조작 등등 다양하면서도 최근까지 발생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돈을 잃게 만들어도 아무런 보상이 없는 일'들이 있다.

트럼프 무역 전쟁: VS 중국 그리고 VS 유럽 상황들

왜 거기(?)서 전화가 안 오지?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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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트럼프의 무역전쟁 개시가 갑자기 싱겁게 유보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협상 중인 곳은 이제 넘어가고, 현재 공격 중인 대상은 중국이고, 그 다음 공격 대상으로 유럽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2025-02-05

절세 계좌가 오히려 세금을 이중으로 내게 만든다고?

세금이 이게 맞는 건가? (Grok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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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이 이중 과세 된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절세계좌는 개인연금이나 퇴진연금 같은 연금계좌와 ISA계좌가 해당되는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는 정부

현재까지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은 아무런 세금 징수 없이 그대로 입금되는 형태였다. 사실 세금을 안 땐다기 보다는 15%의 미국 현지 배당세가 나오지만 절세계좌의 경우 국세청에서 이 세금을 돌려준 금액이 지급되는 형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마침 3년 간의 유예기간이 끝나서 정부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바로잡는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해외 주식 등을 통해 받은 배당이나 분배금을 지급할 때 해외 현지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 한 후 지급하는 것이다. 단 미국 ETF라면 한국보다 더 큰 미국 배당세 15%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별도의 배당소득세가 더 붙어 나오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은 15%의 세금을 제외하고 지급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절세계좌의 혜택의 많은 부분이 세금감면과 세금이연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세금이연이란 당장 내야 할 세금을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이용해 내야할 세금을 투자 용도로 당분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분배금의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지급하게 되면 결국 그 금액 만큼 세금이연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세금의 이중 부과 문제다. 절세계좌의 특징은 그 혜택을 현실화 할 때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 있다. 즉 ISA의 경우 해지 혹은 만기 해지 때 비과세 한도 금액을 제외한 뒤 세금 9.9%가 일괄 부과되고, 연금계좌의 경우 연금을 개시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런데 분배금이 이미 원천징수가 된 뒤에 다시 이 세금들이 또 부과된다면 결국 이전에는 내지 않던 배당소득세 만큼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세금이 이중으로 부과되는 셈이다.

쉽게 정리해서 절세계좌든 아니든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을 받을 때는 무조건 세금을 미리 떼고 받게 된다는 말이다. 이게 싫으면 이제 국내 주식나 국내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세금 이중부과는 의도한 건 아닐 것

정부에서도 세금 이중부과 문제는 절세계좌의 목적과는 맞지 않는 점에는 동의하는 듯하고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결국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자체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여러 방안이 있을 순 있겠지만 현 제도에서 합리적인 안은 결국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 금액에 대해서는 추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단순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하지만 이 경우 전산시스템이 좀 복잡해 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화 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이미 일은 벌어진 시점이고 올해 부터 연금을 개시한 이들 부터 피해를 보기 시작했을 거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여담

절세계좌는 여러 목적이 있다. 노후 대비나 자금 마련 목적이다. 어쨌든 둘 다 이를 위해 세금을 줄여주는 것을 핵심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이번 배당(분배)금 원천징수 사건은 어떻게 되었든 이런 절세계좌의 존재 의미 일부를 파괴시키는 무식한 실수 같다. 심지어 문제 파악이나 대비도 제대로 안 했고 홍보도 전혀 안 했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미국 직투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별 타격은 없는 편이다. 개인연금도 최근 배당 위주에서 패시브 투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기도 했고 말이다. 외국 ETF는 시세차익에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이상한 나라이긴 하지만 그것도 팔기 전까진 별 의미도 없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꼭 필요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없이 이렇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정말 정부가 아무 생각도 준비도 없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게 만드는 것 같다. 기업 세금은 계속 줄여주더니 이런 식으로 국민들 세금만 늘려서 빈 자리를 메꿔가는 것일까? 제발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아 근데 대통령이 그 꼬라지인데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나?

그나저나 이래서야 만기가 된 ISA 계좌를 언제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 크게 든다. 그냥 당분간은 유지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절세계좌와 해외직투 중 무엇을 고르는 게 이득이냐고 한다면 물론 아직도 절세계좌가 유리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저 배당(분배)금 원천징수만 추가되었을 뿐 그 외의 세금 혜택은 여전하니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 처럼 배당금을 생활비 용도로 쓰려는 경우 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말이다.

2025-02-04

트럼프 무역 전쟁: 방아쇠에 올라간 손가락이 갑자기 코를 후벼 파다

후비적 후비적 (Grok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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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무역 전쟁 개시로 미장이 열리고 신음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던 와중에 갑자기 멕시코 대통령과 트럼프와의 대화가 잘 끝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어 대 멕시코 관세 행정명령이 한 달간 보류가 되었다. 거기다 캐나다 관세도 한 달 유예가 보도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어진 것 같았다. 다만 중국은 대화는 진행 중인 듯하나 별 다른 소식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한 달 간의 보류라는 말은 협상이 한달 가량 이어질 거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마도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해 줄 모양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둔 미국 기업의 눈치를 안 볼 수도 없을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관세 보류 소식 덕분에 주직시장은 떨어졌던 것을 일부 복구하기 시작했다. 달러의 가치도 거의 제자리로 돌아갔다. 달러/원 환율도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저 이전 오름세를 유지하는 수준까지만 회복했다. 탄핵 언제 되냐?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트럼프는 다시 관세를 협상용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가에서 또라이로 가나 했다가 다시 그 중간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뭐 나쁜 일은 아닐 거다. 그저 총은 여전히 들고 있고 방아쇠에 걸었던 손가락을 빼서 코를 후벼 파기 시작했을 뿐이지만 말이다.

이제 다음은 그 코를 후벼 파던 손가락을 빼서 다시 방아쇠에 올리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입에 쑤셔 넣든 그 대상을 관찰해야 할 때다. 물론 다음 타겟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이른 시일 내에 EU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계획돼 있다"

EU가 다음 협상 아니 협박 대상이다. 이미 공공연하게 발언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유럽연합의 각 국가들의 '겉으론 강경한데 속은 왠지 잔뜩 웅크린 듯한'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여담

그리고 유럽 다음은 이제 아시아일 것이다. 한국도... 하아... 탄핵 언제 되냐? 빨리 대선 가자.

중국 관세에 업데이트가 없다보니 애플이 개처맞고 있는 건 불만스럽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 한 개인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현장이다. 훌쩍.

그나저나 트럼프는 주식 시장을 신경쓸까 안 쓸까? 왠지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점은 또라이 기질과 사업가 기질로 변동성을 아주 크게 키우고 있다는 점이겠지만 말이다.

2025-02-03

트럼프 무역 전쟁: 정말 시작하나 보다

시작한다잉? (백악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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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모양이다. 캐나다는 에너지를 제외한 25% 관세, 멕시코는 25% 보편관세, 중국은 10% 보편관세다. 거기다 상대 국가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관셰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보복 조항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시장이 걱정하던 일을 더 악독하게 정말로 저질러 버리는 트럼프다.

트럼프도 일단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눈을 돌리지는 못한 모양이다. 캐나다산 석유 등의 관셰는 일단 낮게 잡은 것을 보니 말이다. 그래도 10%라도 상당한 타격이 될 지도 모르는데 자국 내 생산량을 늘려 커버할 생각인 걸까?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미국인 보호"라는 명분을 댔지만 트럼프가 늘 이야기 하던 것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중국과 캐나다를 향해선 펜타닐을 문제 삼았다. 중국이 펜타닐 제한을 거부했다는 것과 캐나다의 펜타닐 운송을 제대로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멕시코의 경우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불법 이민을 문제 삼았을 것이다.

그런데 위 이유들은 그야말로 표면적인 이유일 것이다. 아무래도 이 세 국가들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캐나다와 멕시코는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이기도 하다. 이것과 위 이유들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네들보다 우리가 돈 더 벌거야. 미국에 공장 지어. 중국 너넨 짜져"

이런 유치한(?) 난동으로 느껴진다. 캐나다의 경우 에너지 원자재를 제외하면 대체로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기도 하고 멕시코에도 미국 기업 공장이 많기도 하고 말이다.

근데 중국은 왜 가장 적은 10%일까?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중국제 일부 품목은 꽤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는 점은 잊어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미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면 결국 이번 조치로 중국에는 1~3중 중복 관세를 메긴 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 10%도 높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상대국은 조용히 "깨갱~"하고 넘어갈까?

당연하게도 그건 아니다. 상호주의란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자국 내 여론이나 지지율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바로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선다고 한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일부 중요 원자재를 제외한 25% 관세를 두 그룹으로 나눠서 때릴 모양이다. 멕시코는 아직 밝혀진 면은 없지만 역시 관셰로 보복할 듯하다. 그리고 중국과 캐나다는 WTO에 제소 방침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WTO 제소가 과연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면 보복조항을 발동시키는 것 아닐까? 설마 이러다 보복 핑퐁으로 100% 넘는 관셰 펀치를 서로에게 날리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닐까? 굉장히 걱정스러운 미래가 상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스러운 사태는 그래서 확률이 낮을 것 같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미국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규모이기도 하다. 멕시코도 보편관세가 아니라 그저 구색만 갖출 것 같다. 아마도 핑퐁 보복 관세는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그냥 강 건너 불 구경하면 될까?

물론 한국은 강 건너 불 구경할 처지가 아니다. 사실 강이 애초에 없다. 멕시코 관세부터가 이미 영향을 미칠게 뻔하니 말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이 한 둘이 아닐 거다. 당장 이들 부터가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것도 간접 타격이 아닌 직접 타격 수준일 거다.

물론 본 타격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트럼프는 분명하게 한국을 부자나라로 칭하며 불평등한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자주 주장해 왔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 안보적으로 가까운 사이임에도 저러는 것을 보면 한국도 FTA가 폐기되거나 조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보편관세가 때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아니 가능성이 높다.

미국채 금리는 당연히 튈 거다. 여기에 반응해서 달러 환율도 튈 수밖에 없다. 결국 환율과 관세 걱정에 국장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해보인다.

여담

무역전쟁이 시작되었다. 관련된 모든 나라에 뭐든 영향은 갈 거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어떻게든 악영향으로 다가올 거다. 그 규모는 천차만별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트럼프가 자신있게 때리는 걸로 봐선 아마도 미국에는 큰 영향은 없을 모양인가 보다.

그래도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형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고 여전히 협상 찬스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은 시장에 타격이 좀 올 것 같지만 지켜볼 여지는 있을 것 같다.

뭐 어쨌거나 살아남자. 그게 유일한 소망이다. 개인으로써도 그리고 국가로써도. 일단 탄핵 부터 빨리 처리하고 나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살아남는 정책을 펴야 할 거다. 지금 이대로는 답이 정말 없는 것 같다.

2025-01-31

미국 12월 PCE: 인플레이션은 증가했지만 예상대로

미국 12월 PCE 등 (Investing.com)

어제 예비치에 이어 오늘 PCE의 본지표가 발표되었다. 일단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이전에 비해 높아진 건 맞지만 모두 예상대로 나오면서 굳이 자세히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을 지경이다.

연준이 가장 선호한다던 지표인 근원 PCE YoY 수치도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아직 3%를 넘지 않았다는 점은 좋은 신호일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의미일 뿐일 지도 모른다. 지금 전세계가 필요한 건 미국의 금리 인하일 텐데 약간 답답한 결과일 수도 있다. 다만 연준은 이제 노동시장을 더 신경 쓸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이제 PCE의 중요도는 좀 떨어졌을 테다.

더 자세한 내역을 뜯어보고 싶은데 PCE는 상세 내역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이 정도로 기록만 하고 넘어가야겠다.

불안불안한게 트럼프가 다시금 관세 이야기를 들고 나오고 있다. 그의 입 대로라면 바로 내일, 아니 미국 시각일 테니 한국 기준으론 대충 모레 부터가 될 것 같다. 부디 보편관세론이 허풍이길 빌며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관세는 협상용 카드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미국 경기 침체론이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보니 뭐든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시점 같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자면...

아주 절실하다... (출처불명)

2025-01-30

연준의 금리 동결 그리고 유럽의 금리 인하

연휴 마지막 날 까지 고통받...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FOMC 결과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놈들도 고통 받... 칭찬 좀 받아야 할 것 같다. 하아 죽겠다. 아니 뭐 어쨌거나 중요한 건 연준이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금리를 4.50%(4.25~4.50%)로 동결했다는 거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이 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또 중요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 같다. 왜냐하면 다들 예상했던 그대로 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별로 분석할 거리가 또 없는 것 같다. 최악의 정권을 만들어버린 이의 탄핵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환율에도 별 영향이 없을 거다. 연준에선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하니 트럼프가 연준을 더 세게 압박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와중에 ECB는 금리를 25bp 인하한 2.9%로 결정했다.

유로존 금리결정 (Investing.com)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걸로 또 확실해졌다. 여전히 쌩쌩한 미국 그리고 죽어가는 유럽이다. 물론 미국 빼고 다 함께 죽어가고 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한국보다 유럽의 기준금리가 낮아졌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수급이 조금은 더 들어올 수 있을까 기대는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국채 이야기지 주식은 아닐 거다. 그래도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할 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또 모를 뿐이다 (출처불명)

2025-01-29

위클리커버드콜 이라니 이건 또 무슨 상품인가

문제의 상품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배당이 많이 준다는 커버드콜 상품이 넘치고 있다. 배당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솔깃한 상품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커버드콜 상품들이 또 여러 특수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무슨 차이가 있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위 스크린샷으로 정리한 어떤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에서 시작된 내용이다. '커버드콜'과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

커버드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콜 옵션 프리미엄 판매 수익을 배당(분배) 형식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일반인이 ETF로 투자하게 되는 상품 대부분은 기초지수에 해당하는 주식을 편입해서 운용하고 추가로 이 자산들의 콜 옵션을 매도하여 생긴 프리미엄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분배해 준다. 

다만 일반적인 주식 운용으로 발생한 배당금은 상품에 따라 취합해서 분배하거나 혹은 분배하지 않고 신탁재산으로 편입하기도 하는 것 같다. 

파생상품 운용 비율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일반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데 혹자는 '상방이 막혀있고 하방은 열려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하방도 그만큼 커버하는 게 있고 거기다 분배금까지 있어 폭락도 어느 정도는 막아주는 의미도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일 뿐이다.

위클리커버드콜

위클리커버드콜(weekly covered call) 상품은 '위클리 콜 옵션 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커버드콜 상품'이다. 옵션의 만기는 데일리(daily), 위클리(weekly), 먼슬리(monthly) 세 종류가 일반적인데 여기서 매 주마다 만기가 오는 위클리 콜 옵션 파생상품을 이용해 운용한다는 말이다. 

콜 옵션의 만기는 운용 수익과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만기가 길 수록 수수료 부담은 줄어드나 반면 시장 상황 변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데일리가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수익이 가장 좋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롤오버(청산 후 다음 만기의 동일상품 매수) 수수료나 운용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먼슬리의 경우는 상황 대처는 상대적으로 힘든 편이지만 롤오버 수수료나 운용 부담은 그만큼 적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위클리커버드콜은 데일리와 먼슬리 사이의 합리적 대안을 찾다 나온 상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덤: 운용 비율

커버드콜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한 '상방은 막혀있는데 하방은 열려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있다. 즉 주가가 크게 오를 때 그 수익이 일부만 반영되는데 폭락할 때는 그 하락분이 그대로 온다는 말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정리는 약간 오해가 있는데, 파생상품을 신탁재산에서 어떤 비율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비율에 따라 변동성 조절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문제의 상품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고 설명한다. 즉 40% 이하를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분배 수익을 창출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커버드콜 수익구조 그래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위 그림은 투자설명서의 이미지를 캡처한 건데 원본 해상도가 낮아서 좀 흐릿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눈을 째려보면 어느 정도는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여기서 '콜옵션 매도100%'가 보통 많이들 설명하는 커버드콜의 수익 구조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무식한 상품은 잘 없는 것 같고 실제로 주제의 상품에서 파생상품은 40% 이하만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며 운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위 그래프의 파락색으로 진하게 표시된 부분처럼 변동성이 조정되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이 상품은 주가의 실제 수익률은 좀 처지겠지만 KOSPI 200 지수의 움직임을 비슷하게 따라가게 하면서도 어느 정도 분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운용 묵표인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운용 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일 뿐 여기서 수익률을 통해 운용역의 기량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덤: 커버드콜은 원금을 녹인다?

커버드콜에 대한 부정적 시선 중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부분이다. 과도한 분배금 지급을 위해 원금을 빼서 분배하는 거 아니냐는 것 말이다. 이부분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이는 계약이나 운영에 관련된 문제다. 예를 들어 해당 상품의 계약에 최소 분배금에 관한 상황이 적시되어 있다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이 실제 상품의 계약 분배금 보다 적을 때 부족한 분을 원금에서 빼서 줘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 분배금 지급에 대한 계약이 없다면 굳이 원금에서 빼서 분배할 이유도 없다.

어쨌든 그래서 최근에 보이는 상품들은 분배금 때문에 원금을 녹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분배금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호의적일 수도 적대적일 수도 있긴 하다.

문제의 상품은 최대 40%를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취득하는데 사용하는 만큼 분배로 인한 원금손실의 위험부담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분배로 인한 원금손실에 대한 것이지 주가 변동에 의한 위험도가 그대로인 건 당연하다.

정리

다른 문제의 상품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위클리커버드콜은 먼슬리 방식의 '위험 대처의 상대적 부실'이라는 단점을 덜면서 데일리의 장점인 '수익률 극대화'도 약간 취하는 형식의 커버드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변동성도 어느 정도 막으면서 분배금을 적절히 취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율이 좀 적을 뿐 일반적인 커버드콜의 단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건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상방은 여전히 막혀 있고 하방도 어느 정도 보완하는 하지만 폭락 시의 원금이 손실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하방 시 분배금을 통해 그 손해를 줄여주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횡보가 잦은 코스피 200의 특징(?)을 이용하기 위해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ISA 계좌에서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 목적의 적립은 아니고 그저 주가 평균치 달성을 위한 장기간의 분할 매수 의도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일부 팔고 횡보하면 분배금 받고 이런 운용을 목표로 한다. 아직 원금을 깎아먹는 일이 발생했다는 일은 듣지 못했기에 ISA를 해지하지 않는 한 일부러 다 빼는 짓은 아마도 안 할 지도 모르겠다.

마치 KODEX ETF의 한 상품을 광고하는 듯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억울하게도 아무런 스폰싱은 없었으며 심지어 개인적으로 매수하고 있던 상품은 경쟁사의 것이라는 점을 끝으로 이 글은 마무리하자.

2025-01-28

deepseek 충격: 이 나쁜 놈아!

딥 - (빡) - 씩 (deepseek)

갑자기 등장한 중국산 AI가 맑은 물에 돌을 마구 던지고 있다. 돌 사이에 쓰레기도 섞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성능 좋은 중국산 AI의 등장 소식으로 난리가 난 것 같다.

그런데 이거 진짜일까?

공식 사이트에서는 아주 자랑스럽게 벤치마크를 게재하고 있다.

DeepSeek-V3 Capabilities (deepseek)

상당한 결과다. 이게 과연 주장대로 저비용 인프라로 실현 가능한 결과일까?

이 벤치마크 자체가 주작되었거나 한 것은 아닐 것 같다. 왜냐하면 오픈소스라서 누구나 원한다면 벤치마크를 직접 돌려볼 수 있으니 말이다. 즉 성능 자체는 사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단지 중국이 만든 거라는 점에서 성능을 제외한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 같다. 량원펑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대표라는 것도, 중국의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그것도 세 달만에 만든 거라는 것도, 비용에 대한 것도 모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물론 편견에 편견이 쌓인 진편견의 고정관념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만든 것은 바로 중국 그 자체라는 건 잊어서는 안 된다. 뭐가 어쨌든 역시나 중국이 해버리면 믿기 힘들고 믿기 싫고 짜증나고 좀 그런게 치밀어 오를 뿐이다.

그리고 내 포트폴리오에 위태로운 그림을 그려버리게 만들어서 더 문제다.

갑자기 구멍이 생긴 NVDA

미장의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한 하루였다. 미장 답게 10%는 기본으로 빠져버리는 무시무시함을 제대로 체감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폭락 와중에도 저가매수세가 제법 들어와서 양봉으로 마감된 종목도 제법 있다는 점이겠지만 말이다.

뭐 어쨌거나 주가 이야기는 접어두자. 다시 위 벤치마크 표를 보다보니 뭔가가 보인다. 중국어(Chinese) 부분 근처의 뭔가가.

가운데에 저거

위 이미지 가운데에 눈길을 가는 게 하나 있다.

C-Eval.

...

뭔가 찰진 발음이 나올 것 같은 이름이다. 안 그런가?

씨-이발

이걸 저기다 적어준 것은 참 고맙다. 구태여 직접 욕을 쓸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결론

어쨌거나 딥(빡)씩의 성능은 진짜일 것 같다. 이 외에도 중국의 AI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물증이 계속 나오는 모양이다. 하드웨어를 극도로 제한하니 소프트웨어를 극도로 튜닝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어찌보면 중국스러운 결과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나는 한국인이다.

미국이 이대로 이런 딥(빡)씩의 스타일에 감명을 받아 그대로 도입할 지는 미지수지만 이대로 미국이 AI 선두를 중국에게 뺐기게 놔둘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굳이 미국 AI 투자를 포기할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른다. 이제 중국과 진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에 의한 주가 결정이 아닌 유동성이 바로 들어가게 되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사실은 팔 타이밍을 놓쳤기에 써보는 정신승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2025-01-27

콜롬비아 관세 해프닝: 트럼프는 이런 놈(?)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롬비아는 항복했다.

이 글은 새 위치로 옮기며 이곳에서는 더이상 유지보수되지 않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연휴를 보내느라 피로에 찌들어 아무 것도 못 보던 사이에 트럼프가 뭔가 일을 저질렀던 모양이다. 콜롬비아에 갑자기 관세를 때리더니 나중에 더 커질 거라며 말이다. 관세 이야기가 좀 잠잠하나 싶더니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서 좀 당황했다.

일단 사유는 이민자 문제 같다. 콜롬비아에서 미국 불법 이민을 제대로 막지 않았으니 25% 관세를 때리고 여기서 더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50%까지 올리겠다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진짜 사람대 사람이었으면 협박에 가까운 방식이다.

결국 콜롬비아 정부는 하루도 안 되어서 남작 엎드린 모양이다. 트럼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며 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이 콜롬비아의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다 안 그래도 콜롬비아 경제는 휘청이는 수준이니 여기에 관세가 부과되면 상당히 난감한 지경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럼프는 관세를 유보했다고 전해졌다. 폐지가 아닌 유보인 걸 보면 아마도 "말 안 지키면 이걸로 때릴 거야" 이런 늬앙스 같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크게 퍼부어 처치한다.

이게 바로 트럼프의 방식이다 라는 것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물론 기존에 예측되던 것이긴 했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보면 담담하게 받아들이긴 좀 힘든 것 같다. 정말 후덜덜하다. 

한국이 이런 걸 처맞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솔직히 답이 없을 것 같다. 과연 한국은 트럼프에게 내밀 카드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아니 가지고 있긴 할까?

2025-01-24

드디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25bp 인상했다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오늘 12시 경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0.5%로 인상 결정하였다. 이 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잠깐 살펴보고 느낌을 정리해 보자.

일본은행 금리결정 (Investing.com)

일단 발표 전 일본의 근원 CPI가 3.0%로 예상대로 나오면서 역시 금리 결정도 예상 수순을 밟은 듯하다. 이로써 무려 17년 만의 최고치의 기준금리를 기록하는 일본이다. 참 대단하다.

발표 당시 한국의 주가지수는 큰 변화는 없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차트 (네이버 금융)

주식시장엔 아마도 선반영이 되어 별 영향은 없었던 듯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어찌보면 예상된 수순이라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환율에는 반응이 뭔가 미묘했다.

일부 통화 환율 (네이버 금융)

엔/원 환율은 이상하게도 하락했다. 반대로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금리 상승으로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르게 될 일이니 당연히 엔화 환율이 오를 거라 생각했는데 좀 의외였다. 전일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력 덕분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것에 영향을 더 받은 그런 느낌 같다.

결론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의 가치는 그만큼 오르게 될 것이고 반대로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가 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일 거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기준금리가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분을 상쇄시키기엔 충분하다고 할 수도 있다. 거기다 인상은 거의 예고되었다시피 했고 자산시장에서도 이미 대비(선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호들갑도 없었다고 느껴진다.

트럼프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를 바라는 만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트럼프의 의향과는 반대되는 행동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가벼운(?) 인상이면 아마도 문제 삼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물론 트럼프가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은 없지는 않아서 문제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 추측한다. 물론 근거는 희박한 찍기이기 때문에 틀릴 확률이 더 높을 뿐이지만 말이다.

12월 FOMC 이후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 정리

FOMC 일정을 까먹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머지 않은 1월 29일이었다. 한동안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이 쏟아지다가 갑자기 왜 잠잠해졌나 했더니 블랙아웃 기간이었나 보다. 이 때가 되면 늘상 그래왔듯이 발언들을 정리할 시간인 듯하고 그래서 12월 FOMC 이후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을 특정 언론사의 기사 기준으로 정리해 봤다. 참고로 인사들의 배치 순서는 의장 - 이사 - 총재 순이고 그 외에는 그저 기사가 올라온 순서로 정리했을 뿐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

  • "올해는 금리를 더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합리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 "미국 물가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이 분은 트럼프 당선 전까진 매파였다)
  • "인플레이션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
  •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한 수준이며 데이터에 따라 올해 3~4회 인하도 가능"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를 향하고 있다"
  • "12월 고용지표는 강력했지만 과열 징후는 아니다"
  • "미국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향해 더 진전할 것"
  • "12월 CPI는 고무적이나 주택 물가는 실망스러워"

미셸 보먼 (연준 이사):

  • "현 금리는 중립 수준에 가깝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 "한동안 다소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참고로 이 분은 12월 FOMC의 유일한 인하 반대자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트럼프의 정책을 경제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 "기본적인 전망은 중립금리를 향해 내려가는 것"
  • "주택시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중"
  •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데이터에 의존할 것"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긍정적이겠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선 더 많은 위험이 있다"
  • "2025년 미국 경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불확실"
  • "12월 CPI는 물가 압력이 지속해서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여전히 금리인하 경로에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으로 한동안 쉬어가는 것도 적절"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 "현재의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
  • "점진적 인하를 지지한다"

여담

시장의 예측은 일단 동결로 모였다 (FedWatch)

슬슬 트럼프가 연준에게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시작한 것 같다. 일부 위원은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느낌이고 여기에는 반 트럼프와 친 트럼프로 나뉘어진 느낌이다. 다만 친 트럼프 성향 위원은 소수라고 느껴지고 있다. 그리고 매파 소리가 더 많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번 FOMC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멋대로 추측해 본다. 트럼프의 압력도 이제 시작되었으니 그렇게 세지는 않을 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점점 압력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 미래는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2025-01-21

걱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 2기의 시작

트럼프가 드디어 미국 대통령 2기 인생을 시작했다. 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부분에서 한숨이 나올 것 같은 대통령이다. 물론 덕분에 미장에 투자하기에는 좋은 기회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만 취임사 등의 소식을 보니 기존의 걱정 투성이 행보와는 조금 다른 늬앙스가 읽힌다. 정리하면 '약간 특이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국경에 대한 행정명령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 거라 생각했다. 트럼프 취임 전 가장 마지막에 화제가 되던 파나마 운하나 그린란드 이슈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동안 아주 지겹게 제기한 이민자 문제 그리고 함께 거론되는 멕시코 국경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인 모양이다.

에너지도 비상사태라고 언급되며 행정명령의 대상이 되었다. 자립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고 특히 가격 인하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을 막기 위한 방패로도 언급된 모양이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을 낮춰봤자 근원 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텐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다만 함께 AI가 언급된 것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쨌든 불행히도 그리고 예상대로 친황경 정책을 폐기할 것이고 또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하기도 한 모양인데 이건 이미 겪었던 지라 별로 놀랍지는 않다. 전기차에 비우호적인 것도 예상되고 말이다.

관세가 약간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인 것이 가장 예상 외였던 것 같다. 관세청 설치에 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당장의 행정명령은 없을 것 같고 아예 '관세 보류' 같은 기사도 전해지면서 걱정하던 것에 비해 관세는 점진적 인상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하다. 이 부분이 가장 큰 호재가 되어서 달러 약세를 일으켰고 따라서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조짐이 보인다. 어쨌거나 기존에는 가장 먼저 할 것처럼 떠들었지만 현실의 벽을 의식한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정작 비트코인 이야기가 없었다. 덕분에 비트코인은 폭락은 아니지만 그날 오르던 거 다 토해내는 어지러운 상황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공언해 온 만큼 관련된 정책은 분명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트럼프는 이제 취임했다.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알 수가 없다. 정말 미지수다. 당장 걱정을 좀 덜었을 뿐이지 이후의 걱정 투성이는 산적해있다. 심지어 취임 전후로 앞뒤가 다른 모습까지 보였으니 말이다. 한국에겐 관세와 방위비 인상 혹은 주한미군 철수나 FTA 폐기도 큰 걱정거리인데 이걸 또 어떻게 뒤흔들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의 '그' 행동에 대한 지지자들의 태도 (Bluesky)

그나저나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도 망나니 짓을 한 모양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수준의 미지수 또라이인 만큼 걱정거리가 트럼프 1기 때의 두 배다. 트럼프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도 적당히 설치기 만을 바래야 하는 두 배의 수고가 들 것 같은 미국 대통령의 새 임기의 시작이다.

정작 트럼프 글에 일론 머스크 사진만 올라간 건 좀 이상하긴 한데 뭐 아무렴 어떠...모르겠다.

2025-01-17

7월 부터 해외주식형 TR ETF가 막힌다고 한다

이 글은 새로운 위치로 옮겨지며 이곳에서는 더이상 유지보수 되지 않습니다.

작년 부터 TR ETF가 막히니 뭐니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하지만 언론 기사에서는 그다지 구경할 기회가 없었기에 그냥 설만 나오는 건가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국내 언론에서 TR ETF가 막힌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올해 7월부터 TR(Total Return, 배당 자동 재투자)이 붙은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이자·배당수익 분배가 의무화된다. - 해외주식 ETF, 7월부터 'TR형' 운영 못 한다…국내 ETF는 허용

개인연금을 기존 커버드콜 배당 방식에서 S&P500 TR 상품으로 옮겨타고 있던 중이었는데 무슨 날벼락인가 싶다. 그냥 일반 상품으로 갈아타야 할까 아니면 배당 위주로 포트를 새로 짜야 할까 고민이 갑자기 생겼다.

그런데 정말 이대로 TR은 막히는 걸까?

정부에선 왜 TR 상품이 존재하고 왜 여기에 투자하나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안 그래도 국내주식형을 제외한 모든 ETF는 애초에 시세차익 자체에도 배당소득세를 메기고 있는 마당에, 배당소득세가 종합소득세로 합쳐져 세금이 괴랄하게 폭증하는 것도 문제고 건보료에도 영향을 줘서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TR을 막는다는 건 어떻게든 여러 번에 나갈 세금을 한 번으로 조정해서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등 처먹는 일 아닐까?

국내주식형 ETF에는 TR을 허용할 거라는 것도 참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국내주식형 ETF는 시세차익이 비과세인데 TR형 상품은 배당소득세가 붙기 때문에 굳이 TR로 투자하는 바보짓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TR을 막을거면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나 좀 하고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개인사업자들 덤터기 쓰는 건 막아줘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시세차익에는 배당소득세 말고 차라리 양도소득세를 메겨서 걱정 좀 덜하게 만들어 주던가 말이다. 세율은 두 번째 문제일 뿐 종합소득세 가중 처벌(?)이라는 가장 큰 문제라도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정부는 물론 국회에도 하고 있는 소리다. 제발 과세저항을 높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2025-01-16

금통위 금리 동결: 다행인가 불행인가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신경이 쏠려 다른 이슈를 깜빡 잊고 있는 사이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렸었나 보다. 핵심은 이미 제목으로도 정리했다시피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 결정했다.

한국 금리결정 추이 (Investing.com)

이번 금리 결정에는 환율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최근의 정치적 불안과 트럼플레이션 불안이 겹쳐진 고환율 문제 그리고 지나친 한미 금리차를 한은이 무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다. 그나마 체포 이벤트 덕분에 정치적 불안이 조금씩 덜어지고 환율도 약간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다행스럽긴 하지만 결론이 나기엔 아직 멀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이번 동결 결정은 지지하는 입장이다. 환율이 빨리 안정화되지 않으면 아무리 금리를 낮춰 돈을 풀어도 불경기가 해소되긴 힘들다. 고통스럽더라도 시간은 좀 벌어두는 편이 좋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경기 순환이 꽉 막힌 상황이 해소되려면 어떤 일이 있어야 하는 걸까? 안타깝지만 한국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금리와 탄핵 빼면 뭔가가 없는 것 같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트럼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트럼프가 이성적으로 행동하길 빌 수밖에 없는 걸까? 어려운 일이다.

2025-01-15

미국 12월 CPI: 잔뜩 긴장했는데 잘 풀린 듯

주식시장에 이런저런 물린 종목이 많다. 국장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 미장에도 제법 많다. 단지 미장에 물린 종목은 그다지 걱정이 없는 게 '기다리면 올라오겠지'라는 기대가 있는 점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국장은 한숨만 나올 뿐이지만 말이다.

굳이 물린 종목 이야기로 시작한 건 역시나 오늘의 지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미국 12월 CPI가 발표되는 날이니 말이다.

미국 12월 CPI 등 (Investing.com)

갑자기 인베스팅닷컴의 번역이 뒤죽박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의미 전달에는 전혀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세부 내역을 까보면 이번에는 에너지가 발목을 잡은 느낌이긴 한데 최근에 유가가 많이 하락했었던 부분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수요가 생겨서 더해진 기저효과의 폭은 제법 클 것 같다. 이 정도면 다행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정도면 2025년 금리 인하 기대를 조금은 더해줘도 되지 않나 생각되기는 하는데 물론 여기서 더 후퇴만 하지 않으면 만족할 따름이다. 

물린 종목 중 적은 시드에서나마 제법 비중이 있는 종목이 TLT인데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팍 꺾이며 여기에 트럼플레이션이 찬물을 끼얹는 바람에 제대로 딱딱하게 얼어붙어버린 종목이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무난한 CPI라면 여기서 선은 하나 그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바닥'이라고 말이다. 물론 희망론일 뿐이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