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데리고 연휴를 보내느라 피로에 찌들어 아무 것도 못 보던 사이에 트럼프가 뭔가 일을 저질렀던 모양이다. 콜롬비아에 갑자기 관세를 때리더니 나중에 더 커질 거라며 말이다. 관세 이야기가 좀 잠잠하나 싶더니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서 좀 당황했다.
일단 사유는 이민자 문제 같다. 콜롬비아에서 미국 불법 이민을 제대로 막지 않았으니 25% 관세를 때리고 여기서 더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50%까지 올리겠다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진짜 사람대 사람이었으면 협박에 가까운 방식이다.
결국 콜롬비아 정부는 하루도 안 되어서 남작 엎드린 모양이다. 트럼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며 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이 콜롬비아의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다 안 그래도 콜롬비아 경제는 휘청이는 수준이니 여기에 관세가 부과되면 상당히 난감한 지경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럼프는 관세를 유보했다고 전해졌다. 폐지가 아닌 유보인 걸 보면 아마도 "말 안 지키면 이걸로 때릴 거야" 이런 늬앙스 같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크게 퍼부어 처치한다.
이게 바로 트럼프의 방식이다 라는 것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물론 기존에 예측되던 것이긴 했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보면 담담하게 받아들이긴 좀 힘든 것 같다. 정말 후덜덜하다.
한국이 이런 걸 처맞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솔직히 답이 없을 것 같다. 과연 한국은 트럼프에게 내밀 카드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아니 가지고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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