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0

원유도 종류를 나눌 수 있는 거였어?

미국에서 가장 높은데 사는 기름짱조아씨 (Grok 생성)

아는 사람이야 이미 다들 알고 있었겠지만 기름 특히 원유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쓰는 작자도 그렇다. 그러다 어떤 경제 시황 방송에서 알게된 원유를 분류하는 생소한 이름을 듣게 되었다. 이를 모르고 있는 건 투자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원유의 분류를 상식선에서만 정리해 보기로 했다.

원유의 분류

원유(crude oil)는 가공되지 않은 석유이며 특성에 따라 경질유와 중질유로 분류된다. 

원유의 분류 지표 중 'API도'라는 특수한 단위가 나오는데, 'API도'는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가 제정한 원유의 비중을 나타내는 단위로 원유의 품질과 특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원유가 가볍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분류된다. 참고로 물은 API도가 10이다.

경질유

경질유(light crude oil)는 API도 33도 이상의 비중이 낮고 가벼운 기름으로 황 함유량도 적고 인화점도 낮아 쉽게 인화된다. 그래서 주로 휘발유나 등유, 경유 등의 연료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유다. 특히 황 함유량이 적을 수록 고품질로 치며 0.5% 미만인 경우는 light sweet crude oil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부른다.

가벼운 특성 덕분에 보통 시추 이미지하면 떠오르는 그런 방식으로 시추된다. 중질유에 비하면 비교적 쉽게 시추되는 편이다.

경질유는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일부 지역, 노르웨이,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추된다.

중질유

중질유(heavy crude oil)는 API도 30 미만의 비중이 높고 무거운 기름으로 황 함유량도 많고 인화점이 높아 인화도 잘 안 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중유나 아스팔트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유다.

중질유는 점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성 덕분에 경질유에 비하면 시추가 어려운 편이다. 예를 들어 증기를 주입한 후 가열하여 점성을 낮춰서 시추하는 방식 등이 있다.

중질유는 주로 미국 일부 지역, 캐나다, UAE, 베네수엘라,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추된다.

경제적 관점에서 원유의 분류

경제 뉴스 등에서 원유를 분류하는 방식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WTI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WTI(western texas intermediate): 미국 텍사스 중질유로 국제 유가 형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 브렌트유(brent crude oil): 북해 유전에서 주로 나는 경질유로 역시 국제 유가 형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 두바이유(dubai crude oil): UAE의 두바이 지역에서 나는 중질유로 국제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 두바이유 가격은 아시아의 경기와 큰 연관이 있는 편이다.

경제와 관련된 사이트에서도 원유 가격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직접적으로 알게 되는 단어들이라 중요한 분류로 볼 수 있다.

여담

다른 건 모르겠지만 경질유와 중질유는 어느 정도 구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특히 경제적 영향을 고려할 때는 말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말이다.

역시 세상은 온갖 변수가 어지럽고 복잡하게 꼬여있다. 이러니 투자가 참 어려운 일이다.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25-02-09

Swift Build 오픈소스 공개 등 한 주간의 애플 소식들 2025-02-09

개발 관련 소식

Swift Build 오픈소스

애플이 Swift Buil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Swift Build는 기본적으로 Xcode 등에서 사용되는 고수준의 Swift 코드 빌드 시스템이다. 공개된 코드는 https://github.com/swiftlang/swift-build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련 소식

iOS 18.3 (2) for iPhone 11

애플은 iPhone 11 라인업을 위한 iOS 18.3의 새로운 빌드 22D64를 공개했다. 유독 왜 iPhone 11 라인업만 해당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당연하게도 해당 모델에 문제를 일으키는 버그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이외의 모델을 사용 중이라면 무시해도 되는 소식이다.

iOS 18.2.1 서명 중단

애플은 iOS 18.2.1의 서명을 중단했다. 이제 해당 버전의 설치 및 iOS 18.3에서 해당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도 모두 불가능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르게 해석하자면 IOS 18.3이 충분히 안정적이다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iOS 18.3.1 출시 대기 중

iOS 18.3 등의 OS 라인업이 나름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버그나 보안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수 주 내로 iOS 18.3.1 등의 버그 픽스 업데이트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버그 때문에 iOS 18.3 설치를 주저해 왔다면 설치하기 적기가 오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소식들

Apple 초대 출시

기존 루머에 이어 웹사이트에까지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냥 출시 일정에 맞춰서 공개가 된 것인가 보다. 하여간 Apple은 Apple 초대(Apple Invites)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Apple 초대를 이용하면 초대장 생성 및 공유, 초대 회신, 공유 앨범 참여, Apple Music 플레이리스트를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ppleCare+ 장기 플랜 판매 중지?

루머로 먼저 전해졌지만 Apple은 AppleCare+의 2~3년 장기 플랜 일시 구매 옵션을 단종시켰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년간 및 월간 구독 형태의 제품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 Apple Store에선 장기 플랜 일시 구매 제품을 당분간 판매할 것이라고도 한다. 

다만 장기 플랜 구매에 비해 주기별 결제 상품은 중도에 사용자가 비용 부담을 느끼고 결제를 취소시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방안이 계속 이어질 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구독 비용은 장기 플랜 기준으로 더 비싸고 거기다 Apple은 이 조치와 함께 몇몇 제품용 구독 옵션의 가격을 50센트 인상하기도 했으니 더 차이가 벌어질 것이고 말이다.

Vision Pro의 VR 게임 컨트롤러 지원

애플과 소니가 Vision Pro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 핸드 컨트롤러를 접목하는 작업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한다. 이전에 Vision Pro 디바이스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루머가 나왔었는데 그것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고 뭔가 미묘해서 과연 필요할까 하는 느낌이 든다.

유럽의 선정적인 앱 승인에 관한 애플의 입장

유럽의 대체 앱스토어에 성인용 선정적인 앱이 승인되어 올라왔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유럽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 앱의 광고 문구에 '애플에서 승인했다'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에 있는 모양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자신들이 승인한 것이 아니라며 유감스럽다는 성명과 함께 공식 애플 앱스토어에는 이런 선정적인 앱은 앞으로도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5 양산 돌입

MacBook Pro, iPad Pro, Vision Pro 등에서 사용될 M5 칩이 대량 양산 체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M5는 기존 Apple Silicon과는 다른 모듈형 설계 및 새로운 패키징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알려졌는데 이는 수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 관심을 모으는 모양이다.

멀웨어 의심 사례 발견

최초로 App Store에 등록된 iOS용 앱 중에 SparkCat 멀웨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모양이다. 이 앱들은 사용자의 스크린샷을 읽고 그 내용을 인식하는 OCR 기능 등이 탑재되어서 불순의 의도가 의심되는 모양이다. 해당 앱들은 현재는 App Store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iCloud 백도어 요구

영국 정부는 Apple에 대해 모든 암호화된 iCloud 사용자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접근 권한을 부여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려 영국 유저가 아닌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한 요구이며 따라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용자들에게 무례한 요구 같다.

구버전 macOS의 Mac App Store 접근 제한 버그

macOS 10.14 Mojave 혹은 그 이전의 버전을 사용 중이라면 Mac App Store 사용에 다양한 문제 발생을 경험하게 되는 듯하다. 다운로드는 물론이고 로그인 조차 잘 안 되는 듯하다. 심지어 버전 별로 다른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문제를 이상하게 만드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신제품 발표 행사는 없을 듯

Apple의 저가형 iPhone의 신제품인 iPhone SE 4를 비롯한 신형 iPad 및 Mac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별도 발표 행사는 아마도 없을 지도 모르겠다. 대신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보내 발표 대신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머 소식들

iPad 루머

iPad의 11세대 출시가 봄 정도로 유츄되며 머지 않은 것 같다. 다만 프로세서가 A17 Pro로 변경되는 것 외에 큰 변경 사항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대세인 듯하다. 어쨌든 가장 저렴한 iPad 모델에서도 Apple Intelligence는 쓸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Powerbeats Pro 2 출시 루머

애플이 귀에 거는 AirPods Pro와 비슷한 느낌의 Powerbeats Pro 2를 출시할 거라고 한다. 귀에 거는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활동적인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양도 AirPods Pro 2와 비슷한 것 같다.

AAPL

인도 세금 감면으로 아이폰 제조 비용 절감

애플이 인도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얻는데 성공했다. 인도로 수입되는 부품의 관세 감면 조치가 연장되고 이로 인해 iPhone 제조 비용도 절감될 예정이다.

본의 아닌 가격 인상 가능성

Apple의 제품의 판매 가격이 미국에서 10% 가량 인상될 위기에 처했다. 바로 트럼프의 중국 관세 10% 행정명령 때문이다. 여전히 많은 Apple의 제품들이 중국에서 조립되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점을 보면 Apple에겐 억울한 일인 것 같다.

중국 반독점 조사 위기

Apple이 App Store 및 개발자 수수료와 관련해서 중국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반독점으로 지목된 외부 결제 불허용 및 In App Purchases 강요와 30% 수수료 등을 문제 삼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 조사가 Apple을 직접 노린다기 보다는 트럼프 관세의 보복에 가까운 느낌이다.



2025-02-08

적립식 BTC 투기 198주 차 🫠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를 무지성으로 아무렇게나 막 지르는 프로젝트의 198주 차 기록이다.

213.80% -> 195.98%

꽤나 크게 녹아내렸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여파가 잘 마무리 되나 싶었고 노동시장 지표도 나쁘지 않게 흘러가는 와중, 주 막판에 갑자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왕창 튀었던 것과 트럼프의 상호관세 예정 발표에 아마도 영향을 많지 받지 않았나 추측할 뿐이다. 

다만 이번 기대 인플레이션 설문조사 시점이 하필 관세 행정명령 서명 시점이라 좀 더 심하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될 뿐인데도 이런 관점은 아직은 무시되고 있는 느낌이다.

BTC/KRW 주봉 (업비트)

주봉 차트 상으로도 제법 내려오고 있는 모양이 보이고 있다. 그저 지지선이 제발 여기서 생겨주길 간절히 비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현재 위치가 깨져도 저점 위치와 20주 선이라는 두 번의 단기 지지 기회가 보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봉만 보는 사람의 기준이라 별 의미는 없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냥 희망론만 부르짖으며 롱충이 짓을 할 뿐이다.

사실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라서 문제일 뿐이다 (출처불명)

2025-02-07

이재용 2심을 통해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증명되었다

소엑주주 돈은 잃게 만들어도 범죄는 아니라는 대한민국 (Grok 생성)

대한민국은 주식 투자 후진국이다. 특히 주주 보호 장치가 굉장히 취약하다. 그래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상법 개정'이다. 상법 개정은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여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왜 이런 개정이 필요한 지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왔는데, 대표적으로 기습 유상증자, 소액주주 동의 없고 보상도 없는 물적분할, 상속 시 주가조작 등등 다양하면서도 최근까지 발생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돈을 잃게 만들어도 아무런 보상이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상법 개정은 정부도 여당도 재계도 반대하고 있다. 반대 이유는 역시나 기업 활동 위축이다. 회사를 위해서 일 했을 뿐인데 소송이나 고발이 남발되며 경영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법 개정에는 처벌 조항이 전혀 없는 데다 범죄를 안 저지르면 아무 일도 없을 텐데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가 전혀 안 된다. 어쨌든 그래서 지지부진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상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가 또 나타났다.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이재용 2심 판결에서다.

재판부가 상법 제382조의3에 따른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이며, 이사가 주주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난해 2월 1심에 이어 다시 분명히 한 것이다. 지금의 '회사 충실' 상법으로는 주주보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재용 2심 판결, '이사 주주보호 의무 없다' 재확인

법원도 상법 개정 없이는 기업이 주주를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법을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더더욱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가를 역설해 주는 사례다.

정부와 여당은 주주 보호를 위한 장치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특정 사례를 정의해서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과연 이 주장이 합리적일까? 머리 좋은 사람들은 늘 빠져나갈 구멍을 편법으로 만들어 둔다. 따라서 제대로 된 처벌이나 예방이 불가능한 데다 새로운 범죄는 또 새로운 개정을 하기 전까진 애초에 막을 수도 없다.

그래서 이사의 주주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상법 개정은 출발선이다. 결코 기업에 처벌을 정의하는 개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처벌을 정의하기 위한 근거 법안이 될 수는 있다.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과되면 그 위반 사유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판결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영진의 선택으로 발생한 소액주주의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근거도 된다.

현재의 상법으로는 기업에 편향된 판결이 대부분이지만 상법이 개정되면 이후는 조금은 공평해질 전망을 희망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하지만 이미 말했다시피 상법 개정 만으론 처벌이 불가능하니 말이다.

어쨌든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출발선을 그리는 과정이다. 물론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중요한 출발선의 요소이고 말이다.

트럼프 무역 전쟁: VS 중국 그리고 VS 유럽 상황들

왜 거기(?)서 전화가 안 오지? (Grok 생성)

지난 트럼프의 무역전쟁 개시가 갑자기 싱겁게 유보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협상 중인 곳은 이제 넘어가고, 현재 공격 중인 대상은 중국이고, 그 다음 공격 대상으로 유럽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VS 중국

관세가 예정대로 강행되자 중국도 당연히 보복에 나섰는데 예고한 대로 WTO 제소는 기본이다. 그리고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원유, 농기계, 고배기량 자동차와 픽업트럭 등에는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한다. 그 외에 일부 희토류 핵심광물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하기도 했다. 관세 뿐만 아니라 PHV그룹, 일루미나 등의 기업들을 제제하고 구글의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고 이후 애플도 반독점 관련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미국의 관세안과 규모를 비교하면 굉장히 작은 편이라 미국에 보복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상징적인 조치 아니냐는 평을 받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다르게 보자면 협상은 열려있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리하여 트럼프가 시진핑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며 이번에도 잘 해결될까 했는데 아쉽게도 무산된 듯하다. 이후 통화나 협상과 관련된 보도는 아직 보지는 못 했다.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미국에선 홍콩에도 중국과 같은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현재로썬 미국 VS 중국의 무역전쟁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같다. 기대와는 다르게 언론에서는 대치가 이어지거나 핑퐁 보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부정적인 보도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트럼프 VS 유럽

아직까지 트럼프는 유럽에 대한 관세의 대상이나 규모에 대해서 정확히 밝힌 것은 없다. 다만 자동차나 농산물 분야가 주 타겟일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유럽은 트럼프와 조기 협상을 원하는 듯하다. 당연히 정면 대결은 피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여담

생각보다는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 같다. 물론 현재로썬 지지부진한 게 호재일 지도 모르겠다.

일단 트럼프의 관세는 협상 전략임이 일반화 되어가는 듯하다.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바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하지만 언제든 또라이로 변신할 수 있는 트럼프라는 변수는 늘 감안해야 할 것 같다.

2025-02-06

Emacs에서 함수 퍼포먼스 측정하기(Profiler)

Emacs Lisp 코드도 사람이 작성하든 AI가 작성하든 버그가 없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 가장 사람을 괴롭히는 버그로 사용성을 떨어뜨리는 퍼포먼스 문제가 있다. 키를 하나 눌렀는데 잠깐 멈추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솔직히 이런 버그를 만나게 되면 Emacs를 쓰기 싫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지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경험했을 때 무엇이 원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Emacs는 기본적으로 이런 경우를 위한 Profiler 도구를 제공한다.

Emacs Profiler 사용법

Profiler 사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profiler-start 함수를 실행시킨다.

M-x profiler-start

이 함수를 실행시키면 무엇을 측정할 것인지를 먼저 물어온다. CPU와 메모리 사용량 혹은 둘 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profiler-start를 실행시키면 무엇을 측정할 것인지를 물어온다

측정을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다시 일상적인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이제 원하는 커맨드나 기능을 실행시켜서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후 원하는 상황이 나왔다면 profiler-repot 함수를 실행시켜 보자.

M-x profiler-report

그러면 start 부터 report 까지 실행된 코드들의 측정 내역을 트리 형식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윈도우가 뜬다. 여기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어떤 함수가 실행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혹은 메모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CPU와 메모리 사용량을 둘 다 측정한 결과로 윈도우가 두 개 열렸다

당연하겠지만 트리 형식이기 때문에 세부 내역을 탭 키를 이용해 펼쳐 볼 수 있다.

여담

이런 식으로 문제의 원인을 찾고 버그를 수정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하지만 개인적인 실력으론 아직 Emacs Lisp이 난해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오픈소스 패키지의 버그를 수정해 본 경험은 없다.

다만 이 도구로는 문제가 되는 패키지를 찾을 수는 있다. 따라서 해당 패키지를 제외시키는 식으로 설정을 고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대 눈썰매장(?) 체험기

서울랜드 아니다. 서울대학교다.

얼마 전, 간만의 폭설과 자녀들의 원성을 맞이하여 [...]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다녀왔다. 엥? 서울대? 서울대학교?

사실 아는 사람은 아는 나름 유명한 서울대의 눈썰매 스팟이 있다. 애초에 서울대가 산 위에 있는데 이 장소는 거기서도 꽤나 높고 경사진 공터다. 여기에 눈이 충분히 쌓이면 고고도라 도심에 비해 잘 녹지도 않고 참 눈썰매 타기에 적절한 장소가 된다. 넓이도 상당한 터라 눈썰매를 제대로 조종만 하면 꽤 오래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었다. 굳이 추천하자면 큰 썰매가 유리하니 알아두자.

어쨌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알게 되어 다녀왔지만 자세한 위치 등은 글에서는 밝히지 않는게 맞을 것 같다.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가는 건 그다지...

솔직히 즐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광활하고 조용한 눈썰매장이 어디 있을까.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들은 바람도 쐬고 그리고 힘...들...고....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기는 학교다는 점을 빼먹으면 안 될 것 같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탑으로 꼽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당연하겠지만 조용히 해야하는 곳이다. 만약 외부 사람이 늘고 소음이 심해지면 외부인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다녀왔을 때는 마침 방학 중이고 토요일이라 학생들이 거의 없었긴 했지만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었으니 신경이 좀 쓰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고민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일단 산 위라는 점은 꽤 큰 걸림돌이다. 안 그래도 엄청난 규모의 부지라서 걸어서 가는 건 포기해야 할 수준이다. 물론 스팟을 올라가는 곳 바로 앞까지 버스가 다닌다. 하지만 큰 눈썰매를 들고 버스를 타기엔 부적절할 지도 모른다. 거기다 아이들까지 동반한다면 버스는 사실상 불가능한 이동수단에 가깝다.

심지어 버스정류장이나 주차장에서 내려서 스팟까지 올라가는 것도 꽤 힘들고 위험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는게 쉬운 일은 아닐 거다.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던 도중 힘들기도 했고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여긴 눈썰매장이 아니다. 관리 인력도 관련 시설도 아무 것도 없다. 언덕에 올라가는 걸 도와줄 이도 시설도 당연히 없다. 충돌 위험을 관리해 줄 사람도 당연히 없다. 차가 미끄러져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 주차를 유도해 주는 사람도 당연히 없다. 주차장도 당연히 근처에 없고 거기다 좁다. 거기다 스팟 주변에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거기에 떨어지거나 하면 꽤 다칠 지도 모른다.

무료일 것 같지만 주차비용이 발생하는데 학교라서 만만하게 보기에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한 시간에 대충 5천 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다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는 50% 할인이 된다. 전문 눈썰매장 비용에 생각하면 그래도 꽤 저렴하긴 하지만 어차피 여긴 눈썰매장이 아니라 학교니 비교하기가 힘들다.

화장실이나 간식은 근처에 제법 크고 깔끔한 카페가 하나 있어서 여길 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구매 없이 화장실만 이용하는 건 좀 그렇고 특히나 눈이 묻은 발로 들어가기엔 좀 많이 미안할 듯하다. 거기다 자주 가기엔 무리일 정도로 스팟에서 좀 멀다.

대충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점에 비해 단점이 확실히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결론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가는 것은 만약 주변 사람을 통해 알고 있었다면 조용할 때 그리고 모든 일에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한 번 가보는 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라는 사실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왜 이딴 글을 쓰느냐고 할 수 있는데 그저 일기 수준에 가까운 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025-02-05

라마노 화덕피자&파스타의 꽈뜨로포르마지피자와 스파게티감베리에 관한 기록

가까운 옛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생긴 이상한 증상(?)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식 화덕피자가 종종 땡기는 증상이다. 그래서 종종 집 주변 화덕피자 가게를 찾아보고 시켜 먹어보곤 했다. 불행히도 대부분은 꽝이었다. 어떤 건 화덕에 구운 것 같긴 한데 미국 피자 맛이 났고, 어떤 곳은 이탈리아 피자를 화덕이 아닌 오븐에 구운 듯한 맛이었다. 이탈리아식 화덕피자에 대한 갈망이 컸기에 실망도 컸고 욕구불만(?)은 쌓여가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첫째가 갑자기 피자를 요구하며 익룡 소리를 내면서 저녁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말로 설득을 시도했지만 공룡(?)에겐 말이 안 통하니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 배달앱을 통해 여기저기를 찾아보다 '라마노 화덕피자&파스타'라는 이름의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여 여기서 제목 처럼 꽈뜨로포르마지피자와 스파게티감베리를 주문하고 먹어봤다. 참고로 매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였는데 체인점은 아닌 것 같았다. 

메뉴명이 띄어쓰기가 안 되어서 읽기 괴랄하지만 원문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쓴다.

꽈뜨로포르마지피자

먹히다 찍힌 꽈뜨로포르마지피자

꽈뜨로포르마지(quattro formaggi)피자는 번역하여 '네 가지 치즈 피자'다. 정말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그라나빠나도, 체다의 네 가지 치즈가 들어간 화덕에서 구운 피자라고 한다. 참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이 피자의 비주얼은 정말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화덕피자다. 그리고 인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쫄깃하다'이다. 도우가 정말 쫄깃했는데 무슨 찹쌀떡을 반만 잘 익힌 건 같기도 한 식감이었다. 겉은 화덕에서 제대로 구운 비주얼과 맛이었는데 심지어 불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치즈와 쫄깃한 도우가 불맛과 함께 아주 하나로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첫째가 잘 먹었다는 점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스파게티감베리

스파게티감베리

스파게티감베리(spaghetti gamberi)는 번역하여 '새우 스파게티'다. 정말 직설적인 이름이지만 이탈리아어로 적으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뭐 하여간 이름에 맞게 루꼴라와 새우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다.

맛을 정리하자면 오일 파스타의 표준적인 맛이었다. 악평이 아니라 맛있었다는 말이다. 새우는 엔쵸비(아마도 이탈리아의 멸치젖갈?)로 간을 냈다는데 사실 엔쵸비 맛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짭짤한게 맛있었다. 특히 새우 하나가 껍질이 안 까여진 채로 조리가 되어 있어서 설마 손으로 직접 껍질을 까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에 측은함(?)이 약간 들기도 했다.

단점으로 양이 좀 적었다. 물론 한국인이 좀 많이 먹긴 하지만 그래서 한국에서 밥 장사를 하려면 양은 충분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맛있으니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밖에 루꼴라가 좀 썼다 정도가 있다.

참고로 첫째가 먹기엔 살짝 매운 맛이 있었다. 한국 성인에겐 별거 아닌 매운맛이지만 아이들에겐 어림 없었다.

결론

재주문할 생각은 충분하다. 동일 메뉴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지만 다음엔 다른 걸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특히 이탈리아 3색 국기색을 상징한다는 피자의 표준과도 같은 마르게리따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듯하다. 어쨌든 간만에 제대로 된 화덕피자였다.

참고로 이 글을 읽을 때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빠라서 이탈리아 요리 자체를 선호하는 개인적인 특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가게 이름의 라마노(La MANO)는 번역하면 '손'이라는데 '손맛' 뭐 이런 느낌일까?

절세 계좌가 오히려 세금을 이중으로 내게 만든다고?

세금이 이게 맞는 건가? (Grok 생성 이미지)

갑자기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이 이중 과세 된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절세계좌는 개인연금이나 퇴진연금 같은 연금계좌와 ISA계좌가 해당되는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는 정부

현재까지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은 아무런 세금 징수 없이 그대로 입금되는 형태였다. 사실 세금을 안 땐다기 보다는 15%의 미국 현지 배당세가 나오지만 절세계좌의 경우 국세청에서 이 세금을 돌려준 금액이 지급되는 형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마침 3년 간의 유예기간이 끝나서 정부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바로잡는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해외 주식 등을 통해 받은 배당이나 분배금을 지급할 때 해외 현지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 한 후 지급하는 것이다. 단 미국 ETF라면 한국보다 더 큰 미국 배당세 15%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별도의 배당소득세가 더 붙어 나오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은 15%의 세금을 제외하고 지급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절세계좌의 혜택의 많은 부분이 세금감면과 세금이연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세금이연이란 당장 내야 할 세금을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이용해 내야할 세금을 투자 용도로 당분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분배금의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지급하게 되면 결국 그 금액 만큼 세금이연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세금의 이중 부과 문제다. 절세계좌의 특징은 그 혜택을 현실화 할 때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 있다. 즉 ISA의 경우 해지 혹은 만기 해지 때 비과세 한도 금액을 제외한 뒤 세금 9.9%가 일괄 부과되고, 연금계좌의 경우 연금을 개시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런데 분배금이 이미 원천징수가 된 뒤에 다시 이 세금들이 또 부과된다면 결국 이전에는 내지 않던 배당소득세 만큼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세금이 이중으로 부과되는 셈이다.

쉽게 정리해서 절세계좌든 아니든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을 받을 때는 무조건 세금을 미리 떼고 받게 된다는 말이다. 이게 싫으면 이제 국내 주식나 국내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세금 이중부과는 의도한 건 아닐 것

정부에서도 세금 이중부과 문제는 절세계좌의 목적과는 맞지 않는 점에는 동의하는 듯하고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결국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자체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여러 방안이 있을 순 있겠지만 현 제도에서 합리적인 안은 결국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 금액에 대해서는 추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단순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하지만 이 경우 전산시스템이 좀 복잡해 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화 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이미 일은 벌어진 시점이고 올해 부터 연금을 개시한 이들 부터 피해를 보기 시작했을 거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여담

절세계좌는 여러 목적이 있다. 노후 대비나 자금 마련 목적이다. 어쨌든 둘 다 이를 위해 세금을 줄여주는 것을 핵심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이번 배당(분배)금 원천징수 사건은 어떻게 되었든 이런 절세계좌의 존재 의미 일부를 파괴시키는 무식한 실수 같다. 심지어 문제 파악이나 대비도 제대로 안 했고 홍보도 전혀 안 했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미국 직투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별 타격은 없는 편이다. 개인연금도 최근 배당 위주에서 패시브 투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기도 했고 말이다. 외국 ETF는 시세차익에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이상한 나라이긴 하지만 그것도 팔기 전까진 별 의미도 없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꼭 필요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없이 이렇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정말 정부가 아무 생각도 준비도 없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게 만드는 것 같다. 기업 세금은 계속 줄여주더니 이런 식으로 국민들 세금만 늘려서 빈 자리를 메꿔가는 것일까? 제발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아 근데 대통령이 그 꼬라지인데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나?

그나저나 이래서야 만기가 된 ISA 계좌를 언제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 크게 든다. 그냥 당분간은 유지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절세계좌와 해외직투 중 무엇을 고르는 게 이득이냐고 한다면 물론 아직도 절세계좌가 유리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저 배당(분배)금 원천징수만 추가되었을 뿐 그 외의 세금 혜택은 여전하니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 처럼 배당금을 생활비 용도로 쓰려는 경우 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말이다.

2025-02-04

눈 오는 날 운전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또 눈을 처맞은 투싼

눈이 가볍게 날리는 걸 보고 운전에 지장을 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떨어지면 바로 녹기도 하고, 좀 쌓이더라도 밤 사이 제설차의 활약으로 도로는 잘 치워져 있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눈 오는 날 운전을 비 오는 날 운전 쯤으로 생각하다가 경기도 오산보다도 큰 오산이라는 것을 겨우 알게 되는 경험을 하였기에 이런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눈 오는 날 운전이 왜 힘들까?

고속도로를 포함한 중거리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당일 눈 예보가 있었지만 출발 시점에는 예보도 없었고 눈도 그쳤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전면 유리에 눈이 조금씩 쌓이니 자동 모드로 설정해둔 와이퍼가 알아서 치워준다. 참 편하다. 하지만 역시나 시야가 방해 받는 건 약간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떤 차가 고속으로 앞에 끼어들며 뛰쳐 나가는 순간 이벤트가 생겼다. 공기가 특수하게 흘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차 앞에 눈이 몰리더니 곧이어 눈 돌풍이 생기면서 시야를 방해 받았다. 순간적으로 생긴 일이지만 깜짝 놀라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눈이 점점 굵어지더니 눈발이 제법 세졌다. 그래도 아직 운행에 무리는 없는 수준이었다. 단지 제한속도를 준수하면 별 문제가 없었어야 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또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한다. 앞에서 달리던 차에 쌓였던 눈이 뭉쳐지다가 갑자기 떨어지더니 바람을 타고 전면 유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마치 돌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정말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었기에 고속도로에 올라서고 나서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속도를 좀 낮춘 뒤 느긋하게 가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발이 좀 세졌다. 이젠 시야가 제법 방해를 받는 수준이었기에 더욱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다른 이벤트가 발생했다. 레이더에 눈이 쌓였는지 갑자기 경고 알림이 뜨면서 크루즈컨트롤이 꺼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만큼은 좀 더 편하게 가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천천히 달려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제 주차를 해야 했다. 그런데 또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번엔 초음파 거리 센서에도 눈이 쌓인 건지 경고 알림이 뜨면서 거리 센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시야에 의존해서 주차를 해야 했는데 후방 카메라에도 눈이 쌓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서야 겨우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여러 이벤트들이 단 한 시간만에 벌어졌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아니면 눈 오는 날엔 이런 일들이 일상인 걸까?

물론 눈이 온 다음에도 이벤트는 이어진다

눈은 이제 그쳤다. 돌아갈 때는 좀 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오산이었다.

일단은 전면 유리와 사이드미러 그리고 후방카메라와 각종 센서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다만 이 정도는 일상적인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내 차만 잘 치우면 무슨 소용일까. 고속도로 입구 가속 구간에서 앞 차 지붕에 쌓인 눈이 갑자기 쏟아지더니 눈 앞에 날아오는 날벼락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솔직히 앞 차 지붕의 눈이 떨어질랑말랑 아슬아슬한 것을 재밌다며 구경하고 따라갔던 것 자체가 실수였던 것 같다. 지붕에 눈이 쌓여 있는 차는 뒤따라 가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크루즈컨트롤을 켰다. 아니 그런데 왜 또 센서가 이상하다는 알림이 뜰까? 결국 이번에도 크루즈컨트롤의 혜택을 별로 못 받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주행 도중에 센서에 흙탕물이 튀어서 굳은 모양이었다.

심지어 돌아와서 주차할 때 또 후방카메라에 뭔가 왕창 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도 흙탕물이 튀어서 굳은 것이었다. 짜증이 일긴 했지만 그나마 초음파 센서는 동작을 해서 다행이긴 했다. 어쨌거나 후방 카메라는 청소용 티슈로 빡빡 닦아야 했을 정도로 제법 강하게 진흙이 굳어 있었다.

차는 여기저기에 흙탕물이 튀어서 난장판이었다. 그래도 세차는 눈이 완전히 녹기 전까진 포기해야 했다. 해봤자 또 더러워질 테니 말이다.

여담

눈이 완전히 그친 줄 알았지만 그날 밤에 또 눈이 왔었나 보다. 그런데 낮에는 영상이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다보니 녹던 눈이 얼어붙고 그 위에 눈이 쌓였나보다. 다음날 눈을 치우고 있는데 눈 아래에 얼음이 보이니 또 당황하게 되었다.

얼어붙은 전면 유리를 그냥 치우기는 불가능해 보였고 그래서 전면 유리를 데우기 위해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와이퍼가 큰 소리로 "삐그덕!" 거리면서 움직였다. 와이퍼는 AUTO로 세팅되어 있었는데 물이 고인 것으로 인식된 것일까? 순간 와이퍼가 박살나는 줄 알았다. 덕분에 유리에 얼음이 얼었으면 와이퍼 AUTO 모드는 끄고 시동을 걸자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지는 못 했는데 못 겪어서 다행일 지도 모르겠다.

정말이지 운전자에게 눈은 흰 똥과 다름이 없었다. 재앙의 흰 똥이다. 냄새만 안 날 뿐이지 수 일 간에 걸쳐 운전자를 괴롭히는 끔찍한 흰색 똥이다.

그러니까 눈이 오면 가급적 운전은 하지 말자.

고드름까지 피어나서 애들 교육 교재로 쓸...리는 없는 장면

트럼프 무역 전쟁: 방아쇠에 올라간 손가락이 갑자기 코를 후벼 파다

후비적 후비적 (Grok 생성 이미지)

트럼프의 무역 전쟁 개시로 미장이 열리고 신음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던 와중에 갑자기 멕시코 대통령과 트럼프와의 대화가 잘 끝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어 대 멕시코 관세 행정명령이 한 달간 보류가 되었다. 거기다 캐나다 관세도 한 달 유예가 보도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어진 것 같았다. 다만 중국은 대화는 진행 중인 듯하나 별 다른 소식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한 달 간의 보류라는 말은 협상이 한달 가량 이어질 거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마도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해 줄 모양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둔 미국 기업의 눈치를 안 볼 수도 없을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관세 보류 소식 덕분에 주직시장은 떨어졌던 것을 일부 복구하기 시작했다. 달러의 가치도 거의 제자리로 돌아갔다. 달러/원 환율도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저 이전 오름세를 유지하는 수준까지만 회복했다. 탄핵 언제 되냐?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트럼프는 다시 관세를 협상용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가에서 또라이로 가나 했다가 다시 그 중간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뭐 나쁜 일은 아닐 거다. 그저 총은 여전히 들고 있고 방아쇠에 걸었던 손가락을 빼서 코를 후벼 파기 시작했을 뿐이지만 말이다.

이제 다음은 그 코를 후벼 파던 손가락을 빼서 다시 방아쇠에 올리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입에 쑤셔 넣든 그 대상을 관찰해야 할 때다. 물론 다음 타겟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이른 시일 내에 EU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계획돼 있다"

EU가 다음 협상 아니 협박 대상이다. 이미 공공연하게 발언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유럽연합의 각 국가들의 '겉으론 강경한데 속은 왠지 잔뜩 웅크린 듯한'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여담

그리고 유럽 다음은 이제 아시아일 것이다. 한국도... 하아... 탄핵 언제 되냐? 빨리 대선 가자.

중국 관세에 업데이트가 없다보니 애플이 개처맞고 있는 건 불만스럽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 한 개인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현장이다. 훌쩍.

그나저나 트럼프는 주식 시장을 신경쓸까 안 쓸까? 왠지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점은 또라이 기질과 사업가 기질로 변동성을 아주 크게 키우고 있다는 점이겠지만 말이다.

2025-02-03

어지럼증의 원인들은 무엇이 있을까?

어지럼증이란 눈앞이 아찔하고 정신이 흐려지는 증세를 의미한다 (다음사전, 사진: Grok)

주변 가까운 사람 중에 어지럼증을 종종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주기적이진 않지만 꽤 자주 증상을 호소하는데, 문제는 병원에 가봐도 딱히 확실한 원인을 짚지 못 하고 있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저런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딱히 차도는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번 정리하다 보면 뭔가 감이 잡힐까 싶어 조사해 봤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유명한 질환들

이석증

귀 깊은 곳(내이)에는 몸의 균형을 측정하는 센서 용도의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 균형 측정에서 이석이라는 작은 돌 같은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이석이 어떤 이유로 떨어져 나와 내부를 굴러다닐 경우 예민한 신경을 마구 건드려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증상을 이석증이라고 부른다.

주로 40~50대 이후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증상으로는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해서 수 초에서 1분 가량 이어진다고 한다. 이석이 굴러다녀야 증상이 발생하는 특성 상 갑자기 움직일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통은 별도의 치료가 없어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시술로 제법 간단히 치료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 증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전정신경염

위 이석증이 발생하는 전정기관에 연결된 것이 바로 전정신경이다. 전정신경염은 어떤 이유로 이 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을 느끼게 된다. 증상도 이석증과 비슷하게 주변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고통스럽다. 다만 이석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증상이 수 시간에서 수 일간 발생하고 심할 경우 수 개월간 이어지는 등 꽤나 증상이 길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신경염은 많은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는데 전정신경염도 비슷한 것 같다. 그밖에 주변 혈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유발될 수 있는 것 같다. 원인을 찾았다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겠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결국 몸의 면역체계가 직접 이겨내도록 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주로 40~60대의 여성에게 예고 없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불편하거나 이명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짧게는 20분에서 12시간 가량 이어지는데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한다. 거기다 청력저하나 균형장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니 쉽게 넘길 수 없는 병이다.

바이러스 감염, 면역 반응, 내이의 림프액 과다 등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으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이 무엇이든 귀와 관련된 신경성 질환으로 이해가 되며 따라서 치료도 귀 쪽으로 행해지는 모양이지만 근본 원인 치료라기 보다는 증상 개선 위주인 것 같다.

상당히 강한 어지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병이 있다면 응급약 정도는 챙겨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립성 저혈압

바닥에 앉아있다 갑자기 일어났을 때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 원인이 명백해서 대처하기에도 유리한(?) 그런 어지럼증 같다. 실신성 어지럼증으로 칭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 이름은 약간 무서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 증상이 있기 때문에 잘 아는 편인데, 습관적으로 일어설 때면 주변의 무언가를 잡게 된다. 물론 장시간 앉아있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갑자기 일어나는 것만 아니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지도 모르겠다. 

원인 불명의 기립성 저혈압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한 것 같다. 하지만 특정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는 약을 대체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해 볼 수는 있는 것 같다.

심인성 어지럼증

'심인성'이라는 이름 답게 심리적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경우인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공황장애가 언급되는 것 같다. 특이점으로 붕 뜨면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특히 택시 뒷자리에 앉아있을 때 급출발이나 급제동 시 갑자기 시야가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는 어지럼증이 동반되며 식은 땀이 나고 정신이 미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이어진다. 다만 심리적으로 안정되거나 다른 곳에 집중하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택시를 타기 보다는 그냥 직접 운전한다는 식으로 어이없게(?) 대처하고 있다. 가끔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발생되기도 했는데 그 미칠것 같은 느낌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밀치는 등 안 좋은 일로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뇌졸중 등

뇌졸중과 같은 뇌 혈관 질환 - 예를 들어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나 뇌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 등 - 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 부위 주변의 뇌세포가 파괴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증상들 중에 어지럼증도 포함된다.

뇌 혈관 질환의 경우는 당장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치명적인 증상인 만큼 어지럼증을 느낄 세가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다. 거기다 증상 부위에 따라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결과적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솔직히 미묘하긴 하다.

기타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

생리적어지럼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이 어지럼증은 특정한 원인이 없다는 점이 문제인 증상이라고 한다. 멀미의 원인인 시각적 부적응이나 고고도의 환경 부적응을 비롯해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도 유발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다행인 점이 있다면 특정 질환으로 유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쉬면 낫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 치료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결과적으로 자주 겪는 다면 언제 증상이 발생할 지 모르니 늘 대비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여담

어지럼증의 원인이 주로 귀와 뇌 쪽으로 몰린 느낌인데 어쩔 수 없다. 귀 속에 균형을 측정하는 기관이 있고 이 기관이 신경을 통해 뇌와 연결되어 있으니 당연한 것이긴 하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질환이나 증상을 더 꼽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대표적인 경우로 분류하면 이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지럼증의 경우는 일부 중증인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좀 쉬면 낫는다고 볼 수는 있다. 그래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가벼운 원인이라도 문제가 될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 중에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말이다. 안 그래도 어지럼증으로 인한 구토나 식욕감소 등도 가볍게 볼 수도 없는 증상이기도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가까운 지인이 겪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메니에르병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최근 청력 저하가 여실이 느껴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추정일 뿐이고 진단은 병원에서 의사가 할 일이다. 그저 원인이 뭐든 치료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트럼프 무역 전쟁: 정말 시작하나 보다

시작한다잉? (백악관 공식)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모양이다. 캐나다는 에너지를 제외한 25% 관세, 멕시코는 25% 보편관세, 중국은 10% 보편관세다. 거기다 상대 국가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관셰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보복 조항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시장이 걱정하던 일을 더 악독하게 정말로 저질러 버리는 트럼프다.

트럼프도 일단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눈을 돌리지는 못한 모양이다. 캐나다산 석유 등의 관셰는 일단 낮게 잡은 것을 보니 말이다. 그래도 10%라도 상당한 타격이 될 지도 모르는데 자국 내 생산량을 늘려 커버할 생각인 걸까?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미국인 보호"라는 명분을 댔지만 트럼프가 늘 이야기 하던 것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중국과 캐나다를 향해선 펜타닐을 문제 삼았다. 중국이 펜타닐 제한을 거부했다는 것과 캐나다의 펜타닐 운송을 제대로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멕시코의 경우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불법 이민을 문제 삼았을 것이다.

그런데 위 이유들은 그야말로 표면적인 이유일 것이다. 아무래도 이 세 국가들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캐나다와 멕시코는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이기도 하다. 이것과 위 이유들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네들보다 우리가 돈 더 벌거야. 미국에 공장 지어. 중국 너넨 짜져"

이런 유치한(?) 난동으로 느껴진다. 캐나다의 경우 에너지 원자재를 제외하면 대체로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기도 하고 멕시코에도 미국 기업 공장이 많기도 하고 말이다.

근데 중국은 왜 가장 적은 10%일까?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중국제 일부 품목은 꽤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는 점은 잊어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미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면 결국 이번 조치로 중국에는 1~3중 중복 관세를 메긴 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 10%도 높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상대국은 조용히 "깨갱~"하고 넘어갈까?

당연하게도 그건 아니다. 상호주의란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자국 내 여론이나 지지율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바로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선다고 한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일부 중요 원자재를 제외한 25% 관세를 두 그룹으로 나눠서 때릴 모양이다. 멕시코는 아직 밝혀진 면은 없지만 역시 관셰로 보복할 듯하다. 그리고 중국과 캐나다는 WTO에 제소 방침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WTO 제소가 과연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면 보복조항을 발동시키는 것 아닐까? 설마 이러다 보복 핑퐁으로 100% 넘는 관셰 펀치를 서로에게 날리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닐까? 굉장히 걱정스러운 미래가 상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스러운 사태는 그래서 확률이 낮을 것 같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미국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규모이기도 하다. 멕시코도 보편관세가 아니라 그저 구색만 갖출 것 같다. 아마도 핑퐁 보복 관세는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그냥 강 건너 불 구경하면 될까?

물론 한국은 강 건너 불 구경할 처지가 아니다. 사실 강이 애초에 없다. 멕시코 관세부터가 이미 영향을 미칠게 뻔하니 말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이 한 둘이 아닐 거다. 당장 이들 부터가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것도 간접 타격이 아닌 직접 타격 수준일 거다.

물론 본 타격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트럼프는 분명하게 한국을 부자나라로 칭하며 불평등한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자주 주장해 왔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 안보적으로 가까운 사이임에도 저러는 것을 보면 한국도 FTA가 폐기되거나 조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보편관세가 때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아니 가능성이 높다.

미국채 금리는 당연히 튈 거다. 여기에 반응해서 달러 환율도 튈 수밖에 없다. 결국 환율과 관세 걱정에 국장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해보인다.

여담

무역전쟁이 시작되었다. 관련된 모든 나라에 뭐든 영향은 갈 거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어떻게든 악영향으로 다가올 거다. 그 규모는 천차만별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트럼프가 자신있게 때리는 걸로 봐선 아마도 미국에는 큰 영향은 없을 모양인가 보다.

그래도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형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고 여전히 협상 찬스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은 시장에 타격이 좀 올 것 같지만 지켜볼 여지는 있을 것 같다.

뭐 어쨌거나 살아남자. 그게 유일한 소망이다. 개인으로써도 그리고 국가로써도. 일단 탄핵 부터 빨리 처리하고 나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살아남는 정책을 펴야 할 거다. 지금 이대로는 답이 정말 없는 것 같다.

2025-02-02

애플 실적 발표와 신규 마이너 업데이트 릴리즈 등 한 주간의 애플 소식들 25-02-02

소프트웨어 관련 소식들

안정버전 릴리즈

애플은 미국 시각 기준 1월 27일 macOS 15.3, iOS 18.3, iPadOS 18.3, iPadOS 17.7.4, visionOS 2.3, watchOS 11.3, tvOS 18.3 등의 애플 플랫폼 OS들의 새 마이너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지난주 RC 버전이 개발자베타 형식으로 릴리즈 된 뒤 바로 한 주만에 거의 그대로 안정버전으로 릴리즈 된 것 같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Genmoji, Visual Intelligence, 알림 요약 관련 수정 등인 것 같다.

일반적인 소식들

iPhone 루머들

iPhone SE 4에 기존과 크기가 동일한 Dynamic Island가 도입될 거란 추측에 대항하여 기존의 노치 디자인이 그대로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고 있다.

카메라 달린 AirPods?

예전에도 비슷한 루머가 나온 적이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AirPods에 작은 카메라를 단 제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이 카메라는 영상이나 사진을 찍기 위한 카메라가 아니라 적외선 카메라이며 아무래도 공중 제스처를 인식하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출시가 된다면 2026~2027년 정도일 것 같다.

새로운 가정용 디바이스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달린 HomePod 형태의 디바이스가 올해 중 출시될 것이란 루머가 나왔다. 스마트 홈 허브를 표방하는 장치로 추정되며 가정 내 IoT 장치 컨트롤이나 인터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장치일 것 같다.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은 언제?

팀 쿡은 실적발표 후 IR에서 Apple Intelligence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등 8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인도와 싱가포르 사용자를 위한 영어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곧 베타가 시작될 iOS 18.4가 그 대상일 것 같다.

아이폰에 혁신이 있을까?

iPhone 로드맵은 흥미진진하며 앞으로 많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무려 애플 CEO인 팀 쿡의 이야기다. 과연 무엇이 혁신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자세는 나쁜 건 아닐 거다.

스마트 안경 포기?

애플이 Mac에 연결이 필요한 증강 현실 안경 디바이스의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좀 미묘한데 그렇다면 iPhone에 연결하는 식이거나 혹은 단독 디바이스 형태의 스마트 안경은 여전히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일까? 어쨌거나 개발이 힘든 디바이스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Confetti

애플이 코드네임 'Confetti'라는 새로운 iCloud 서비스를 출시 예정이다. 새로운 이벤트 및 초대 서비스를 캘린더와 연동시키거나 새로운 전용 앱인 Invites App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인 것 같은데 회의 지원이라는 것을 빼곤 어떤 형태인지는 개인적으로 아직 이해가 안 된다. 이미 iOS 18.3에 관련 코드가 구현되어 있어서 애플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상황인 듯하다.

AAPL

애플 실적 발표

애플은 회계년도 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매출은 컨센을 하회했지만 EPS는 컨센을 넘어서며 무난함을 보였다. 아이폰의 매출 감소가 뼈아프지만 서비스 등 다른 매출로의 실적 비중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느낌이다. 자세한 것은 별도의 글로 정리했다.

슈퍼사이클은 아직

Apple Intelligence가 아이폰의 슈퍼사이클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은 제법 나왔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있는 모양이다. 당연하게도 아직 애플의 AI는 완성되지 않았고 하드웨어도 이제 시작한 수준이다. 결국 차세대 모델에서 하드웨어 버프와 Apple Intelligence의 진전으로 아이폰의 진짜 슈퍼사이클을 기대하게 되는 듯하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은 Fortune지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었다. 무려 18년 연속이다. AI에서의 뒤처짐과 시가총액의 위태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걸 빼면 여전히 영향력이 큰 기업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Apple)

2025-02-01

적립식 BTC 투기 197주 차 😡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 무지성으로 아무렇게나 막 지르는 프로젝트의 197주 차 기록이다. 아마도 제목의 이모티콘이 결론을 말해줄 거다.

216.36% -> 213.80% (업비트)

왜 저렇게 화가 나 있을까 하는 거야 당연히 수익률이 줄어들었으니 그런 거다. 다른 이유가 있을 리가 없다.

빠졌으니 뭔가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엔 주 마지막에 결국 트럼프가 일을 저지른 게 관련이 있을까 싶기는 하다. 되돌릴 수 없는 관세가 부과된다는데 인플레 우려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금리 인하를 늦추는 고무줄이 되어 줄 것이다. 뭐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BTC/KRW 주봉 (업비트)

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주봉 차트를 봐서는 뭐 별로 바뀐게 없는 느낌이다. 당연하게도 아직 상승 추세다. 그래서 별로 걱정할 필요는 아직 없을 것 같다. 물론 단기 트레이더라면 주봉으로 뭔가를 판단하진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는데 시드가 좀 컸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든다. 슬슬 지갑 사정이 힘들어져 가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언제까지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 결국 또 이 짤을 소환하며 마무리를 해야겠다.

정말 갖고 싶다 (출처불명)

2025-01-31

애플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AAPL 실적 (Investing.com)

애플은 지난 새벽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일반적으론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PS는 2.40으로 예측보다 잘 나왔다. 분기 매출의 경우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인 1243억 달러로 예측보다는 저조했지만 YoY로는 2억 달러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간 구체적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691억 3800만 달러로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등의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 역성장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기도 했기에 큰 충격은 없었던 듯하다. 

이 외에 맥이나 아이패드 등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고 그 외의 웨어러블이나 홈 디바이스, 액세서리 등의 경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이후 IR을 통해 애플은 300억 달러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여담

하드웨어 성장은 정체라고 이미 수 분기 전부터 매출 발표 때마다 이야기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서비스 매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늘 주장해 왔다. 물론 한 개인의 주장은 애플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겠지만 애플은 이 개인의 말과 비슷하게 서비스 매출을 잘 늘려오고 있다. 이 기업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썬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쨌거나 중국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중국 카드는 버리는 카드로써 점점 손에 자주 잡힐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안 그래도 Apple Intelligence의 중국 진출은 상당히 지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는 점점 더 시장을 뺐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중국 대신 빠르게 인도로의 주력 시장 전환을 추진 중인 것은 잘 선택한 전략이다. 물론 좀 더 일찍 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중국 시장이 죽는다고 그냥 죽을 애플은 아닐 거다.

개인적으로 봐선 애플(AAPL)은 여전히 탑 픽이다. 디바이스 판매 성장은 좀 주춤하지만 저 화려한 주주환원의 규모를 보면 아직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 주식일 것 같다. 다만 비중에 관해서는 더 늘리긴 힘들진 않겠나 하는 현실적인 판단도 없지는 않다.

미국 12월 PCE: 인플레이션은 증가했지만 예상대로

미국 12월 PCE 등 (Investing.com)

어제 예비치에 이어 오늘 PCE의 본지표가 발표되었다. 일단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이전에 비해 높아진 건 맞지만 모두 예상대로 나오면서 굳이 자세히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을 지경이다.

연준이 가장 선호한다던 지표인 근원 PCE YoY 수치도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아직 3%를 넘지 않았다는 점은 좋은 신호일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의미일 뿐일 지도 모른다. 지금 전세계가 필요한 건 미국의 금리 인하일 텐데 약간 답답한 결과일 수도 있다. 다만 연준은 이제 노동시장을 더 신경 쓸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이제 PCE의 중요도는 좀 떨어졌을 테다.

더 자세한 내역을 뜯어보고 싶은데 PCE는 상세 내역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이 정도로 기록만 하고 넘어가야겠다.

불안불안한게 트럼프가 다시금 관세 이야기를 들고 나오고 있다. 그의 입 대로라면 바로 내일, 아니 미국 시각일 테니 한국 기준으론 대충 모레 부터가 될 것 같다. 부디 보편관세론이 허풍이길 빌며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관세는 협상용 카드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미국 경기 침체론이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보니 뭐든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시점 같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자면...

아주 절실하다... (출처불명)

2025-01-30

연준의 금리 동결 그리고 유럽의 금리 인하

연휴 마지막 날 까지 고통받...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FOMC 결과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놈들도 고통 받... 칭찬 좀 받아야 할 것 같다. 하아 죽겠다. 아니 뭐 어쨌거나 중요한 건 연준이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금리를 4.50%(4.25~4.50%)로 동결했다는 거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이 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또 중요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 같다. 왜냐하면 다들 예상했던 그대로 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별로 분석할 거리가 또 없는 것 같다. 최악의 정권을 만들어버린 이의 탄핵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환율에도 별 영향이 없을 거다. 연준에선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하니 트럼프가 연준을 더 세게 압박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와중에 ECB는 금리를 25bp 인하한 2.9%로 결정했다.

유로존 금리결정 (Investing.com)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걸로 또 확실해졌다. 여전히 쌩쌩한 미국 그리고 죽어가는 유럽이다. 물론 미국 빼고 다 함께 죽어가고 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한국보다 유럽의 기준금리가 낮아졌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수급이 조금은 더 들어올 수 있을까 기대는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국채 이야기지 주식은 아닐 거다. 그래도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할 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또 모를 뿐이다 (출처불명)

2025-01-29

위클리커버드콜 이라니 이건 또 무슨 상품인가

문제의 상품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배당이 많이 준다는 커버드콜 상품이 넘치고 있다. 배당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솔깃한 상품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커버드콜 상품들이 또 여러 특수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무슨 차이가 있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위 스크린샷으로 정리한 어떤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에서 시작된 내용이다. '커버드콜'과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

커버드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콜 옵션 프리미엄 판매 수익을 배당(분배) 형식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일반인이 ETF로 투자하게 되는 상품 대부분은 기초지수에 해당하는 주식을 편입해서 운용하고 추가로 이 자산들의 콜 옵션을 매도하여 생긴 프리미엄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분배해 준다. 

다만 일반적인 주식 운용으로 발생한 배당금은 상품에 따라 취합해서 분배하거나 혹은 분배하지 않고 신탁재산으로 편입하기도 하는 것 같다. 

파생상품 운용 비율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일반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데 혹자는 '상방이 막혀있고 하방은 열려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하방도 그만큼 커버하는 게 있고 거기다 분배금까지 있어 폭락도 어느 정도는 막아주는 의미도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일 뿐이다.

위클리커버드콜

위클리커버드콜(weekly covered call) 상품은 '위클리 콜 옵션 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커버드콜 상품'이다. 옵션의 만기는 데일리(daily), 위클리(weekly), 먼슬리(monthly) 세 종류가 일반적인데 여기서 매 주마다 만기가 오는 위클리 콜 옵션 파생상품을 이용해 운용한다는 말이다. 

콜 옵션의 만기는 운용 수익과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만기가 길 수록 수수료 부담은 줄어드나 반면 시장 상황 변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데일리가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수익이 가장 좋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롤오버(청산 후 다음 만기의 동일상품 매수) 수수료나 운용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먼슬리의 경우는 상황 대처는 상대적으로 힘든 편이지만 롤오버 수수료나 운용 부담은 그만큼 적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위클리커버드콜은 데일리와 먼슬리 사이의 합리적 대안을 찾다 나온 상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덤: 운용 비율

커버드콜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한 '상방은 막혀있는데 하방은 열려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있다. 즉 주가가 크게 오를 때 그 수익이 일부만 반영되는데 폭락할 때는 그 하락분이 그대로 온다는 말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정리는 약간 오해가 있는데, 파생상품을 신탁재산에서 어떤 비율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비율에 따라 변동성 조절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문제의 상품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고 설명한다. 즉 40% 이하를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분배 수익을 창출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커버드콜 수익구조 그래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위 그림은 투자설명서의 이미지를 캡처한 건데 원본 해상도가 낮아서 좀 흐릿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눈을 째려보면 어느 정도는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여기서 '콜옵션 매도100%'가 보통 많이들 설명하는 커버드콜의 수익 구조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무식한 상품은 잘 없는 것 같고 실제로 주제의 상품에서 파생상품은 40% 이하만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며 운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위 그래프의 파락색으로 진하게 표시된 부분처럼 변동성이 조정되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이 상품은 주가의 실제 수익률은 좀 처지겠지만 KOSPI 200 지수의 움직임을 비슷하게 따라가게 하면서도 어느 정도 분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운용 묵표인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운용 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일 뿐 여기서 수익률을 통해 운용역의 기량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덤: 커버드콜은 원금을 녹인다?

커버드콜에 대한 부정적 시선 중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부분이다. 과도한 분배금 지급을 위해 원금을 빼서 분배하는 거 아니냐는 것 말이다. 이부분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이는 계약이나 운영에 관련된 문제다. 예를 들어 해당 상품의 계약에 최소 분배금에 관한 상황이 적시되어 있다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이 실제 상품의 계약 분배금 보다 적을 때 부족한 분을 원금에서 빼서 줘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 분배금 지급에 대한 계약이 없다면 굳이 원금에서 빼서 분배할 이유도 없다.

어쨌든 그래서 최근에 보이는 상품들은 분배금 때문에 원금을 녹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분배금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호의적일 수도 적대적일 수도 있긴 하다.

문제의 상품은 최대 40%를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취득하는데 사용하는 만큼 분배로 인한 원금손실의 위험부담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분배로 인한 원금손실에 대한 것이지 주가 변동에 의한 위험도가 그대로인 건 당연하다.

정리

다른 문제의 상품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위클리커버드콜은 먼슬리 방식의 '위험 대처의 상대적 부실'이라는 단점을 덜면서 데일리의 장점인 '수익률 극대화'도 약간 취하는 형식의 커버드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변동성도 어느 정도 막으면서 분배금을 적절히 취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율이 좀 적을 뿐 일반적인 커버드콜의 단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건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상방은 여전히 막혀 있고 하방도 어느 정도 보완하는 하지만 폭락 시의 원금이 손실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하방 시 분배금을 통해 그 손해를 줄여주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횡보가 잦은 코스피 200의 특징(?)을 이용하기 위해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ISA 계좌에서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 목적의 적립은 아니고 그저 주가 평균치 달성을 위한 장기간의 분할 매수 의도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일부 팔고 횡보하면 분배금 받고 이런 운용을 목표로 한다. 아직 원금을 깎아먹는 일이 발생했다는 일은 듣지 못했기에 ISA를 해지하지 않는 한 일부러 다 빼는 짓은 아마도 안 할 지도 모르겠다.

마치 KODEX ETF의 한 상품을 광고하는 듯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억울하게도 아무런 스폰싱은 없었으며 심지어 개인적으로 매수하고 있던 상품은 경쟁사의 것이라는 점을 끝으로 이 글은 마무리하자.

2025-01-28

deepseek 충격: 이 나쁜 놈아!

딥 - (빡) - 씩 (deepseek)

갑자기 등장한 중국산 AI가 맑은 물에 돌을 마구 던지고 있다. 돌 사이에 쓰레기도 섞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성능 좋은 중국산 AI의 등장 소식으로 난리가 난 것 같다.

그런데 이거 진짜일까?

공식 사이트에서는 아주 자랑스럽게 벤치마크를 게재하고 있다.

DeepSeek-V3 Capabilities (deepseek)

상당한 결과다. 이게 과연 주장대로 저비용 인프라로 실현 가능한 결과일까?

이 벤치마크 자체가 주작되었거나 한 것은 아닐 것 같다. 왜냐하면 오픈소스라서 누구나 원한다면 벤치마크를 직접 돌려볼 수 있으니 말이다. 즉 성능 자체는 사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단지 중국이 만든 거라는 점에서 성능을 제외한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 같다. 량원펑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대표라는 것도, 중국의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그것도 세 달만에 만든 거라는 것도, 비용에 대한 것도 모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물론 편견에 편견이 쌓인 진편견의 고정관념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만든 것은 바로 중국 그 자체라는 건 잊어서는 안 된다. 뭐가 어쨌든 역시나 중국이 해버리면 믿기 힘들고 믿기 싫고 짜증나고 좀 그런게 치밀어 오를 뿐이다.

그리고 내 포트폴리오에 위태로운 그림을 그려버리게 만들어서 더 문제다.

갑자기 구멍이 생긴 NVDA

미장의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한 하루였다. 미장 답게 10%는 기본으로 빠져버리는 무시무시함을 제대로 체감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폭락 와중에도 저가매수세가 제법 들어와서 양봉으로 마감된 종목도 제법 있다는 점이겠지만 말이다.

뭐 어쨌거나 주가 이야기는 접어두자. 다시 위 벤치마크 표를 보다보니 뭔가가 보인다. 중국어(Chinese) 부분 근처의 뭔가가.

가운데에 저거

위 이미지 가운데에 눈길을 가는 게 하나 있다.

C-Eval.

...

뭔가 찰진 발음이 나올 것 같은 이름이다. 안 그런가?

씨-이발

이걸 저기다 적어준 것은 참 고맙다. 구태여 직접 욕을 쓸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결론

어쨌거나 딥(빡)씩의 성능은 진짜일 것 같다. 이 외에도 중국의 AI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물증이 계속 나오는 모양이다. 하드웨어를 극도로 제한하니 소프트웨어를 극도로 튜닝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어찌보면 중국스러운 결과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나는 한국인이다.

미국이 이대로 이런 딥(빡)씩의 스타일에 감명을 받아 그대로 도입할 지는 미지수지만 이대로 미국이 AI 선두를 중국에게 뺐기게 놔둘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굳이 미국 AI 투자를 포기할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른다. 이제 중국과 진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에 의한 주가 결정이 아닌 유동성이 바로 들어가게 되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사실은 팔 타이밍을 놓쳤기에 써보는 정신승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2025-01-27

콜롬비아 관세 해프닝: 트럼프는 이런 놈(?)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롬비아는 항복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연휴를 보내느라 피로에 찌들어 아무 것도 못 보던 사이에 트럼프가 뭔가 일을 저질렀던 모양이다. 콜롬비아에 갑자기 관세를 때리더니 나중에 더 커질 거라며 말이다. 관세 이야기가 좀 잠잠하나 싶더니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서 좀 당황했다.

일단 사유는 이민자 문제 같다. 콜롬비아에서 미국 불법 이민을 제대로 막지 않았으니 25% 관세를 때리고 여기서 더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50%까지 올리겠다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진짜 사람대 사람이었으면 협박에 가까운 방식이다.

결국 콜롬비아 정부는 하루도 안 되어서 남작 엎드린 모양이다. 트럼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며 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이 콜롬비아의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다 안 그래도 콜롬비아 경제는 휘청이는 수준이니 여기에 관세가 부과되면 상당히 난감한 지경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럼프는 관세를 유보했다고 전해졌다. 폐지가 아닌 유보인 걸 보면 아마도 "말 안 지키면 이걸로 때릴 거야" 이런 늬앙스 같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크게 퍼부어 처치한다.

이게 바로 트럼프의 방식이다 라는 것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물론 기존에 예측되던 것이긴 했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보면 담담하게 받아들이긴 좀 힘든 것 같다. 정말 후덜덜하다. 

한국이 이런 걸 처맞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솔직히 답이 없을 것 같다. 과연 한국은 트럼프에게 내밀 카드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아니 가지고 있긴 할까?

2025-01-26

애플 OS 마이너 업데이트 RC 공개 등 한 주간의 애플 소식들 25-01-26

소프트웨어 관련 소식들

개발자 베타 릴리즈

애플 플랫폼 OS들의 다음 마이너 업데이트 RC(Release Candidate, 정식 릴리즈 후보) 버전이 개발자 베타 형식으로 공개되었다. 대상은 macOS 15.3 RC, iOS 18.3 RC, iPadOS 18.3 RC, iPadOS 17.7.4 RC, visionOS 2.3 RC, watchOS 11.3 RC, tvOS 18.3 RC 등이다. 이 외에 Safari Technology Preview 212도 릴리즈 되었다.

펌웨어 릴리즈

애플은 AirPods Pro 2와 AirPods 4의 첫 펌웨어 업데이트의 베타버전 7E5067b 빌드를 릴리즈 했다.

일반적인 소식들

iPhone 관련 루머들

iPhone SE 4에는 기존과 동일한 사이즈의 Dynamic Island 및 A18 탑재 가능성이 높은 모양이다. 한편 iPhone SE 4가 iPhone 16E로 리브랜딩 될 것이라는 루머는 일종의 코드네임일 뿐이며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 제기된 모양이다. iPhone 17 Air(가)의 후면 카메라 섬은 가로로 길게 제법 커질 수도 있고 iPhone 17 Plus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는 모양이다.

iPad 관련 루머들

11인치 및 13인치 iPad Air와 iPad 11 등 저가형 아이패드 모델을 위한 새로운 Magic Keyboards가 올 3~4월 중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3를 탑재한 iPad Air는 올해 초 출시 확률이 높은 모양이다. M5를 탑재한 신형 iPad Pro는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출시될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틱톡 밴?

틱톡에 호의적인 트럼프 취임과 함께 앱스토어에서 제거된 것으로 보였던 틱톡이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애플 앱스토어에는 제거된 상태다.

인도 정부의 압력

인도 정부는 애플에 인도 공식 정부 앱을 iPhone 기본 앱으로 탑재할 것을 요청한 모양이다. 말이 좋아 요청이지 사실상 압력에 가깝다고 보인다. 다만 애플은 러시아 등에서 비슷한 요구를 들어준 경우가 있어서 인도의 경우도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되는 듯하다. 참고로 인도 정부의 요청은 애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인도에 출시되는 모든 스마트폰 벤더에도 동일하게 요구된 듯하다.

CarPlay의 향방

애플은 차세대 CarPlay 공식 사이트에서 '2024년'이라는 목표 기간을 삭제했다고 한다. 쉽게 정리하면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하지만 아직 접지는 않았다는 것도 알 수 있어 긍정적인 의미로 이해해도 될 것 같다.

Apple Watch 밴드의 유독성?

Apple Watch 밴드에 PFAS 같은 독성 화학 물질이 검출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애플에 대한 소송이 추진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애플은 문제의 PFAS가 사용되었음은 인정했지만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 중 하나로 PFAS의 대체 물질이 PFAS 이상으로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들었다. 다만 PFAS의 사용은 점진적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Apple Intelligence의 향방

애플은 경쟁사 대비 AI 능력이 떨어지는 Siri와 Apple Intelligence 보완하기 위해 Kim Vorrath가 Vision Pro 부서에서 AI 및 머신러닝 부서로 배치된 모양이다. 애플이 Vision Pro 보다 Apple Intelligence를 더 신경 쓴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iOS 설치율

애플은 iOS 18이 지난 4년간 출시된 iPhone에 설치된 비율이 76%라고 밝혔는데 이는 그 전 버전인 iOS 17의 설치율과 비슷한 수준이다. 참고로 iPadOS 18이 설치된 iPad의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63%라고 밝혔다.

기타 소식들

  • 영국 정부는 애플 앱스토어 독점에 대한 공식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 애플은 프랑스 콘텐츠 할당량에 동의하며 프랑스에서 Apple TV+ 제작 지속 약속한 모양이다.

(Apple)

2025-01-25

적립식 BTC 투기 196주 차 😚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 무지성으로 지르는 프로젝트의 196주 차 기록이다. 결론부터 적자면 '편안한 밤'이다.

212.86% -> 216.36%

한 주 사이에 3.5% 가량 올랐다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다. 아니 늘 이야기 해왔지만 떨어지지만 않아도 된다. 그런 면에서 뭔가 들쭉날쭉도 없는 것 같고 정말 편안한 밤인 것 같다.

BTC/KRW 주봉 (업비트)

수익률이 오르면 드는 태도는 특징이 있다. 굳이 상승 이유를 찾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떨어질 때는 왜 떨어졌나 이유를 찾아보면서 어떻게든 위로 꺼리를 찾으니 말이다. 정말 그런 편에서 편안한 밤이다.

뭐 그래도 상승 이유를 굳이 정리하자면 아무래도 트럼프 정부가 출범하고 암호화폐를 지원할 만한 행보가 조금씩 벌어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된다. 뭐 틀리면 아무렴 어때다.

이렇게 좋은 분위기의 글을 썼지만 마지막에는 안타깝게도(?) 아래 짤로 마무리를 할 수밖에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의 일이 좀 잘 풀렸으면 좋겠다 (출처불명)

2025-01-24

드디어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0.5%로 25bp 인상했다

일본은행(BOJ)은 예상대로 오늘 12시 경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한 0.5%로 인상 결정하였다. 이 일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잠깐 살펴보고 느낌을 정리해 보자.

일본은행 금리결정 (Investing.com)

일단 발표 전 일본의 근원 CPI가 3.0%로 예상대로 나오면서 역시 금리 결정도 예상 수순을 밟은 듯하다. 이로써 무려 17년 만의 최고치의 기준금리를 기록하는 일본이다. 참 대단하다.

발표 당시 한국의 주가지수는 큰 변화는 없는 모습이었다.

코스피 차트 (네이버 금융)

주식시장엔 아마도 선반영이 되어 별 영향은 없었던 듯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고 어찌보면 예상된 수순이라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

환율에는 반응이 뭔가 미묘했다.

일부 통화 환율 (네이버 금융)

엔/원 환율은 이상하게도 하락했다. 반대로 엔/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금리 상승으로 엔화 가치가 그만큼 오르게 될 일이니 당연히 엔화 환율이 오를 거라 생각했는데 좀 의외였다. 전일 트럼프의 금리 인하 압력 덕분에 달러/원 환율이 하락한 것에 영향을 더 받은 그런 느낌 같다.

결론

일본의 금리 인상으로 엔화의 가치는 그만큼 오르게 될 것이고 반대로 원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약세가 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일 거다. 하지만 아직 한국의 기준금리가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큰 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분을 상쇄시키기엔 충분하다고 할 수도 있다. 거기다 인상은 거의 예고되었다시피 했고 자산시장에서도 이미 대비(선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큰 호들갑도 없었다고 느껴진다.

트럼프는 주요국의 금리 인하를 바라는 만큼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은 트럼프의 의향과는 반대되는 행동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 정도의 가벼운(?) 인상이면 아마도 문제 삼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물론 트럼프가 돌발 행동을 할 가능성은 없지는 않아서 문제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결과적으로 앞으로 큰 영향은 없지 않을까 추측한다. 물론 근거는 희박한 찍기이기 때문에 틀릴 확률이 더 높을 뿐이지만 말이다.

12월 FOMC 이후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 정리

FOMC 일정을 까먹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머지 않은 1월 29일이었다. 한동안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이 쏟아지다가 갑자기 왜 잠잠해졌나 했더니 블랙아웃 기간이었나 보다. 이 때가 되면 늘상 그래왔듯이 발언들을 정리할 시간인 듯하고 그래서 12월 FOMC 이후의 연준 인사들의 발언들을 특정 언론사의 기사 기준으로 정리해 봤다. 참고로 인사들의 배치 순서는 의장 - 이사 - 총재 순이고 그 외에는 그저 기사가 올라온 순서로 정리했을 뿐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

  • "올해는 금리를 더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합리적"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 "미국 물가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참고로 이 분은 트럼프 당선 전까진 매파였다)
  • "인플레이션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
  •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한 수준이며 데이터에 따라 올해 3~4회 인하도 가능"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를 향하고 있다"
  • "12월 고용지표는 강력했지만 과열 징후는 아니다"
  • "미국 인플레이션은 목표치를 향해 더 진전할 것"
  • "12월 CPI는 고무적이나 주택 물가는 실망스러워"

미셸 보먼 (연준 이사):

  • "현 금리는 중립 수준에 가깝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 "한동안 다소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참고로 이 분은 12월 FOMC의 유일한 인하 반대자였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트럼프의 정책을 경제 전망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 "기본적인 전망은 중립금리를 향해 내려가는 것"
  • "주택시장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중"
  •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더욱 데이터에 의존할 것"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 "경제 성장 가능성이 높고 긍정적이겠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선 더 많은 위험이 있다"
  • "2025년 미국 경제도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불확실"
  • "12월 CPI는 물가 압력이 지속해서 완화되고 있다는 증거"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여전히 금리인하 경로에 있지만 여러 불확실성으로 한동안 쉬어가는 것도 적절"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 "현재의 통화정책을 '중립적'으로 볼 수 있다"
  • "점진적 인하를 지지한다"

여담

시장의 예측은 일단 동결로 모였다 (FedWatch)

슬슬 트럼프가 연준에게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박을 시작한 것 같다. 일부 위원은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느낌이고 여기에는 반 트럼프와 친 트럼프로 나뉘어진 느낌이다. 다만 친 트럼프 성향 위원은 소수라고 느껴지고 있다. 그리고 매파 소리가 더 많은 것 같다.

결과적으로 이번 FOMC에서는 동결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멋대로 추측해 본다. 트럼프의 압력도 이제 시작되었으니 그렇게 세지는 않을 것 같아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점점 압력 수위가 높아질 것이라 미래는 알 수가 없을 것 같다.

2025-01-23

강남쌀국수의 소고기폭탄쌀국수 및 새우볶음밥에 관한 기록

사실 맛집 관련 로그 같은 걸 쓰게 되리라곤 블로그를 운영한 십수년 동안 전혀 생각지 못 했다. 하지만 여러 사유 특히 개인적으로 어떤 식당에 대한 기억이 애매모호해서 다시 시킬 때 고민이 많았던 점이 크게 작용하여 이제부턴 가급적 뭔가를 먹었다면 그에 관한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참고로 아무런 스폰싱은 없지만 개인적인 목적의 기록이기 때문에 음식점 이름을 가리지 않고 그대로 쓴다.

그 첫 타자는 강남쌀국수의 소고기폭탄쌀국수와 새우볶음밥이고 사이드로 주문한 미니탕수육이다. 배우자와 늘 점심 식사 선정에 관해 "난 몰라 네가 골라"라며 티격태격 싸우는 편인데 이날은 누군가의 입에서 "쌀국수!"가 바로 튀어나오는 바람에 평화로운 점심 식사 메뉴 선정이 되었다. 그리하여 몇 가지 안 중에서 고른 식당이 바로 '강남쌀국수'다. 물론 식당이 가까운 건 아니어서 배달로 주문했다.

자 과연 경기도 촌놈에게 서울 강남이라는 대도시의 맛은 과연 어떤 맛일까?

강남쌀국수의 소고기폭탄쌀국수와 새우볶음밥

소고기폭탄쌀국수: 사진으로는 많아 보이지만 사실 그렇게 고기가 폭탄 수준으로 부를 정도로 많지는 않았다. 다만 숙주가 충분히 들어있었던 점은 좋았다. 육수가 전용 포장 팩에 들어있었던 점도 특이했다. 육수의 맛은 향신료의 향이 좀 강한 편이었다. 전반적으로 맛은 무난했다. 소스 2종은 당연하게도 제공이 되었다. 어떤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쌀국수 집에서는 소스를 별도로 사야 했다는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다행히도 여긴 한국적(?)이었다.

새우볶음밥: 맛 자체는 나쁘진 않았지만 개인적인 취향과는 좀 거리가 있는 편이었다. 개인적으론 웍에 모든 재료를 넣고 강하게 그리고 불맛도 넣어서 볶아주는 것을 선호하지만 이 집은 철판에서 볶아주는 볶음밥이라 불맛은 없는 편이었다. 그리고 새우 토핑을 같이 볶은 게 아니라 다 볶은 밥 위에 별도로 올린 것처럼 보이는 것도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아마도 볶음밥 메뉴는 토핑만 바꾸는 식으로 조합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다.

미니탕수육: 꿔바로우와 탕수육 사이의 그런 느낌이었다. 소스가 좀 텁텁한 편인데 맛 자체는 개인적인 취향과는 거리가 있었다. 먹을 만은 했지만 굳이 돈 더 주고 많이 먹고 싶은 정도는 아니었다.

서비스: 서비스로 온 호박식혜는 맛있었다. 아마도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라 직접 담근 것이 아닐까 추정될 정도로 적당히 달았다.

전반적인 평가

역시 강남! 촌놈에겐 뭔가 따라가기 어려운 그런 맛이 있었나보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편이긴 했으나 취향과는 거리가 다소 있었다. 다만 배우자는 취향에 맞았는지 맛있다며 잘 먹었다. 쌀국수는 향신료 향이 좀 있는 편이었지만 거부감은 없는 편이었다. 어쨌든 쌀국수는 다시 시켜 먹을 의향은 있다. 다음에 시키게 된다면 새우볶음밥과 미니탕수육은 다른 것으로 바꿔서 시켜보고 싶다.

가격은 일반적인 편이었다. 2인 세트로 2만 원 중후반대였는데 메뉴 조합에 따라 가격은 좀 달라질 수는 있을 것 같다.

주의할 점으로 독감으로 미각이 이상하게 뒤틀린 상태였었다는 점이 있다. 어쩌면 다음에 먹게 되면 다른 평가를 내릴 지도 모르겠다는 말이다.

2025-01-22

경험으로 정리하는 최근 A형 독감 패턴

(Sumanley / Pixabay)

가족으로부터 A형 독감이 전염되어 사투를 벌인지 일주일이 지났다. 현재는 열도 다 내리고 심한 증상도 없는 안정된 상태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었던 사투가 제법 고통스러웠기에 독감에 관한 소감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걸렸던 (병원에서 확인된) 독감은 이걸로 두 번째다.

개인적인 A형 독감 경험

대부분의 감염증이 그렇겠지만 우선은 피로로 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저녁 시간 때 피로가 극도로 몰려왔다.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힘들게 느껴지던 상황이 잠자리에 들고 30분 가량 가만히 쉬고 있으면 그래도 회복이 어느 정도는 되던 수준이긴 했다.

수 일 후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시작은 미열이라 이게 열인지 아니면 그냥 운동이나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체온이 높아진 건지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체온이 점진적으로 계속 올랐다는 점이다. 약 이틀에 걸쳐 최고 38.8도까지 체온이 슬금슬금 올랐다.

그리고 열이 최고치로 오른 날 갑자기 감기 증상들이 일제히 몰려왔다. 목이 칼칼해지고 가래가 끼고 콧물이 흘렀다. 열이 높았기 때문에 몸살과 오한, 두통 및 어지럼증도 당연히 동반되었다.

열이 최고로 오른 다음 날 병원에서 독감 판정을 깔끔하게(?) 받고 타미플루, 알레르기약, 가래약,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등을 처방받았다. 약을 먹으면 열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나마 생활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약 효과가 떨어지는 4시간 정도가 지나면 다시 오한과 몸살이 돌아오며 힘들어졌었다.

독감 검사는 코로나 신속검사와 동일하다. A, B, C형 독감을 하나의 키트로 진단할 수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까지 하나로 통합된 검진키트도 나오는 것 같다.

몸살과 오한은 이틀 가량 열이 오를 때마다 찾아왔지만 타미플루 복용 이틀차를 기점으로 다시 아침 기초 체온을 기준으로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미플루 복용 4일차 아침에 정상 체온으로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가래와 콧물 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증상들은 일제히 사라졌다. 증상들이 한 번에 나타났다 한 번에 사라지는 요상하게 상쾌한(?) 느낌이었다.

타미플루를 전부 복용한 이후에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왔다. 감기보다 확실하게 아팠지만 확실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가족의 사례와 합쳐보면

이번 A형 독감의 특이한 공통점으로 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독감은 열이 한 방에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A형 독감은 걸린 우리 가족들 모두 열이 2~3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올랐다. 그리고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4일차에 모두 정상 체온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발열을 제외한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했다고 생각하지만 콧물은 공통적인 증상이었다. 이 외에는 일부가 기관지염 및 가래가 있었을 뿐이다. 다만 본인을 제외한 '의사소통이 완벽하진 않았던' 소인(?)들의 증상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만을 정리한 것이라 확실하지는 않다.

여담

독감은 여러 의미로 상당히 무서운 감염병이다. 앞서 이미 언급했지만 특히 그 전염성이 문제다. 독감은 코로나 급의 전염성 자체도 심각하지만, 전염 가능 시기가 발열 시점 하루 전부터 시작해서 열이 내리고도 약 24시간 이상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감염 차단이 골치아픈 편이다.

또 이미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독감을 판정해 내는 시기 또한 문제다. 보통 발열 이후 12~24시간 정도가 지나야 키트로 판정이 잘 되니 말이다. 그런데 이 시점이면 이미 전파의 하이라이트인 시점이다. 즉 독감을 다 퍼트리고 나서야 독감 판정을 받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나 일반 감기에 비해 좋은 점이 있다면 역시 전용 치료제를 싼 값에 구할 수 있다는 점 같다. 단지 검사 비용이 좀 비싸고 코를 뚫는(?) 고통이 있지만 굵고 짧게 치료가 되는 편이라 참 다행이라면 다행이니 말이다.

어쨌든 지금과 같은 시기 주변에 감기 환자가 있다면 일단 조심하자. 마스크를 잘 써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환기를 철저히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이 환자라면 가급적 다른 사람 근처에 안 가도록 하는 것도 현명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바로 4인 가족 중 3인이 모두 한 사람에 의해 독감이 전염되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백신의 효과일 수도 있고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환기를 자주 한 것도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즉 일반적인 예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말이니 집이 좁거나 가족이 많다고 예방을 포기(?)하지는 말자.

2025-01-21

걱정스러운 트럼프 대통령 2기의 시작

트럼프가 드디어 미국 대통령 2기 인생을 시작했다. 뭐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많은 부분에서 한숨이 나올 것 같은 대통령이다. 물론 덕분에 미장에 투자하기에는 좋은 기회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다만 취임사 등의 소식을 보니 기존의 걱정 투성이 행보와는 조금 다른 늬앙스가 읽힌다. 정리하면 '약간 특이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국경에 대한 행정명령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일 거라 생각했다. 트럼프 취임 전 가장 마지막에 화제가 되던 파나마 운하나 그린란드 이슈가 있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라 그동안 아주 지겹게 제기한 이민자 문제 그리고 함께 거론되는 멕시코 국경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인 모양이다.

에너지도 비상사태라고 언급되며 행정명령의 대상이 되었다. 자립도를 높이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목적이고 특히 가격 인하는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을 막기 위한 방패로도 언급된 모양이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을 낮춰봤자 근원 물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텐데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다만 함께 AI가 언급된 것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어쨌든 불행히도 그리고 예상대로 친황경 정책을 폐기할 것이고 또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공언하기도 한 모양인데 이건 이미 겪었던 지라 별로 놀랍지는 않다. 전기차에 비우호적인 것도 예상되고 말이다.

관세가 약간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인 것이 가장 예상 외였던 것 같다. 관세청 설치에 관한 이야기는 있었지만 당장의 행정명령은 없을 것 같고 아예 '관세 보류' 같은 기사도 전해지면서 걱정하던 것에 비해 관세는 점진적 인상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듯하다. 이 부분이 가장 큰 호재가 되어서 달러 약세를 일으켰고 따라서 주식시장에도 호재가 될 조짐이 보인다. 어쨌거나 기존에는 가장 먼저 할 것처럼 떠들었지만 현실의 벽을 의식한 듯한 느낌이다.

그런데 정작 비트코인 이야기가 없었다. 덕분에 비트코인은 폭락은 아니지만 그날 오르던 거 다 토해내는 어지러운 상황이 나타났다. 하지만 그동안 공언해 온 만큼 관련된 정책은 분명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어쨌거나 트럼프는 이제 취임했다. 이후에 벌어질 일들을 알 수가 없다. 정말 미지수다. 당장 걱정을 좀 덜었을 뿐이지 이후의 걱정 투성이는 산적해있다. 심지어 취임 전후로 앞뒤가 다른 모습까지 보였으니 말이다. 한국에겐 관세와 방위비 인상 혹은 주한미군 철수나 FTA 폐기도 큰 걱정거리인데 이걸 또 어떻게 뒤흔들지 알 수가 없게 되었다.

일론 머스크의 '그' 행동에 대한 지지자들의 태도 (Bluesky)

그나저나 일론 머스크는 여기서도 망나니 짓을 한 모양이다. 일론 머스크는 트럼프 수준의 미지수 또라이인 만큼 걱정거리가 트럼프 1기 때의 두 배다. 트럼프 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도 적당히 설치기 만을 바래야 하는 두 배의 수고가 들 것 같은 미국 대통령의 새 임기의 시작이다.

정작 트럼프 글에 일론 머스크 사진만 올라간 건 좀 이상하긴 한데 뭐 아무렴 어떠...모르겠다.

2025-01-20

투싼에 생애 첫 상처를 입혔다

어떤 겨울 날, 좁은 골목길 삼거리 근처에서 주차했던 차를 빼고 있었다. 당시 빠져나가야 될 길의 조수석 방향에 전신주가 있었다. 운전석에선 딱히 다른 장애물은 보이지 않았기에 전신주를 잘 피해서 차를 살살 빼기 시작했다. 

그런데 잘 가나 싶었는데 누가 차 문을 조금 강하게 똑똑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밖에는 아무도 없는데 도대체 누구일까? 혹시 키 작은 아이가 있었던 걸까? 급한 마음에 차에서 내려 조수석 방향으로 가봤다.

투싼에 생애 첫 상처를 입혔다

나가보니 사람은 안 보였다.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차 옆에 무릎 정도 높이의 파란색 재설용 모래 상자가 보였다. 작아서 사이드미러에도 안 보일 정도였지만 무겁고 묵직했던 장애물이었다. 불안한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설마...?

차량 조수석 도어를 불안한 마음으로 처다봤다. 예상대로 도어 아랫쪽에 파랗게 잔뜩 긁힌 자국이 보였다.

"... 아 ... 아아 ... 아아아아!!!"

처참했다. 순간 눈 앞에 하얘지더니 이내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당시 찍은 사진이 없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정신이 없었는지 알 수 있다.

이후 어떻게든 무사히 좁은 길은 빠져나갔지만 귀가할 때까지 머리 속에 이 씁쓸함으로 가득 찼었다. 그나마 안전하게 도착한 것이 어디일까 싶을 정도였다.

주차를 한 뒤 세척용 물티슈로 닦아보니 다행히도 어느 정도는 닦였다. 이대로 다 닦이나 싶었지만 일부는 닦이지 않았다. 

완전히 닦이지 않은 자국과 찌그러진 흔적

하지만 더 큰 문제가 있었으니 바로 긁힌 부분이 찌그러졌다는 점이다. 무거운 모래상자를 차 옆면으로 밀다시피 지나갔으니 찌그러질 수밖에 없었을 거다. 더더욱 속이 쓰리기 시작했다. 밤에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잠까지 설칠 정도였다.

이런 마음고생이 수 일 간 이어졌다.

이대로 놔둘 순 없었다

이 상처를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시간이 좀 흘러갔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에게서 도장면이 훼손된 걸 방치하면 녹이 슬어서 더 크게 망가질 수도 있다는 것을 들었다. 

그래서 바로 주변 판금이나 도장하는 곳을 찾아봤다. 이런 곳을 덴트(dent)라고 하나 보다. 

원칙적으로 덴트(dent, PDR - Paintless Dent Repair)는 찌그러진 것을 복원(덴트복원 혹은 덴트리페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다. 도색까지 포함할 경우 판금도색이라고 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한다.

네이버 지도에서는 가까운 곳 근처에서 덴트 매장을 단 하나만 발견했는데 자동차 수리나 점검 관련 매장이 잔뜩 모여 있는 곳임에도 하나 밖에 안 보이는 것은 약간 이상하긴 했다.

어쨌든 그 가까운 덴트 매장에 연락도 예약도 없이 들이닥쳤다. 생각보단 작은 가게였는데 작업 중이던 차 한 대가 들어가니 가득 찰 정도로 작았다. 

기사분께 문제의 상처를 보여주니 다행히도 도장이 벗겨진 것은 아니고 페인트가 묻은 것 같다는 판단을 들을 수 있었고 견적은 10만 원 정도가 나왔다. 다만 대기가 좀 있어서 오래 걸릴 수 있다고 한다. 물론 그대로 해달라고 했다. 굳이 돌아다니며 견적을 비교하는 건 그 시간이 더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렇다.

근처에서 식사를 하고 카페에서 잠깐 시간을 보냈다. 블루링크에서 주차 중 충격이니 시동이 꺼졌는데 차 문이 열렸니 창문이 열렸니 알림이 계속 왔다. 열심히 수리 중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수리를 맡겼다는 것에서 약간의 안도가 드는 것은 좋은 사이드이펙트 같았다.

그 결과

커피를 절반 가량 거의 다 마셔갈 무렵, 예상보다 빠르게 조치가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생각이었는데 너무 빨라서 약간 허탈했다.

바로 매장을 다시 방문하여 어떻게 되었나 살펴봤다.

솔직히 어디가 찌그러졌었는지 모르겠다

멀리서 확인해보니 뭔가 다 안 펴진 것처럼 보였지만 가까이서 보니 정말 기적과도 같이 깔끔하게 펴져 있고 별 자국도 보이지 않았다. 정말 다행이다. 이 정도로 끝난 것에 감사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요금을 견적대로 지불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사고가 났을 땐 어떻게 해야하나 답답한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해결이 되니 왜 그렇게 마음고생을 했나 한심을 정도였다. 덕분에 그날 밤은 기분 좋엔 잘 수 있었다.

이제는 좀 더 조심해서 운전해야겠다. 기껏 어라운드 뷰 까지 옵션으로 넣었으니 좁은 길에서는 자만하지 말고 꼭 활용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