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4

눈 오는 날 운전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또 눈을 처맞은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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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볍게 날리는 걸 보고 운전에 지장을 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떨어지면 바로 녹기도 하고, 좀 쌓이더라도 밤 사이 제설차의 활약으로 도로는 잘 치워져 있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눈 오는 날 운전을 비 오는 날 운전 쯤으로 생각하다가 경기도 오산보다도 큰 오산이라는 것을 겨우 알게 되는 경험을 하였기에 이런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눈 오는 날 운전이 왜 힘들까?

고속도로를 포함한 중거리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당일 눈 예보가 있었지만 출발 시점에는 예보도 없었고 눈도 그쳤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전면 유리에 눈이 조금씩 쌓이니 자동 모드로 설정해둔 와이퍼가 알아서 치워준다. 참 편하다. 하지만 역시나 시야가 방해 받는 건 약간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떤 차가 고속으로 앞에 끼어들며 뛰쳐 나가는 순간 이벤트가 생겼다. 공기가 특수하게 흘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차 앞에 눈이 몰리더니 곧이어 눈 돌풍이 생기면서 시야를 방해 받았다. 순간적으로 생긴 일이지만 깜짝 놀라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눈이 점점 굵어지더니 눈발이 제법 세졌다. 그래도 아직 운행에 무리는 없는 수준이었다. 단지 제한속도를 준수하면 별 문제가 없었어야 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또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한다. 앞에서 달리던 차에 쌓였던 눈이 뭉쳐지다가 갑자기 떨어지더니 바람을 타고 전면 유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마치 돌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정말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었기에 고속도로에 올라서고 나서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속도를 좀 낮춘 뒤 느긋하게 가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발이 좀 세졌다. 이젠 시야가 제법 방해를 받는 수준이었기에 더욱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다른 이벤트가 발생했다. 레이더에 눈이 쌓였는지 갑자기 경고 알림이 뜨면서 크루즈컨트롤이 꺼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만큼은 좀 더 편하게 가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천천히 달려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제 주차를 해야 했다. 그런데 또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번엔 초음파 거리 센서에도 눈이 쌓인 건지 경고 알림이 뜨면서 거리 센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시야에 의존해서 주차를 해야 했는데 후방 카메라에도 눈이 쌓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서야 겨우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여러 이벤트들이 단 한 시간만에 벌어졌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아니면 눈 오는 날엔 이런 일들이 일상인 걸까?

물론 눈이 온 다음에도 이벤트는 이어진다

눈은 이제 그쳤다. 돌아갈 때는 좀 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오산이었다.

일단은 전면 유리와 사이드미러 그리고 후방카메라와 각종 센서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다만 이 정도는 일상적인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내 차만 잘 치우면 무슨 소용일까. 고속도로 입구 가속 구간에서 앞 차 지붕에 쌓인 눈이 갑자기 쏟아지더니 눈 앞에 날아오는 날벼락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솔직히 앞 차 지붕의 눈이 떨어질랑말랑 아슬아슬한 것을 재밌다며 구경하고 따라갔던 것 자체가 실수였던 것 같다. 지붕에 눈이 쌓여 있는 차는 뒤따라 가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크루즈컨트롤을 켰다. 아니 그런데 왜 또 센서가 이상하다는 알림이 뜰까? 결국 이번에도 크루즈컨트롤의 혜택을 별로 못 받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주행 도중에 센서에 흙탕물이 튀어서 굳은 모양이었다.

심지어 돌아와서 주차할 때 또 후방카메라에 뭔가 왕창 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도 흙탕물이 튀어서 굳은 것이었다. 짜증이 일긴 했지만 그나마 초음파 센서는 동작을 해서 다행이긴 했다. 어쨌거나 후방 카메라는 청소용 티슈로 빡빡 닦아야 했을 정도로 제법 강하게 진흙이 굳어 있었다.

차는 여기저기에 흙탕물이 튀어서 난장판이었다. 그래도 세차는 눈이 완전히 녹기 전까진 포기해야 했다. 해봤자 또 더러워질 테니 말이다.

여담

눈이 완전히 그친 줄 알았지만 그날 밤에 또 눈이 왔었나 보다. 그런데 낮에는 영상이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다보니 녹던 눈이 얼어붙고 그 위에 눈이 쌓였나보다. 다음날 눈을 치우고 있는데 눈 아래에 얼음이 보이니 또 당황하게 되었다.

얼어붙은 전면 유리를 그냥 치우기는 불가능해 보였고 그래서 전면 유리를 데우기 위해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와이퍼가 큰 소리로 "삐그덕!" 거리면서 움직였다. 와이퍼는 AUTO로 세팅되어 있었는데 물이 고인 것으로 인식된 것일까? 순간 와이퍼가 박살나는 줄 알았다. 덕분에 유리에 얼음이 얼었으면 와이퍼 AUTO 모드는 끄고 시동을 걸자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지는 못 했는데 못 겪어서 다행일 지도 모르겠다.

정말이지 운전자에게 눈은 흰 똥과 다름이 없었다. 재앙의 흰 똥이다. 냄새만 안 날 뿐이지 수 일 간에 걸쳐 운전자를 괴롭히는 끔찍한 흰색 똥이다.

그러니까 눈이 오면 가급적 운전은 하지 말자.

고드름까지 피어나서 애들 교육 교재로 쓸...리는 없는 장면

트럼프 무역 전쟁: 방아쇠에 올라간 손가락이 갑자기 코를 후벼 파다

후비적 후비적 (Grok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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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무역 전쟁 개시로 미장이 열리고 신음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던 와중에 갑자기 멕시코 대통령과 트럼프와의 대화가 잘 끝났다는 소식이 나왔다.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이어 대 멕시코 관세 행정명령이 한 달간 보류가 되었다. 거기다 캐나다 관세도 한 달 유예가 보도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어진 것 같았다. 다만 중국은 대화는 진행 중인 듯하나 별 다른 소식은 아직 없는 것 같다.

한 달 간의 보류라는 말은 협상이 한달 가량 이어질 거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마도 멕시코와 캐나다는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어느 정도 해 줄 모양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멕시코와 캐나다에 공장을 둔 미국 기업의 눈치를 안 볼 수도 없을 것이기도 하고 말이다.

관세 보류 소식 덕분에 주직시장은 떨어졌던 것을 일부 복구하기 시작했다. 달러의 가치도 거의 제자리로 돌아갔다. 달러/원 환율도 돌아올... 줄 알았는데 그저 이전 오름세를 유지하는 수준까지만 회복했다. 탄핵 언제 되냐?

다행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트럼프는 다시 관세를 협상용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가에서 또라이로 가나 했다가 다시 그 중간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뭐 나쁜 일은 아닐 거다. 그저 총은 여전히 들고 있고 방아쇠에 걸었던 손가락을 빼서 코를 후벼 파기 시작했을 뿐이지만 말이다.

이제 다음은 그 코를 후벼 파던 손가락을 빼서 다시 방아쇠에 올리든 아니면 다른 누군가의 입에 쑤셔 넣든 그 대상을 관찰해야 할 때다. 물론 다음 타겟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트럼프의 입을 통해서 말이다.

"이른 시일 내에 EU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계획돼 있다"

EU가 다음 협상 아니 협박 대상이다. 이미 공공연하게 발언이 나오고 있다. 그리고 유럽연합의 각 국가들의 '겉으론 강경한데 속은 왠지 잔뜩 웅크린 듯한' 반응들도 나오고 있다.

여담

그리고 유럽 다음은 이제 아시아일 것이다. 한국도... 하아... 탄핵 언제 되냐? 빨리 대선 가자.

중국 관세에 업데이트가 없다보니 애플이 개처맞고 있는 건 불만스럽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에 한 개인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현장이다. 훌쩍.

그나저나 트럼프는 주식 시장을 신경쓸까 안 쓸까? 왠지 쓰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미묘하다. 확실히 느낄 수 있는 점은 또라이 기질과 사업가 기질로 변동성을 아주 크게 키우고 있다는 점이겠지만 말이다.

2025-02-03

어지럼증의 원인들은 무엇이 있을까?

어지럼증이란 눈앞이 아찔하고 정신이 흐려지는 증세를 의미한다 (다음사전, 사진: G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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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가까운 사람 중에 어지럼증을 종종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주기적이진 않지만 꽤 자주 증상을 호소하는데, 문제는 병원에 가봐도 딱히 확실한 원인을 짚지 못 하고 있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저런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딱히 차도는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번 정리하다 보면 뭔가 감이 잡힐까 싶어 조사해 봤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유명한 질환들

이석증

귀 깊은 곳(내이)에는 몸의 균형을 측정하는 센서 용도의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 균형 측정에서 이석이라는 작은 돌 같은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이석이 어떤 이유로 떨어져 나와 내부를 굴러다닐 경우 예민한 신경을 마구 건드려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증상을 이석증이라고 부른다.

주로 40~50대 이후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증상으로는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해서 수 초에서 1분 가량 이어진다고 한다. 이석이 굴러다녀야 증상이 발생하는 특성 상 갑자기 움직일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통은 별도의 치료가 없어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시술로 제법 간단히 치료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 증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전정신경염

위 이석증이 발생하는 전정기관에 연결된 것이 바로 전정신경이다. 전정신경염은 어떤 이유로 이 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을 느끼게 된다. 증상도 이석증과 비슷하게 주변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고통스럽다. 다만 이석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증상이 수 시간에서 수 일간 발생하고 심할 경우 수 개월간 이어지는 등 꽤나 증상이 길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신경염은 많은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는데 전정신경염도 비슷한 것 같다. 그밖에 주변 혈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유발될 수 있는 것 같다. 원인을 찾았다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겠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결국 몸의 면역체계가 직접 이겨내도록 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주로 40~60대의 여성에게 예고 없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불편하거나 이명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짧게는 20분에서 12시간 가량 이어지는데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한다. 거기다 청력저하나 균형장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니 쉽게 넘길 수 없는 병이다.

바이러스 감염, 면역 반응, 내이의 림프액 과다 등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으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이 무엇이든 귀와 관련된 신경성 질환으로 이해가 되며 따라서 치료도 귀 쪽으로 행해지는 모양이지만 근본 원인 치료라기 보다는 증상 개선 위주인 것 같다.

상당히 강한 어지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병이 있다면 응급약 정도는 챙겨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립성 저혈압

바닥에 앉아있다 갑자기 일어났을 때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 원인이 명백해서 대처하기에도 유리한(?) 그런 어지럼증 같다. 실신성 어지럼증으로 칭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 이름은 약간 무서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 증상이 있기 때문에 잘 아는 편인데, 습관적으로 일어설 때면 주변의 무언가를 잡게 된다. 물론 장시간 앉아있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갑자기 일어나는 것만 아니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지도 모르겠다. 

원인 불명의 기립성 저혈압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한 것 같다. 하지만 특정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는 약을 대체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해 볼 수는 있는 것 같다.

심인성 어지럼증

'심인성'이라는 이름 답게 심리적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경우인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공황장애가 언급되는 것 같다. 특이점으로 붕 뜨면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특히 택시 뒷자리에 앉아있을 때 급출발이나 급제동 시 갑자기 시야가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는 어지럼증이 동반되며 식은 땀이 나고 정신이 미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이어진다. 다만 심리적으로 안정되거나 다른 곳에 집중하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택시를 타기 보다는 그냥 직접 운전한다는 식으로 어이없게(?) 대처하고 있다. 가끔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발생되기도 했는데 그 미칠것 같은 느낌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밀치는 등 안 좋은 일로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뇌졸중 등

뇌졸중과 같은 뇌 혈관 질환 - 예를 들어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나 뇌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 등 - 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 부위 주변의 뇌세포가 파괴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증상들 중에 어지럼증도 포함된다.

뇌 혈관 질환의 경우는 당장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치명적인 증상인 만큼 어지럼증을 느낄 세가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다. 거기다 증상 부위에 따라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결과적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솔직히 미묘하긴 하다.

기타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

생리적어지럼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이 어지럼증은 특정한 원인이 없다는 점이 문제인 증상이라고 한다. 멀미의 원인인 시각적 부적응이나 고고도의 환경 부적응을 비롯해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도 유발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다행인 점이 있다면 특정 질환으로 유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쉬면 낫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 치료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결과적으로 자주 겪는 다면 언제 증상이 발생할 지 모르니 늘 대비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여담

어지럼증의 원인이 주로 귀와 뇌 쪽으로 몰린 느낌인데 어쩔 수 없다. 귀 속에 균형을 측정하는 기관이 있고 이 기관이 신경을 통해 뇌와 연결되어 있으니 당연한 것이긴 하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질환이나 증상을 더 꼽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대표적인 경우로 분류하면 이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지럼증의 경우는 일부 중증인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좀 쉬면 낫는다고 볼 수는 있다. 그래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가벼운 원인이라도 문제가 될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 중에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말이다. 안 그래도 어지럼증으로 인한 구토나 식욕감소 등도 가볍게 볼 수도 없는 증상이기도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가까운 지인이 겪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메니에르병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최근 청력 저하가 여실이 느껴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추정일 뿐이고 진단은 병원에서 의사가 할 일이다. 그저 원인이 뭐든 치료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트럼프 무역 전쟁: 정말 시작하나 보다

시작한다잉? (백악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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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을 대상으로 한 관세 부과 행정명령에 서명한 모양이다. 캐나다는 에너지를 제외한 25% 관세, 멕시코는 25% 보편관세, 중국은 10% 보편관세다. 거기다 상대 국가가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경우 관셰를 인상할 수도 있다는 보복 조항도 포함되었다고 한다. 시장이 걱정하던 일을 더 악독하게 정말로 저질러 버리는 트럼프다.

트럼프도 일단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눈을 돌리지는 못한 모양이다. 캐나다산 석유 등의 관셰는 일단 낮게 잡은 것을 보니 말이다. 그래도 10%라도 상당한 타격이 될 지도 모르는데 자국 내 생산량을 늘려 커버할 생각인 걸까?

관세를 부과한 이유는 "미국인 보호"라는 명분을 댔지만 트럼프가 늘 이야기 하던 것에서 벗어나진 않았다. 중국과 캐나다를 향해선 펜타닐을 문제 삼았다. 중국이 펜타닐 제한을 거부했다는 것과 캐나다의 펜타닐 운송을 제대로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 멕시코의 경우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만큼 불법 이민을 문제 삼았을 것이다.

그런데 위 이유들은 그야말로 표면적인 이유일 것이다. 아무래도 이 세 국가들은 미국으로 수출하는 물품이 많을 수밖에 없다. 심지어 캐나다와 멕시코는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이기도 하다. 이것과 위 이유들이 합쳐져서 그야말로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네들보다 우리가 돈 더 벌거야. 미국에 공장 지어. 중국 너넨 짜져"

이런 유치한(?) 난동으로 느껴진다. 캐나다의 경우 에너지 원자재를 제외하면 대체로 미국이 흑자를 보고 있기도 하고 멕시코에도 미국 기업 공장이 많기도 하고 말이다.

근데 중국은 왜 가장 적은 10%일까? 뭐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미 중국제 일부 품목은 꽤나 높은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는 점은 잊어먹으면 안 된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다시피 캐나다와 멕시코가 이미 중국의 우회 수출 기지이기도 하다는 점을 보면 결국 이번 조치로 중국에는 1~3중 중복 관세를 메긴 셈이기도 하다. 그래서 사실 10%도 높은 것일 지도 모르겠다.

이걸로 상대국은 조용히 "깨갱~"하고 넘어갈까?

당연하게도 그건 아니다. 상호주의란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자국 내 여론이나 지지율도 살펴야 한다. 

그래서 캐나다와 멕시코는 바로 보복 관세 조치에 나선다고 한다. 다만 캐나다의 경우 일부 중요 원자재를 제외한 25% 관세를 두 그룹으로 나눠서 때릴 모양이다. 멕시코는 아직 밝혀진 면은 없지만 역시 관셰로 보복할 듯하다. 그리고 중국과 캐나다는 WTO에 제소 방침이라고 한다. 그나저나 WTO 제소가 과연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런데 이러면 보복조항을 발동시키는 것 아닐까? 설마 이러다 보복 핑퐁으로 100% 넘는 관셰 펀치를 서로에게 날리는 무시무시한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닐까? 굉장히 걱정스러운 미래가 상상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걱정스러운 사태는 그래서 확률이 낮을 것 같다. 캐나다의 보복 관세는 미국에 비하면 상당히 적은 규모이기도 하다. 멕시코도 보편관세가 아니라 그저 구색만 갖출 것 같다. 아마도 핑퐁 보복 관세는 없지 않을까?

우리나라는 그냥 강 건너 불 구경하면 될까?

물론 한국은 강 건너 불 구경할 처지가 아니다. 사실 강이 애초에 없다. 멕시코 관세부터가 이미 영향을 미칠게 뻔하니 말이다. 멕시코에서 생산되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이 한 둘이 아닐 거다. 당장 이들 부터가 타격을 받게 되었다. 그것도 간접 타격이 아닌 직접 타격 수준일 거다.

물론 본 타격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 트럼프는 분명하게 한국을 부자나라로 칭하며 불평등한 관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자주 주장해 왔다. 캐나다의 경우 미국과 안보적으로 가까운 사이임에도 저러는 것을 보면 한국도 FTA가 폐기되거나 조선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보편관세가 때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아니 가능성이 높다.

미국채 금리는 당연히 튈 거다. 여기에 반응해서 달러 환율도 튈 수밖에 없다. 결국 환율과 관세 걱정에 국장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게 뻔해보인다.

여담

무역전쟁이 시작되었다. 관련된 모든 나라에 뭐든 영향은 갈 거다. 특히 인플레이션은 어떻게든 악영향으로 다가올 거다. 그 규모는 천차만별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트럼프가 자신있게 때리는 걸로 봐선 아마도 미국에는 큰 영향은 없을 모양인가 보다.

그래도 서로 공격을 주고 받는 형태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고 여전히 협상 찬스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당장은 시장에 타격이 좀 올 것 같지만 지켜볼 여지는 있을 것 같다.

뭐 어쨌거나 살아남자. 그게 유일한 소망이다. 개인으로써도 그리고 국가로써도. 일단 탄핵 부터 빨리 처리하고 나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든 살아남는 정책을 펴야 할 거다. 지금 이대로는 답이 정말 없는 것 같다.

2025-02-02

애플 실적 발표와 신규 마이너 업데이트 릴리즈 등 한 주간의 애플 소식들 25-02-02

소프트웨어 관련 소식들

안정버전 릴리즈

애플은 미국 시각 기준 1월 27일 macOS 15.3, iOS 18.3, iPadOS 18.3, iPadOS 17.7.4, visionOS 2.3, watchOS 11.3, tvOS 18.3 등의 애플 플랫폼 OS들의 새 마이너 업데이트를 공개했다. 지난주 RC 버전이 개발자베타 형식으로 릴리즈 된 뒤 바로 한 주만에 거의 그대로 안정버전으로 릴리즈 된 것 같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Genmoji, Visual Intelligence, 알림 요약 관련 수정 등인 것 같다.

일반적인 소식들

iPhone 루머들

iPhone SE 4에 기존과 크기가 동일한 Dynamic Island가 도입될 거란 추측에 대항하여 기존의 노치 디자인이 그대로 탑재될 것이라는 추측 또한 나오고 있다.

카메라 달린 AirPods?

예전에도 비슷한 루머가 나온 적이 있지만 애플은 여전히 AirPods에 작은 카메라를 단 제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는 듯하다. 이 카메라는 영상이나 사진을 찍기 위한 카메라가 아니라 적외선 카메라이며 아무래도 공중 제스처를 인식하기 위한 장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만약 출시가 된다면 2026~2027년 정도일 것 같다.

새로운 가정용 디바이스

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가 달린 HomePod 형태의 디바이스가 올해 중 출시될 것이란 루머가 나왔다. 스마트 홈 허브를 표방하는 장치로 추정되며 가정 내 IoT 장치 컨트롤이나 인터폰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장치일 것 같다.

애플 인텔리전스 한국은 언제?

팀 쿡은 실적발표 후 IR에서 Apple Intelligence가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등 8개 언어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인도와 싱가포르 사용자를 위한 영어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곧 베타가 시작될 iOS 18.4가 그 대상일 것 같다.

아이폰에 혁신이 있을까?

iPhone 로드맵은 흥미진진하며 앞으로 많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무려 애플 CEO인 팀 쿡의 이야기다. 과연 무엇이 혁신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긍정적인 자세는 나쁜 건 아닐 거다.

스마트 안경 포기?

애플이 Mac에 연결이 필요한 증강 현실 안경 디바이스의 개발을 포기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좀 미묘한데 그렇다면 iPhone에 연결하는 식이거나 혹은 단독 디바이스 형태의 스마트 안경은 여전히 개발 중이라는 이야기일까? 어쨌거나 개발이 힘든 디바이스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Confetti

애플이 코드네임 'Confetti'라는 새로운 iCloud 서비스를 출시 예정이다. 새로운 이벤트 및 초대 서비스를 캘린더와 연동시키거나 새로운 전용 앱인 Invites App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형태인 것 같은데 회의 지원이라는 것을 빼곤 어떤 형태인지는 개인적으로 아직 이해가 안 된다. 이미 iOS 18.3에 관련 코드가 구현되어 있어서 애플이 마음만 먹으면 바로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상황인 듯하다.

AAPL

애플 실적 발표

애플은 회계년도 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고의 분기 매출을 보고했다. 매출은 컨센을 하회했지만 EPS는 컨센을 넘어서며 무난함을 보였다. 아이폰의 매출 감소가 뼈아프지만 서비스 등 다른 매출로의 실적 비중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느낌이다. 자세한 것은 별도의 글로 정리했다.

슈퍼사이클은 아직

Apple Intelligence가 아이폰의 슈퍼사이클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은 제법 나왔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는 분석이 있는 모양이다. 당연하게도 아직 애플의 AI는 완성되지 않았고 하드웨어도 이제 시작한 수준이다. 결국 차세대 모델에서 하드웨어 버프와 Apple Intelligence의 진전으로 아이폰의 진짜 슈퍼사이클을 기대하게 되는 듯하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애플은 Fortune지 선정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되었다. 무려 18년 연속이다. AI에서의 뒤처짐과 시가총액의 위태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걸 빼면 여전히 영향력이 큰 기업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Apple)

2025-02-01

적립식 BTC 투기 197주 차 😡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 무지성으로 아무렇게나 막 지르는 프로젝트의 197주 차 기록이다. 아마도 제목의 이모티콘이 결론을 말해줄 거다.

216.36% -> 213.80% (업비트)

왜 저렇게 화가 나 있을까 하는 거야 당연히 수익률이 줄어들었으니 그런 거다. 다른 이유가 있을 리가 없다.

빠졌으니 뭔가 이유를 찾아봐야 할 것 같은데, 이번엔 주 마지막에 결국 트럼프가 일을 저지른 게 관련이 있을까 싶기는 하다. 되돌릴 수 없는 관세가 부과된다는데 인플레 우려가 당연히 생길 수밖에 없다. 이는 금리 인하를 늦추는 고무줄이 되어 줄 것이다. 뭐 물론 추측일 뿐이지만 말이다.

BTC/KRW 주봉 (업비트)

수익률이 떨어지긴 했지만 주봉 차트를 봐서는 뭐 별로 바뀐게 없는 느낌이다. 당연하게도 아직 상승 추세다. 그래서 별로 걱정할 필요는 아직 없을 것 같다. 물론 단기 트레이더라면 주봉으로 뭔가를 판단하진 않을 것 같지만 말이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는데 시드가 좀 컸었다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든다. 슬슬 지갑 사정이 힘들어져 가고 있으니 말이다. 과연 언제까지 이 프로젝트를 할 수 있을까? 결국 또 이 짤을 소환하며 마무리를 해야겠다.

정말 갖고 싶다 (출처불명)

2025-01-31

애플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

AAPL 실적 (Investing.com)

애플은 지난 새벽 회계연도 2025년 1분기 (일반적으론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EPS는 2.40으로 예측보다 잘 나왔다. 분기 매출의 경우 사상 최고의 분기 실적인 1243억 달러로 예측보다는 저조했지만 YoY로는 2억 달러 이상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약간 구체적으로 애플 전체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이 691억 3800만 달러로 기대 이하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등의 매출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아이폰 매출 역성장은 이미 예상된 수순이기도 했기에 큰 충격은 없었던 듯하다. 

이 외에 맥이나 아이패드 등의 매출은 성장세를 보였고 그 외의 웨어러블이나 홈 디바이스, 액세서리 등의 경우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이후 IR을 통해 애플은 300억 달러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여담

하드웨어 성장은 정체라고 이미 수 분기 전부터 매출 발표 때마다 이야기 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서비스 매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늘 주장해 왔다. 물론 한 개인의 주장은 애플에겐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이겠지만 애플은 이 개인의 말과 비슷하게 서비스 매출을 잘 늘려오고 있다. 이 기업을 좋아하는 입장으로썬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쨌거나 중국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일이고 중국 카드는 버리는 카드로써 점점 손에 자주 잡힐 수밖에 없어 보인다. 안 그래도 Apple Intelligence의 중국 진출은 상당히 지체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는 점점 더 시장을 뺐기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

중국 대신 빠르게 인도로의 주력 시장 전환을 추진 중인 것은 잘 선택한 전략이다. 물론 좀 더 일찍 했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중국 시장이 죽는다고 그냥 죽을 애플은 아닐 거다.

개인적으로 봐선 애플(AAPL)은 여전히 탑 픽이다. 디바이스 판매 성장은 좀 주춤하지만 저 화려한 주주환원의 규모를 보면 아직 가지고 있어도 괜찮은 주식일 것 같다. 다만 비중에 관해서는 더 늘리긴 힘들진 않겠나 하는 현실적인 판단도 없지는 않다.

미국 12월 PCE: 인플레이션은 증가했지만 예상대로

미국 12월 PCE 등 (Investing.com)

어제 예비치에 이어 오늘 PCE의 본지표가 발표되었다. 일단 헤드라인과 근원 모두 이전에 비해 높아진 건 맞지만 모두 예상대로 나오면서 굳이 자세히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을 지경이다.

연준이 가장 선호한다던 지표인 근원 PCE YoY 수치도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아직 3%를 넘지 않았다는 점은 좋은 신호일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금리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그런 의미일 뿐일 지도 모른다. 지금 전세계가 필요한 건 미국의 금리 인하일 텐데 약간 답답한 결과일 수도 있다. 다만 연준은 이제 노동시장을 더 신경 쓸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던 만큼 이제 PCE의 중요도는 좀 떨어졌을 테다.

더 자세한 내역을 뜯어보고 싶은데 PCE는 상세 내역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그냥 이 정도로 기록만 하고 넘어가야겠다.

불안불안한게 트럼프가 다시금 관세 이야기를 들고 나오고 있다. 그의 입 대로라면 바로 내일, 아니 미국 시각일 테니 한국 기준으론 대충 모레 부터가 될 것 같다. 부디 보편관세론이 허풍이길 빌며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관세는 협상용 카드라는 게 일반적인 평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든 미국 경기 침체론이 다시금 등장하고 있다보니 뭐든 신경쓰이기 시작하는 시점 같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내자면...

아주 절실하다... (출처불명)

2025-01-30

연준의 금리 동결 그리고 유럽의 금리 인하

연휴 마지막 날 까지 고통받...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느라 FOMC 결과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했던 놈들도 고통 받... 칭찬 좀 받아야 할 것 같다. 하아 죽겠다. 아니 뭐 어쨌거나 중요한 건 연준이 예상대로 만장일치로 금리를 4.50%(4.25~4.50%)로 동결했다는 거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Investing.com)

이 일이 중요하긴 하지만 또 중요하지 않다는 게 특징이라면 특징일 것 같다. 왜냐하면 다들 예상했던 그대로 였으니 말이다. 그래서 별로 분석할 거리가 또 없는 것 같다. 최악의 정권을 만들어버린 이의 탄핵이 마무리 되지 않으면 환율에도 별 영향이 없을 거다. 연준에선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하겠다고 하니 트럼프가 연준을 더 세게 압박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은 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이 와중에 ECB는 금리를 25bp 인하한 2.9%로 결정했다.

유로존 금리결정 (Investing.com)

미국과 유럽의 차이는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이걸로 또 확실해졌다. 여전히 쌩쌩한 미국 그리고 죽어가는 유럽이다. 물론 미국 빼고 다 함께 죽어가고 있지만 말이다.

그나저나 이제 한국보다 유럽의 기준금리가 낮아졌다. 그렇다면 한국으로 수급이 조금은 더 들어올 수 있을까 기대는 해볼 수는 있을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국채 이야기지 주식은 아닐 거다. 그래도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할 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면...

또 모를 뿐이다 (출처불명)

2025-01-29

위클리커버드콜 이라니 이건 또 무슨 상품인가

문제의 상품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배당이 많이 준다는 커버드콜 상품이 넘치고 있다. 배당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솔깃한 상품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런 커버드콜 상품들이 또 여러 특수한 상품이 출시되고 있어 무슨 차이가 있나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 주제는 위 스크린샷으로 정리한 어떤 위클리 커버드콜 상품에서 시작된 내용이다. '커버드콜'과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의 차이에 대해 간단히 정리해 보자.

커버드콜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커버드콜(covered call)은 '콜 옵션 프리미엄 판매 수익을 배당(분배) 형식으로 돌려주는 상품'이다. 일반인이 ETF로 투자하게 되는 상품 대부분은 기초지수에 해당하는 주식을 편입해서 운용하고 추가로 이 자산들의 콜 옵션을 매도하여 생긴 프리미엄 수익을 배당 형식으로 분배해 준다. 

다만 일반적인 주식 운용으로 발생한 배당금은 상품에 따라 취합해서 분배하거나 혹은 분배하지 않고 신탁재산으로 편입하기도 하는 것 같다. 

파생상품 운용 비율에 따라 좀 다르긴 하지만, 일반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작은데 혹자는 '상방이 막혀있고 하방은 열려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하방도 그만큼 커버하는 게 있고 거기다 분배금까지 있어 폭락도 어느 정도는 막아주는 의미도 있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판단일 뿐이다.

위클리커버드콜

위클리커버드콜(weekly covered call) 상품은 '위클리 콜 옵션 운용 전략을 사용하는 커버드콜 상품'이다. 옵션의 만기는 데일리(daily), 위클리(weekly), 먼슬리(monthly) 세 종류가 일반적인데 여기서 매 주마다 만기가 오는 위클리 콜 옵션 파생상품을 이용해 운용한다는 말이다. 

콜 옵션의 만기는 운용 수익과 안정성에 영향을 준다. 만기가 길 수록 수수료 부담은 줄어드나 반면 시장 상황 변동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데일리가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수익이 가장 좋으나 반대로 생각해보면 롤오버(청산 후 다음 만기의 동일상품 매수) 수수료나 운용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반대로 먼슬리의 경우는 상황 대처는 상대적으로 힘든 편이지만 롤오버 수수료나 운용 부담은 그만큼 적다고 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위클리커버드콜은 데일리와 먼슬리 사이의 합리적 대안을 찾다 나온 상품으로 추정할 수 있다.

덤: 운용 비율

커버드콜에 부정적인 이유로는 아무래도 위에서 언급한 '상방은 막혀있는데 하방은 열려있다'라고 하는 부분에 있다. 즉 주가가 크게 오를 때 그 수익이 일부만 반영되는데 폭락할 때는 그 하락분이 그대로 온다는 말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정리는 약간 오해가 있는데, 파생상품을 신탁재산에서 어떤 비율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즉 비율에 따라 변동성 조절이 가능해진다는 말이다.

문제의 상품인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의 경우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투자한다고 설명한다. 즉 40% 이하를 파생상품에 투자하여 분배 수익을 창출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커버드콜 수익구조 그래프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위 그림은 투자설명서의 이미지를 캡처한 건데 원본 해상도가 낮아서 좀 흐릿하게 찍을 수밖에 없었다. 어쨌든 눈을 째려보면 어느 정도는 보일 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여기서 '콜옵션 매도100%'가 보통 많이들 설명하는 커버드콜의 수익 구조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무식한 상품은 잘 없는 것 같고 실제로 주제의 상품에서 파생상품은 40% 이하만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며 운용하는 것 같다. 그래서 위 그래프의 파락색으로 진하게 표시된 부분처럼 변동성이 조정되는 듯하다. 

결론적으로 이 상품은 주가의 실제 수익률은 좀 처지겠지만 KOSPI 200 지수의 움직임을 비슷하게 따라가게 하면서도 어느 정도 분배 수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운용 묵표인 상품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운용 목표는 어디까지나 목표일 뿐 여기서 수익률을 통해 운용역의 기량이 드러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덤: 커버드콜은 원금을 녹인다?

커버드콜에 대한 부정적 시선 중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부분이다. 과도한 분배금 지급을 위해 원금을 빼서 분배하는 거 아니냐는 것 말이다. 이부분은 사실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물론 이는 계약이나 운영에 관련된 문제다. 예를 들어 해당 상품의 계약에 최소 분배금에 관한 상황이 적시되어 있다면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 수익이 실제 상품의 계약 분배금 보다 적을 때 부족한 분을 원금에서 빼서 줘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 분배금 지급에 대한 계약이 없다면 굳이 원금에서 빼서 분배할 이유도 없다.

어쨌든 그래서 최근에 보이는 상품들은 분배금 때문에 원금을 녹이는 경우를 쉽게 찾아볼 수는 없을 것 같다. 그저 분배금의 불확실성에 대한 고객의 반응은 호의적일 수도 적대적일 수도 있긴 하다.

문제의 상품은 최대 40%를 콜옵션 매도 프리미엄을 취득하는데 사용하는 만큼 분배로 인한 원금손실의 위험부담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분배로 인한 원금손실에 대한 것이지 주가 변동에 의한 위험도가 그대로인 건 당연하다.

정리

다른 문제의 상품 (RISE 200위클리커버드콜)

위클리커버드콜은 먼슬리 방식의 '위험 대처의 상대적 부실'이라는 단점을 덜면서 데일리의 장점인 '수익률 극대화'도 약간 취하는 형식의 커버드콜 상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를 통해 변동성도 어느 정도 막으면서 분배금을 적절히 취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비율이 좀 적을 뿐 일반적인 커버드콜의 단점은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건 명심해야 할 것 같다. 상방은 여전히 막혀 있고 하방도 어느 정도 보완하는 하지만 폭락 시의 원금이 손실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하방 시 분배금을 통해 그 손해를 줄여주는 것은 장점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론 횡보가 잦은 코스피 200의 특징(?)을 이용하기 위해 위클리커버드콜 상품을 ISA 계좌에서 모으고 있다. 하지만 장기 투자 목적의 적립은 아니고 그저 주가 평균치 달성을 위한 장기간의 분할 매수 의도라고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떨어지면 사고 오르면 일부 팔고 횡보하면 분배금 받고 이런 운용을 목표로 한다. 아직 원금을 깎아먹는 일이 발생했다는 일은 듣지 못했기에 ISA를 해지하지 않는 한 일부러 다 빼는 짓은 아마도 안 할 지도 모르겠다.

마치 KODEX ETF의 한 상품을 광고하는 듯한 글이 되어버렸는데 억울하게도 아무런 스폰싱은 없었으며 심지어 개인적으로 매수하고 있던 상품은 경쟁사의 것이라는 점을 끝으로 이 글은 마무리하자.

2025-01-28

deepseek 충격: 이 나쁜 놈아!

딥 - (빡) - 씩 (deepseek)

갑자기 등장한 중국산 AI가 맑은 물에 돌을 마구 던지고 있다. 돌 사이에 쓰레기도 섞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성능 좋은 중국산 AI의 등장 소식으로 난리가 난 것 같다.

그런데 이거 진짜일까?

공식 사이트에서는 아주 자랑스럽게 벤치마크를 게재하고 있다.

DeepSeek-V3 Capabilities (deepseek)

상당한 결과다. 이게 과연 주장대로 저비용 인프라로 실현 가능한 결과일까?

이 벤치마크 자체가 주작되었거나 한 것은 아닐 것 같다. 왜냐하면 오픈소스라서 누구나 원한다면 벤치마크를 직접 돌려볼 수 있으니 말이다. 즉 성능 자체는 사실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단지 중국이 만든 거라는 점에서 성능을 제외한 모든 것을 믿을 수 없다는 게 문제 같다. 량원펑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 매니저가 대표라는 것도, 중국의 소규모 스타트업에서 만들었다는 것도, 그것도 세 달만에 만든 거라는 것도, 비용에 대한 것도 모두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물론 편견에 편견이 쌓인 진편견의 고정관념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고정관념을 만든 것은 바로 중국 그 자체라는 건 잊어서는 안 된다. 뭐가 어쨌든 역시나 중국이 해버리면 믿기 힘들고 믿기 싫고 짜증나고 좀 그런게 치밀어 오를 뿐이다.

그리고 내 포트폴리오에 위태로운 그림을 그려버리게 만들어서 더 문제다.

갑자기 구멍이 생긴 NVDA

미장의 AI 관련주들이 일제히 폭락한 하루였다. 미장 답게 10%는 기본으로 빠져버리는 무시무시함을 제대로 체감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폭락 와중에도 저가매수세가 제법 들어와서 양봉으로 마감된 종목도 제법 있다는 점이겠지만 말이다.

뭐 어쨌거나 주가 이야기는 접어두자. 다시 위 벤치마크 표를 보다보니 뭔가가 보인다. 중국어(Chinese) 부분 근처의 뭔가가.

가운데에 저거

위 이미지 가운데에 눈길을 가는 게 하나 있다.

C-Eval.

...

뭔가 찰진 발음이 나올 것 같은 이름이다. 안 그런가?

씨-이발

이걸 저기다 적어준 것은 참 고맙다. 구태여 직접 욕을 쓸 필요가 없어졌으니 말이다.

결론

어쨌거나 딥(빡)씩의 성능은 진짜일 것 같다. 이 외에도 중국의 AI가 크게 발전하고 있다는 물증이 계속 나오는 모양이다. 하드웨어를 극도로 제한하니 소프트웨어를 극도로 튜닝해서 성과를 내고 있는 어찌보면 중국스러운 결과일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호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걸 보니 나는 한국인이다.

미국이 이대로 이런 딥(빡)씩의 스타일에 감명을 받아 그대로 도입할 지는 미지수지만 이대로 미국이 AI 선두를 중국에게 뺐기게 놔둘 가능성은 제로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굳이 미국 AI 투자를 포기할 이유는 없을 지도 모른다. 이제 중국과 진짜 경쟁이 시작되는 만큼 실적에 의한 주가 결정이 아닌 유동성이 바로 들어가게 되는 일이 벌어질 지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다. 사실은 팔 타이밍을 놓쳤기에 써보는 정신승리일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2025-01-27

콜롬비아 관세 해프닝: 트럼프는 이런 놈(?)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콜롬비아는 항복했다.

이 글은 새 위치로 옮기며 이곳에서는 더이상 유지보수되지 않습니다.

아이 둘을 데리고 연휴를 보내느라 피로에 찌들어 아무 것도 못 보던 사이에 트럼프가 뭔가 일을 저질렀던 모양이다. 콜롬비아에 갑자기 관세를 때리더니 나중에 더 커질 거라며 말이다. 관세 이야기가 좀 잠잠하나 싶더니 갑자기 이런 소식이 들려서 좀 당황했다.

일단 사유는 이민자 문제 같다. 콜롬비아에서 미국 불법 이민을 제대로 막지 않았으니 25% 관세를 때리고 여기서 더 제대로 대응하지 않으면 일주일 내에 50%까지 올리겠다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진짜 사람대 사람이었으면 협박에 가까운 방식이다.

결국 콜롬비아 정부는 하루도 안 되어서 남작 엎드린 모양이다. 트럼프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겠다며 말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미국이 콜롬비아의 석유를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는데다 안 그래도 콜롬비아 경제는 휘청이는 수준이니 여기에 관세가 부과되면 상당히 난감한 지경이 되는 것은 분명한 것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트럼프는 관세를 유보했다고 전해졌다. 폐지가 아닌 유보인 걸 보면 아마도 "말 안 지키면 이걸로 때릴 거야" 이런 늬앙스 같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크게 퍼부어 처치한다.

이게 바로 트럼프의 방식이다 라는 것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 것 같다. 물론 기존에 예측되던 것이긴 했지만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보면 담담하게 받아들이긴 좀 힘든 것 같다. 정말 후덜덜하다. 

한국이 이런 걸 처맞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솔직히 답이 없을 것 같다. 과연 한국은 트럼프에게 내밀 카드를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 아니 가지고 있긴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