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1

Python으로 HTML 특수문자 인코딩 및 디코딩하기

스크린샷으로 결론을 이미 정리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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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에는 몇몇 문법에 사용되는 문자를 표기하기 위해 독특한 표기 문법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 말해서 그 상위 개념인 XML이나 SGML에서 정의된 것일 것 같긴 하지만 대충 그렇다고 치자. 어쨌거나 HTML에서는 특수한 문자(HTML Entities)를 표시하기 위해 '&'와 ';' 사이에 특수문자 이름을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트럼프 무역 전쟁: 진척 없는 상황에 갑작스런 상호관세와 표적관세의 등장

트럼프는 누굴 노려보고 있을까? (백악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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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 전쟁에서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소식이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순간, 갑작스럽게 트럼프가 빅 엿을 날렸다. 바로 상호관세와 표적관세의 등장이다. 뭐하나 한국에는 좋은 소식이 없다.

2025-02-10

원유도 종류를 나눌 수 있는 거였어?

미국에서 가장 높은데 사는 기름짱조아씨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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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야 이미 다들 알고 있었겠지만 기름 특히 원유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쓰는 작자도 그렇다. 그러다 어떤 경제 시황 방송에서 알게된 원유를 분류하는 생소한 이름을 듣게 되었다. 이를 모르고 있는 건 투자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원유의 분류를 상식선에서만 정리해 보기로 했다.

2025-02-09

2025-02-08

적립식 BTC 투기 198주 차 🫠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를 무지성으로 아무렇게나 막 지르는 프로젝트의 198주 차 기록이다.

2025-02-07

이재용 2심을 통해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증명되었다

소엑주주 돈은 잃게 만들어도 범죄는 아니라는 대한민국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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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식 투자 후진국이다. 특히 주주 보호 장치가 굉장히 취약하다. 그래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상법 개정'이다. 상법 개정은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여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왜 이런 개정이 필요한 지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왔는데, 대표적으로 기습 유상증자, 소액주주 동의 없고 보상도 없는 물적분할, 상속 시 주가조작 등등 다양하면서도 최근까지 발생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돈을 잃게 만들어도 아무런 보상이 없는 일'들이 있다.

트럼프 무역 전쟁: VS 중국 그리고 VS 유럽 상황들

왜 거기(?)서 전화가 안 오지?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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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트럼프의 무역전쟁 개시가 갑자기 싱겁게 유보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협상 중인 곳은 이제 넘어가고, 현재 공격 중인 대상은 중국이고, 그 다음 공격 대상으로 유럽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2025-02-06

Emacs에서 함수 퍼포먼스 측정하기(Prof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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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cs Lisp 코드도 사람이 작성하든 AI가 작성하든 버그가 없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 가장 사람을 괴롭히는 버그로 사용성을 떨어뜨리는 퍼포먼스 문제가 있다. 키를 하나 눌렀는데 잠깐 멈추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솔직히 이런 버그를 만나게 되면 Emacs를 쓰기 싫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지게 되기도 한다.

서울대 눈썰매장(?) 체험기

서울랜드 아니다. 서울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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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간만의 폭설과 자녀들의 원성을 맞이하여 [...]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다녀왔다. 엥? 서울대? 서울대학교?

사실 아는 사람은 아는 나름 유명한 서울대의 눈썰매 스팟이 있다. 애초에 서울대가 산 위에 있는데 이 장소는 거기서도 꽤나 높고 경사진 공터다. 여기에 눈이 충분히 쌓이면 고고도라 도심에 비해 잘 녹지도 않고 참 눈썰매 타기에 적절한 장소가 된다. 넓이도 상당한 터라 눈썰매를 제대로 조종만 하면 꽤 오래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었다. 굳이 추천하자면 큰 썰매가 유리하니 알아두자.

어쨌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알게 되어 다녀왔지만 자세한 위치 등은 글에서는 밝히지 않는게 맞을 것 같다.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가는 건 그다지...

솔직히 즐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광활하고 조용한 눈썰매장이 어디 있을까.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들은 바람도 쐬고 그리고 힘...들...고....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기는 학교다는 점을 빼먹으면 안 될 것 같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탑으로 꼽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당연하겠지만 조용히 해야하는 곳이다. 만약 외부 사람이 늘고 소음이 심해지면 외부인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다녀왔을 때는 마침 방학 중이고 토요일이라 학생들이 거의 없었긴 했지만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었으니 신경이 좀 쓰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고민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일단 산 위라는 점은 꽤 큰 걸림돌이다. 안 그래도 엄청난 규모의 부지라서 걸어서 가는 건 포기해야 할 수준이다. 물론 스팟을 올라가는 곳 바로 앞까지 버스가 다닌다. 하지만 큰 눈썰매를 들고 버스를 타기엔 부적절할 지도 모른다. 거기다 아이들까지 동반한다면 버스는 사실상 불가능한 이동수단에 가깝다.

심지어 버스정류장이나 주차장에서 내려서 스팟까지 올라가는 것도 꽤 힘들고 위험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는게 쉬운 일은 아닐 거다.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던 도중 힘들기도 했고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여긴 눈썰매장이 아니다. 관리 인력도 관련 시설도 아무 것도 없다. 언덕에 올라가는 걸 도와줄 이도 시설도 당연히 없다. 충돌 위험을 관리해 줄 사람도 당연히 없다. 차가 미끄러져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 주차를 유도해 주는 사람도 당연히 없다. 주차장도 당연히 근처에 없고 거기다 좁다. 거기다 스팟 주변에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거기에 떨어지거나 하면 꽤 다칠 지도 모른다.

무료일 것 같지만 주차비용이 발생하는데 학교라서 만만하게 보기에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한 시간에 대충 5천 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다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는 50% 할인이 된다. 전문 눈썰매장 비용에 생각하면 그래도 꽤 저렴하긴 하지만 어차피 여긴 눈썰매장이 아니라 학교니 비교하기가 힘들다.

화장실이나 간식은 근처에 제법 크고 깔끔한 카페가 하나 있어서 여길 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구매 없이 화장실만 이용하는 건 좀 그렇고 특히나 눈이 묻은 발로 들어가기엔 좀 많이 미안할 듯하다. 거기다 자주 가기엔 무리일 정도로 스팟에서 좀 멀다.

대충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점에 비해 단점이 확실히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결론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가는 것은 만약 주변 사람을 통해 알고 있었다면 조용할 때 그리고 모든 일에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한 번 가보는 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라는 사실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왜 이딴 글을 쓰느냐고 할 수 있는데 그저 일기 수준에 가까운 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025-02-05

라마노 화덕피자&파스타의 꽈뜨로포르마지피자와 스파게티감베리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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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옛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생긴 이상한 증상(?)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식 화덕피자가 종종 땡기는 증상이다. 그래서 종종 집 주변 화덕피자 가게를 찾아보고 시켜 먹어보곤 했다. 불행히도 대부분은 꽝이었다. 어떤 건 화덕에 구운 것 같긴 한데 미국 피자 맛이 났고, 어떤 곳은 이탈리아 피자를 화덕이 아닌 오븐에 구운 듯한 맛이었다. 이탈리아식 화덕피자에 대한 갈망이 컸기에 실망도 컸고 욕구불만(?)은 쌓여가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첫째가 갑자기 피자를 요구하며 익룡 소리를 내면서 저녁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말로 설득을 시도했지만 공룡(?)에겐 말이 안 통하니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 배달앱을 통해 여기저기를 찾아보다 '라마노 화덕피자&파스타'라는 이름의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여 여기서 제목 처럼 꽈뜨로포르마지피자와 스파게티감베리를 주문하고 먹어봤다. 참고로 매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였는데 체인점은 아닌 것 같았다. 

메뉴명이 띄어쓰기가 안 되어서 읽기 괴랄하지만 원문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쓴다.

꽈뜨로포르마지피자

먹히다 찍힌 꽈뜨로포르마지피자

꽈뜨로포르마지(quattro formaggi)피자는 번역하여 '네 가지 치즈 피자'다. 정말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그라나빠나도, 체다의 네 가지 치즈가 들어간 화덕에서 구운 피자라고 한다. 참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이 피자의 비주얼은 정말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화덕피자다. 그리고 인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쫄깃하다'이다. 도우가 정말 쫄깃했는데 무슨 찹쌀떡을 반만 잘 익힌 건 같기도 한 식감이었다. 겉은 화덕에서 제대로 구운 비주얼과 맛이었는데 심지어 불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치즈와 쫄깃한 도우가 불맛과 함께 아주 하나로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첫째가 잘 먹었다는 점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스파게티감베리

스파게티감베리

스파게티감베리(spaghetti gamberi)는 번역하여 '새우 스파게티'다. 정말 직설적인 이름이지만 이탈리아어로 적으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뭐 하여간 이름에 맞게 루꼴라와 새우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다.

맛을 정리하자면 오일 파스타의 표준적인 맛이었다. 악평이 아니라 맛있었다는 말이다. 새우는 엔쵸비(아마도 이탈리아의 멸치젖갈?)로 간을 냈다는데 사실 엔쵸비 맛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짭짤한게 맛있었다. 특히 새우 하나가 껍질이 안 까여진 채로 조리가 되어 있어서 설마 손으로 직접 껍질을 까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에 측은함(?)이 약간 들기도 했다.

단점으로 양이 좀 적었다. 물론 한국인이 좀 많이 먹긴 하지만 그래서 한국에서 밥 장사를 하려면 양은 충분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맛있으니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밖에 루꼴라가 좀 썼다 정도가 있다.

참고로 첫째가 먹기엔 살짝 매운 맛이 있었다. 한국 성인에겐 별거 아닌 매운맛이지만 아이들에겐 어림 없었다.

결론

재주문할 생각은 충분하다. 동일 메뉴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지만 다음엔 다른 걸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특히 이탈리아 3색 국기색을 상징한다는 피자의 표준과도 같은 마르게리따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듯하다. 어쨌든 간만에 제대로 된 화덕피자였다.

참고로 이 글을 읽을 때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빠라서 이탈리아 요리 자체를 선호하는 개인적인 특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가게 이름의 라마노(La MANO)는 번역하면 '손'이라는데 '손맛' 뭐 이런 느낌일까?

절세 계좌가 오히려 세금을 이중으로 내게 만든다고?

세금이 이게 맞는 건가? (Grok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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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이 이중 과세 된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절세계좌는 개인연금이나 퇴진연금 같은 연금계좌와 ISA계좌가 해당되는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는 정부

현재까지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은 아무런 세금 징수 없이 그대로 입금되는 형태였다. 사실 세금을 안 땐다기 보다는 15%의 미국 현지 배당세가 나오지만 절세계좌의 경우 국세청에서 이 세금을 돌려준 금액이 지급되는 형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마침 3년 간의 유예기간이 끝나서 정부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바로잡는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해외 주식 등을 통해 받은 배당이나 분배금을 지급할 때 해외 현지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 한 후 지급하는 것이다. 단 미국 ETF라면 한국보다 더 큰 미국 배당세 15%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별도의 배당소득세가 더 붙어 나오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은 15%의 세금을 제외하고 지급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절세계좌의 혜택의 많은 부분이 세금감면과 세금이연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세금이연이란 당장 내야 할 세금을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이용해 내야할 세금을 투자 용도로 당분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분배금의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지급하게 되면 결국 그 금액 만큼 세금이연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세금의 이중 부과 문제다. 절세계좌의 특징은 그 혜택을 현실화 할 때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 있다. 즉 ISA의 경우 해지 혹은 만기 해지 때 비과세 한도 금액을 제외한 뒤 세금 9.9%가 일괄 부과되고, 연금계좌의 경우 연금을 개시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런데 분배금이 이미 원천징수가 된 뒤에 다시 이 세금들이 또 부과된다면 결국 이전에는 내지 않던 배당소득세 만큼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세금이 이중으로 부과되는 셈이다.

쉽게 정리해서 절세계좌든 아니든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을 받을 때는 무조건 세금을 미리 떼고 받게 된다는 말이다. 이게 싫으면 이제 국내 주식나 국내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세금 이중부과는 의도한 건 아닐 것

정부에서도 세금 이중부과 문제는 절세계좌의 목적과는 맞지 않는 점에는 동의하는 듯하고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결국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자체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여러 방안이 있을 순 있겠지만 현 제도에서 합리적인 안은 결국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 금액에 대해서는 추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단순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하지만 이 경우 전산시스템이 좀 복잡해 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화 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이미 일은 벌어진 시점이고 올해 부터 연금을 개시한 이들 부터 피해를 보기 시작했을 거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여담

절세계좌는 여러 목적이 있다. 노후 대비나 자금 마련 목적이다. 어쨌든 둘 다 이를 위해 세금을 줄여주는 것을 핵심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이번 배당(분배)금 원천징수 사건은 어떻게 되었든 이런 절세계좌의 존재 의미 일부를 파괴시키는 무식한 실수 같다. 심지어 문제 파악이나 대비도 제대로 안 했고 홍보도 전혀 안 했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미국 직투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별 타격은 없는 편이다. 개인연금도 최근 배당 위주에서 패시브 투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기도 했고 말이다. 외국 ETF는 시세차익에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이상한 나라이긴 하지만 그것도 팔기 전까진 별 의미도 없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꼭 필요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없이 이렇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정말 정부가 아무 생각도 준비도 없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게 만드는 것 같다. 기업 세금은 계속 줄여주더니 이런 식으로 국민들 세금만 늘려서 빈 자리를 메꿔가는 것일까? 제발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아 근데 대통령이 그 꼬라지인데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나?

그나저나 이래서야 만기가 된 ISA 계좌를 언제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 크게 든다. 그냥 당분간은 유지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절세계좌와 해외직투 중 무엇을 고르는 게 이득이냐고 한다면 물론 아직도 절세계좌가 유리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저 배당(분배)금 원천징수만 추가되었을 뿐 그 외의 세금 혜택은 여전하니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 처럼 배당금을 생활비 용도로 쓰려는 경우 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말이다.

2025-02-04

눈 오는 날 운전하는 게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

또 눈을 처맞은 투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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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가볍게 날리는 걸 보고 운전에 지장을 주겠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았다. 떨어지면 바로 녹기도 하고, 좀 쌓이더라도 밤 사이 제설차의 활약으로 도로는 잘 치워져 있기도 하니 말이다. 그래서 눈 오는 날 운전을 비 오는 날 운전 쯤으로 생각하다가 경기도 오산보다도 큰 오산이라는 것을 겨우 알게 되는 경험을 하였기에 이런 글을 정리하게 되었다.

눈 오는 날 운전이 왜 힘들까?

고속도로를 포함한 중거리 운전을 해야 할 일이 생겼다. 당일 눈 예보가 있었지만 출발 시점에는 예보도 없었고 눈도 그쳤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눈이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전면 유리에 눈이 조금씩 쌓이니 자동 모드로 설정해둔 와이퍼가 알아서 치워준다. 참 편하다. 하지만 역시나 시야가 방해 받는 건 약간 답답함을 느끼게 만들었다.

그런데 어떤 차가 고속으로 앞에 끼어들며 뛰쳐 나가는 순간 이벤트가 생겼다. 공기가 특수하게 흘러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차 앞에 눈이 몰리더니 곧이어 눈 돌풍이 생기면서 시야를 방해 받았다. 순간적으로 생긴 일이지만 깜짝 놀라며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눈이 점점 굵어지더니 눈발이 제법 세졌다. 그래도 아직 운행에 무리는 없는 수준이었다. 단지 제한속도를 준수하면 별 문제가 없었어야 할 수준이었다. 하지만 또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한다. 앞에서 달리던 차에 쌓였던 눈이 뭉쳐지다가 갑자기 떨어지더니 바람을 타고 전면 유리에 강하게 부딪혔다. 마치 돌이 부딪히는 듯한 소리가 나면서 깜짝 놀라게 되었다. 정말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이런저런 이벤트가 있었기에 고속도로에 올라서고 나서 크루즈컨트롤을 켜고 속도를 좀 낮춘 뒤 느긋하게 가기로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눈발이 좀 세졌다. 이젠 시야가 제법 방해를 받는 수준이었기에 더욱 천천히 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또다른 이벤트가 발생했다. 레이더에 눈이 쌓였는지 갑자기 경고 알림이 뜨면서 크루즈컨트롤이 꺼지기 시작했다. 고속도로 만큼은 좀 더 편하게 가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천천히 달려서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제 주차를 해야 했다. 그런데 또 이벤트가 발생했다. 이번엔 초음파 거리 센서에도 눈이 쌓인 건지 경고 알림이 뜨면서 거리 센서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던 것이다. 결국 시야에 의존해서 주차를 해야 했는데 후방 카메라에도 눈이 쌓여서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결국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서야 겨우겨우 주차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여러 이벤트들이 단 한 시간만에 벌어졌다는 게 아직 믿어지지 않는다. 아니면 눈 오는 날엔 이런 일들이 일상인 걸까?

물론 눈이 온 다음에도 이벤트는 이어진다

눈은 이제 그쳤다. 돌아갈 때는 좀 더 편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물론 오산이었다.

일단은 전면 유리와 사이드미러 그리고 후방카메라와 각종 센서에 쌓인 눈을 치워야 했다. 다만 이 정도는 일상적인 일이긴 하다.

하지만 내 차만 잘 치우면 무슨 소용일까. 고속도로 입구 가속 구간에서 앞 차 지붕에 쌓인 눈이 갑자기 쏟아지더니 눈 앞에 날아오는 날벼락 같은 상황을 경험했다. 솔직히 앞 차 지붕의 눈이 떨어질랑말랑 아슬아슬한 것을 재밌다며 구경하고 따라갔던 것 자체가 실수였던 것 같다. 지붕에 눈이 쌓여 있는 차는 뒤따라 가지 말자는 교훈을 얻었다.

고속도로에 올라가서 크루즈컨트롤을 켰다. 아니 그런데 왜 또 센서가 이상하다는 알림이 뜰까? 결국 이번에도 크루즈컨트롤의 혜택을 별로 못 받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 알았는데 주행 도중에 센서에 흙탕물이 튀어서 굳은 모양이었다.

심지어 돌아와서 주차할 때 또 후방카메라에 뭔가 왕창 묻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여기에도 흙탕물이 튀어서 굳은 것이었다. 짜증이 일긴 했지만 그나마 초음파 센서는 동작을 해서 다행이긴 했다. 어쨌거나 후방 카메라는 청소용 티슈로 빡빡 닦아야 했을 정도로 제법 강하게 진흙이 굳어 있었다.

차는 여기저기에 흙탕물이 튀어서 난장판이었다. 그래도 세차는 눈이 완전히 녹기 전까진 포기해야 했다. 해봤자 또 더러워질 테니 말이다.

여담

눈이 완전히 그친 줄 알았지만 그날 밤에 또 눈이 왔었나 보다. 그런데 낮에는 영상이다 밤에는 영하로 떨어지다보니 녹던 눈이 얼어붙고 그 위에 눈이 쌓였나보다. 다음날 눈을 치우고 있는데 눈 아래에 얼음이 보이니 또 당황하게 되었다.

얼어붙은 전면 유리를 그냥 치우기는 불가능해 보였고 그래서 전면 유리를 데우기 위해 위해 시동을 걸었다. 그런데 갑자기 와이퍼가 큰 소리로 "삐그덕!" 거리면서 움직였다. 와이퍼는 AUTO로 세팅되어 있었는데 물이 고인 것으로 인식된 것일까? 순간 와이퍼가 박살나는 줄 알았다. 덕분에 유리에 얼음이 얼었으면 와이퍼 AUTO 모드는 끄고 시동을 걸자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블랙아이스로 미끄러지는 경험을 하지는 못 했는데 못 겪어서 다행일 지도 모르겠다.

정말이지 운전자에게 눈은 흰 똥과 다름이 없었다. 재앙의 흰 똥이다. 냄새만 안 날 뿐이지 수 일 간에 걸쳐 운전자를 괴롭히는 끔찍한 흰색 똥이다.

그러니까 눈이 오면 가급적 운전은 하지 말자.

고드름까지 피어나서 애들 교육 교재로 쓸...리는 없는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