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7

7월 부터 해외주식형 TR ETF가 막힌다고 한다

작년 부터 TR ETF가 막히니 뭐니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다. 하지만 언론 기사에서는 그다지 구경할 기회가 없었기에 그냥 설만 나오는 건가 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최근 갑자기 국내 언론에서 TR ETF가 막힌다는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다.

올해 7월부터 TR(Total Return, 배당 자동 재투자)이 붙은 해외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이자·배당수익 분배가 의무화된다. - 해외주식 ETF, 7월부터 'TR형' 운영 못 한다…국내 ETF는 허용

개인연금을 기존 커버드콜 배당 방식에서 S&P500 TR 상품으로 옮겨타고 있던 중이었는데 무슨 날벼락인가 싶다. 그냥 일반 상품으로 갈아타야 할까 아니면 배당 위주로 포트를 새로 짜야 할까 고민이 갑자기 생겼다.

그런데 정말 이대로 TR은 막히는 걸까?

정부에선 왜 TR 상품이 존재하고 왜 여기에 투자하나에 대해서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안 그래도 국내주식형을 제외한 모든 ETF는 애초에 시세차익 자체에도 배당소득세를 메기고 있는 마당에, 배당소득세가 종합소득세로 합쳐져 세금이 괴랄하게 폭증하는 것도 문제고 건보료에도 영향을 줘서 더 큰 문제를 만들어 내고 있는 마당이다. 결국 TR을 막는다는 건 어떻게든 여러 번에 나갈 세금을 한 번으로 조정해서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노력하는 사람들 등 처먹는 일 아닐까?

국내주식형 ETF에는 TR을 허용할 거라는 것도 참 허무맹랑한 이야기다. 국내주식형 ETF는 시세차익이 비과세인데 TR형 상품은 배당소득세가 붙기 때문에 굳이 TR로 투자하는 바보짓을 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TR을 막을거면 배당소득세 분리과세나 좀 하고 했으면 좋겠다. 적어도 개인사업자들 덤터기 쓰는 건 막아줘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시세차익에는 배당소득세 말고 차라리 양도소득세를 메겨서 걱정 좀 덜하게 만들어 주던가 말이다. 세율은 두 번째 문제일 뿐 종합소득세 가중 처벌(?)이라는 가장 큰 문제라도 좀 해결해 줬으면 좋겠다.

물론 이 이야기들은 정부는 물론 국회에도 하고 있는 소리다. 제발 과세저항을 높이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2025-01-16

금통위 금리 동결: 다행인가 불행인가

윤 대통령 체포 소식에 신경이 쏠려 다른 이슈를 깜빡 잊고 있는 사이 한국은행 금통위가 열렸었나 보다. 핵심은 이미 제목으로도 정리했다시피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 결정했다.

한국 금리결정 추이 (Investing.com)

이번 금리 결정에는 환율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최근의 정치적 불안과 트럼플레이션 불안이 겹쳐진 고환율 문제 그리고 지나친 한미 금리차를 한은이 무시하기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을 거다. 그나마 체포 이벤트 덕분에 정치적 불안이 조금씩 덜어지고 환율도 약간 나아진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다행스럽긴 하지만 결론이 나기엔 아직 멀기도 했다.

개인적으론 이번 동결 결정은 지지하는 입장이다. 환율이 빨리 안정화되지 않으면 아무리 금리를 낮춰 돈을 풀어도 불경기가 해소되긴 힘들다. 고통스럽더라도 시간은 좀 벌어두는 편이 좋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 경기 순환이 꽉 막힌 상황이 해소되려면 어떤 일이 있어야 하는 걸까? 안타깝지만 한국이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금리와 탄핵 빼면 뭔가가 없는 것 같다. 결국 미국의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트럼플레이션을 극복할 수 있을까? 아니면 트럼프가 이성적으로 행동하길 빌 수밖에 없는 걸까? 어려운 일이다.

2025-01-15

미국 12월 CPI: 잔뜩 긴장했는데 잘 풀린 듯

주식시장에 이런저런 물린 종목이 많다. 국장 이야기인가 싶지만 사실 미장에도 제법 많다. 단지 미장에 물린 종목은 그다지 걱정이 없는 게 '기다리면 올라오겠지'라는 기대가 있는 점이 다르겠지만 말이다. 국장은 한숨만 나올 뿐이지만 말이다.

굳이 물린 종목 이야기로 시작한 건 역시나 오늘의 지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오늘은 미국 12월 CPI가 발표되는 날이니 말이다.

미국 12월 CPI 등 (Investing.com)

갑자기 인베스팅닷컴의 번역이 뒤죽박죽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의미 전달에는 전혀 무리는 없을 것 같다.

세부 내역을 까보면 이번에는 에너지가 발목을 잡은 느낌이긴 한데 최근에 유가가 많이 하락했었던 부분과 겨울이 다가오면서 난방수요가 생겨서 더해진 기저효과의 폭은 제법 클 것 같다. 이 정도면 다행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 정도면 2025년 금리 인하 기대를 조금은 더해줘도 되지 않나 생각되기는 하는데 물론 여기서 더 후퇴만 하지 않으면 만족할 따름이다. 

물린 종목 중 적은 시드에서나마 제법 비중이 있는 종목이 TLT인데 최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팍 꺾이며 여기에 트럼플레이션이 찬물을 끼얹는 바람에 제대로 딱딱하게 얼어붙어버린 종목이다. 그런데 이렇게 예상 수준을 넘어서지 않은 무난한 CPI라면 여기서 선은 하나 그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바닥'이라고 말이다. 물론 희망론일 뿐이지만 말이다.

Blogger 테마에서 날짜를 한국식으로 표시하기

블로거(blogger 혹은 blogspot)의 단점으로 발전이 없는 테마(스킨) 기능이 있겠지만 그밖에 한국 환경에 좀 안 맞는 부분들이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날짜 표시가 한국과는 반대로 표기되는 서양식 표기 투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정에 가보면 날짜 형식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이런 부분은 오히려 국내 블로그 서비스에 비해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블로거 설정의 날짜 선택 팝업

블로거 서식 설정에서 날짜 헤더 형식을 고를 수 있긴 있다

불행히도 문제는 여기서도 서양식 날짜 표기법들 투성이라는 점이다. 일부 ISO 형식과 비슷한 표기도 보이긴 하지만 이 외의 다른 항목의 날짜 서식에서는 이조차도 보이지 않는 등 뭔가 미묘하고 이상하다.

그렇다면 구글 불로거에서 '2024년 12월 25일'처럼 한국식으로 날짜를 표시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날짜 포매팅 방법

다행히도 방법은 있다. 다만 테마 내부에서 쓰는 문법을 다뤄야 해서 좀 귀찮을 수 있다. 

테마의 HTML 수정 화면에서는 저수준(low-level) 테마 수정이 가능한데, 여기서 아래 코드가 날짜를 표시하는 부분이다. 따라서 이 부분을 찾아야 한다.

<data:post.date/>

다만 이 코드가 여러 군데에 위치하고 있다면 크롬의 인스펙터(개발자 도구) 등을 사용해서라도 수작업으로 찾아야 한다. 어쨌든 찾았다면 이 부분을 아래와 같이 바꿔주자.

<b:eval expr='data:post.date format &quot;YYYY년 M월 d일&quot; '/>

이렇게 하면 이 코드가 있던 부분이 'YYYY년 M월 d일'과 같은 한국식 날짜로 대체되어 표시된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format이라는 명령을 통해 post.date의 값을 특정하게 변환하려는 의도의 코드다. 실제 포맷은 format 이후 '&quot;'로 둘러싸인 내용이며 차례대로 YYYY는 네 자리의 년도, M은 '월'의 숫자, d는 '일'의 숫자를 의미한다. 특히 M과 d는 두 자리수를 채우기 위해 앞에 0을 채워넣지 않는 식으로 동작한다. 프로그래밍 언어에 익숙하다면 아주 익숙한 표현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실제 적용된 것은 이 글의 상단에 표시된 날짜를 보면 알 수 있으니 참고하자.

이외의 각종 변환 단위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해보자.

2025-01-12

iOS 18.2.1 릴리즈 등 한 주간의 애플 소식들 25-01-12

소프트웨어 릴리즈

애플은 미국 시각 1월 6일 아래의 버그 픽스 릴리즈를 정식 공개했다.

  • iOS 18.2.1
  • iPadOS 18.2.1

버그 픽스 릴리즈인 만큼 보안 결함이나 사소한 버그를 수정하며 기능적 변화는 없을 것 같다.

그리고 미국 시각 1월 7일 아래의 애플 플랫폼 OS들의 차기 마이너 업데이트의 두 번째 베타 버전들이 공개되었다.

  • macOS 15.3 beta 2
  • iOS 18.3 beta 2
  • iPadOS 18.3 beta 2
  • visionOS 2.3 beta 2
  • watchOS 11.3 beta 2
  • tvOS 18.3 beta 2
이들 베타에서는 Home 앱에 로봇 청소기 추가 기능이나 계산기의 일부 퇴보된 기능의 복구 등 몇몇 업데이트가 알려졌다. 

일반적인 소식들

애플 뉴스 확장: 애플은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외의 국가에 Apple News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라고 한다. 한국은 포탈 규제를 볼 때 진출하긴 좀 힘들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비전프로는 진행형: 애플이 Vision Pro에서 Safari를 통해 NVidia의 GeForce NOW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지원한다고 한다.

신한카드 애플페이 연동: 빠르면 오는 2월 부터 Apple Pay에서 신한카드를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고 한다.

애플페이 교통카드는 언제: 일단 애플페이가 티머니 연동 등을 포함한 교통카드 지원에 적극적인 것 같고 기술적인 문제도 모두 해결된 것 같지만 수수료 협상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모양이다. 여러 곳의 이권이 걸린 데다 수수료 또한 여러 곳에서 나가다보니 자칫 적자운영에 빠질 수 있어 쉽지는 않아 보이기도 한다.

루머 소식 모음

아이폰 루머들: iPhone 17의 소재가 바뀌면서 가장자리에서 후면까지 이어지는 라인이 더 매끈해질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iPhone 17 Pro 라인업의 후면 카메라는 테트라프리즘 카메라 시스템과 함께 모든 렌즈에 4800만 화소 센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며 이들 센서는 전작에 비해 크기가 더 작아질 지도 모른다. iPhone 18에는 많은 이점을 가진 삼성의 신형 카메라 센서 탑재 소문이 또 돌고 있다. 초박형 iPhone 17 Air(가)는 가장 얇은 부분은 5.5mm 두께가 될 것 같은데 물리 심카드 트레이는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폴더블 아이폰은 올해 중 양산 루머는 가능성은 낮아 보이며 아직 계획 단계인 것으로 유추된다.

비전프로: Vision Pro 2는 2025년 내로 출시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저가형 제품 개발에 좀 더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일 지도 모른다.

새로운 가정용 신제품: 신형 Apple TV 및 HomePod Mini는 올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제품에는 공통적으로 A 시리즈 칩 및 자체 와이파이/블루투스 칩 등을 탑재할 가능성이 알려졌다.

AAPL

인도 공급망의 가격 경쟁: 인도가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망의 허브가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애플 등의 제조업체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한 보조금이나 관세 인하를 시행할 것이라고 한다. 당연하겠지만 애플에겐 좋은 소식이다.

Siri 녹음 프라이버시: 애플은 Siri 불법 녹음 합의와 관련해 녹음된 데이터는 어떤 목적으로든 누군가에게 판매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CarPlay 2는 소외되지 않음: 2024년 마지막 날 까지도 애플은 CarPlay 2의 개발 상황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공개된 OS 베타에서 관련된 코드를 발견하게 되면서 차세대 CarPlay는 아직 개발 중이라고 유추되는 것 같다. 물론 공식적인 코멘트는 아직 없는 상태다.

인도네시아 아이폰 판매 재개는 아직: 애플 측의 10억 달러 규모의 AirTag 제조 투자안 제안에도 불구하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여전히 iPhone 16 시리즈 판매를 금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인도네시아에서 iPhone 부품 생산 등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하는 모양이다.

이상한 벌금: 브라질에서 FaceApp의 부적절한 데이터 수집 행위를 제대로 막지 않았다는 사유로 애플이 약 3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사건사고: Apple Cash 서비스가 일정 시간 중단되는 사고가 있었던 모양이다.

LA 산불 여파: 애플은 산불과 관련하여 기부와 함께 산불 피해자의 Apple Card의 결제 연기를 지원한다고 한다.

2025-01-11

적립식 BTC 투기 194주 차 😥

블로그를 네이버 및 티스토리에서 구글 블로거로 완전히 이주하기로 시작한 뒤의 첫 투기기록 글이다. 어쨌든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 무지성으로 지르는 프로젝트의 194주 차 기록이다.

194.95% -> 188.20%

지난주 194.95%에서 이번주 188.20%로 꽤나 크게 떨어졌다. 아마도 막판에 금리 인하 기대를 팍 꺽어버리는 무지막지한 고용지표들이 나온게 주요한 원인이지 않았을까 추측만 하는데 세상에 일봉 차트를 열어보지도 않고 그냥 막 추측 해버리는 무시무시한 배짱이다.

BTC/KRW 주봉 (업비트)

주 단위로 이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래로 주봉 이하의 차트를 열어본 기억이 거의 없다. 아마도 이후에도 그럴 것 같다. 덕분에 느끼는 체감은 일반적인 트레이더들과는 다를 것 같다. 적어도 호들갑을 떨 수준의 하락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는 말이다.

어쨌거나 약간은 구식의 환경에서 글을 쓰고 있어서 약간 버벅이고 스타일도 이상한 점이 있을 수 있는데 바로잡아 나갈 예정이다.

참고로 예전 글들은 아래의 링크들에서 이어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1-10

이게 정말 독감이 맞는 건가?

첫째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이 초토화되고 있다. 독감 때문이다. 한 반의 60% 가량의 원아가 독감으로 등원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사태가 심각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독감은 그 인플루엔자가 맞다. 독한 감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는 굳이 어린이집에 가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소아과가 있다. 소아과에 가보면 독감으로 방문한 환자들과 부모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어터지는 소아과에서 잠깐 대기하다 보면 A형 독감 판정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러다 소아과가 독감 전파의 허브가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병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첫째는 그래도 안 걸리고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었다. 단지 아침에 콧물만 흘리고 있는데 좀 오래 되었기에 독감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첫째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날 해열제를 한 번 먹은 뒤로는 안정화되어 더이상 해열제를 먹이지는 않고 있다. 이 정도면 가벼운 열감기 정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증상이다.

그런데 증상이 약하다면 독감이 아닌 걸까?

둘째를 진찰하러 소아과에 갔다가 간혹 증상이 심하지 않은 독감 환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쉽게 넘길 수는 없는 이야기다. 어쩔 수 없이 첫째를 데리고 독감 검사를 하러 갔다. 

독감 검사 방법은 코로나 검사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긴 면봉으로 코 속을 찔러 넣어야 한다. 안 그래도 어린아이라 검사 통증이 안쓰러울 수밖에 없는 데다 이 검사를 받을 때마다 코피가 나니 분명 편한 검사는 아니다.

검사 초기에는 진단키트에 별 다른 흔적이 나오지 않아서 독감은 아니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독감은 A, B, C 형의 세 가지가 있는 데다 코로나 검사까지 겸하는 키트라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불운에 당첨되었다.

첫째의 진단키트에서 미약한 A형 독감 라인을 확인했다. 아닐 거라 생각했건만 결국 첫째가 독감에 걸린 것이다.

이제서야 아이가 고열이 나기 전부터 밤만 되면 왜 이렇게 내 몸이 심하게 피곤해지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첫째가 독감 판정을 받은 날 난 콧물과 기관지염, 열과 오환 그리고 두통을 겪기 시작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상이 나타났다. 단순한 감기는 아닐 거다. 

확률적으로 보자면 첫째에게서 독감이 옮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어쩔 수 없는 게 첫째가 집에 있을 때는 거의 붙어 지내다 시피 했으니 말이다. 밥을 먹을 때도, 씻을 때도, 잠을 잘 때도 늘 함께였다. 그리고 아이가 고열이 났을 때부터 취침 시간에 열을 계속 체크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 했으니 더욱 전염될 확률은 높았을 거다.

이제 배우자와 함께 갓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둘째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또다른 걱정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배우자는 목이 간지럽고 두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둘째는 갑자기 열이 높아지고 있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둘째가 다니던 어린이집은 그나마 청정구역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독감 판정을 받은 원아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도 시작이라는 말이다.

어쨌든 나는 독감 백신을 맞았다!

무려 독감 4가 백신을 지난 가을에 이미 맞아뒀다. 나는 무적이다! 무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지난 날을 반성할 수밖에 없다. 당해보니 생각보다 꽤나 고통스럽다. 38.5도가 넘는 고열이 이틀 이상 이어지니 답이 없다. 물론 여러 증상이 한 번에 나타난 좀 독한 감기 수준의 증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고 힘든 데다 아이들의 투정과 요구를 받아주는 스트레스를 더욱 증폭시켜서 참으로 고통 속의 나날이 될 것 같다.

사실 첫째도 둘째도 독감 백신은 모두 맞았다. 그래서 첫째의 증상이 약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 덕분에 속은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고 말이다.

여담

독감이 코로나 보다 무서운 건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시킬 수 있다는 점 같다. 그 다음으로 무서운 건 증상 발현 후 12~24시간이 지나야 진단키트로 진단될 확률이 높다는 점 같다. 이러니 누가 독감에 걸렸다고 하면 손도 못 쓰고 그대로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솔직히 코로나보다 무섭다. 지난 집안 코로나 침범은 절반만 희생(?)되고 무사히 막아냈었기에 좀 안일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코로나 예방과 독감 예방은 방법은 같지만 좀 더 세밀하게 해야 되는 것 같다는 점을 아주 잘 알게 된 것 같다.

2024-08-26

항복 (취소)

테마랑 싸우는 거 너무 귀찮다.

CSS랑 싸우는 거 너무 귀찮다.

기껏 조금 마음에 들게 고쳤더니 이젠 자동광고가 깨진다.

어쩌라고. 어쩌라구. 어쩌라는 건지. 왜 때문에. 어째서!

...

항복한다.

그냥 기본 테마 쓸래.

대신 블로거(블로그스팟)에는 이 글이 당분간 마지막 글이 될 것 같다.

일단 깃헙페이지 저장소 1기가 채우고 티스토리 좀 써보고 생각하련다.

...

이래놓고 다시 돌아왔다.

알고보니 블로거는 테마에 조금이라도 손만 대면 자동광고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문구를 띄우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냥 글을 더 열심히 쓰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2024-08-25

2024-08-23

엠폭스는 왜 또 난리지?

한동안 잠잠하다 최근 엠폭스인지 원숭이두창인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듯하다. 한국에선 조용한 것 같지만 어쨌든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니 일단 보통은 아닌 것 같은게 코로나보다는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설마 '중국이 진원지가 아니라서'는 아니겠지?

2024-08-21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