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12

또래오래의 후라이드반+양념반 순살 치킨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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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또다시 찾아온 식사 메뉴 선정이라는 고뇌의 시간, 어찌하나 한참을 고민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는데 "한동안 안 먹었으니 치킨 시켜 먹을까?" 하는 생각 없던 소리에 다행히도 가족 구성원 중 발언력이 가장 센 분(?)께서 긍정해 주셨다. 그리하여 오랜만에 어떤 치킨을 시켜먹을까 찾아보게 되었다.

다만 치킨 프랜차이즈 선택에는 조건이 있다. 이 조건에는 '닭다리살 순살이 아니면 잘 안 먹는 첫째의 식성(?)'이 큰 비중으로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순살에는 닭다리살과 가슴살이 섞여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나머지 가족들 대부분이 닭다리살로만 구성된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개인의 선호는 좀 무시되는 편이다. 여담이지만 닭다리살만 쓰는 순살 치킨을 팔던 가게가 주변에서 상당히 많이 사라진 것은 좀 안타깝다. 후 불경기...

어쨌든 그리하여 정보를 찾아봤고, 결국 순살에는 닭다리살만 쓴다는 '또래오래'의 순살치킨을 주문해서 먹어보기로 했다. 배민에서 정확한 메뉴명은 '후라이드반+양념반'이었고 세부 옵션은 '순살'만 추가했다. 가격은 할인 이벤트 중이어서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2만원 초중반 정도였던 것 같다.

패키지

굳이 패키지 사진을 올리긴 했지만 치킨에 패키지 디자인이야 별 의미는 없을 것이니 그냥 넘어가자. 어쨌거나 빠르게 배달이 와서 기분은 좋았다. 참고로 콜라 한 캔도 같이 왔지만 첫째와 둘째의 장난감이 되는 불운함(?)을 막기 위해 오자마자 바로 냉장고로 피신시켰다.

개봉

비주얼적인 면에서는 보너스 점수를 주기엔 좀 무리 같다. 생각보다 맛있게 생기진 않았다. 물론 순전히 시각적인 판단이고 본론은 더 이어진다.

이제 식감과 맛 등을 정리해보자

후라이드 순살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튀김옷은 두껍지 않았고 딱딱하지도 않고 적당히 바삭했다. 튀김옷의 맛은 약간 빵 맛이 느껴지는 듯했다. 속살은 적당히 부드럽고 육즙도 제법 많은 편이었다. 밑간은 제법 세게 되어있어서 더 간이 센 음식을 먹지 않는 한 굳이 소금에 찍어 먹지 않아도 될 정도였다. 후추 밑간 수준의 약간 매운맛이 있었지만 첫째가 별로 느끼지 못 할 정도로 세진 않았다.

양념 순살엔 후한 점수를 주긴 힘들 것 같다. 맛은 고추장 + 케찹 + 계피 느낌으로 약간 매콤하며 튀김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극적인 맛이었고 식감은 많이 끈적였다. 양념은 튀김옷을 당연히 눅눅해지게 만들 수밖에 없었지만 좀 심하게 눅눅하게 만들었다. 그저 양념에는 안 어울리는 튀김옷이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그래서 약간 감점을 줘야 할 것 같다.

육즙이 제법 흐르는 닭다리 순살

또래오래를 주문한 핵심적인 이유 중 하나로 바로 순살이 100% 닭다리살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 있었는데 이는 사실로 확인되었다. 가슴살은 단 하나도 없었다. 내심 안타까웠지만 이 글을 쓰는 작자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 모두 만족할 수준이었다. 사진에서는 육즙이 잘 보이진 않지만 뚝뚝 떨어지는 수준이라는 정도로 정리해 보자.

결론

순살치킨의 세계에서 또래오래라는 새로운 마음에 드는 브랜드를 찾은 건 만족스럽다. 특히 후라이드 치킨은 다시 시켜먹을 생각이 있다.

다만 양념치킨은 맛이 좀 질리는 것 같았다. 맛이 없는 수준은 아니지만 다음 번엔 다른 걸로 시켜 먹을 계획이다.

이로써 당분간 뼈치킨은 페리카나, 순살치킨은 또래오래라는 구도가 만들어질 지도 모르겠다는 결론으로 이 글을 마치자. 물론 이 글을 쓰는 작자의 집 근처에 한정된 이야기일 뿐이지만 말이다.

2025-02-11

Python으로 HTML 특수문자 인코딩 및 디코딩하기

스크린샷으로 결론을 이미 정리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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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ML에는 몇몇 문법에 사용되는 문자를 표기하기 위해 독특한 표기 문법을 가지고 있다. 정확히 말해서 그 상위 개념인 XML이나 SGML에서 정의된 것일 것 같긴 하지만 대충 그렇다고 치자. 어쨌거나 HTML에서는 특수한 문자(HTML Entities)를 표시하기 위해 '&'와 ';' 사이에 특수문자 이름을 표시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tag>

예를 들어 위의 코드를 HTML의 body 내에 넣고 웹브라우저로 파일을 열어보면 '<tag>' 라는 문자가 보이게 된다. 참고로 'lt'는 'less than', 'gt'는 'greater than'이라는 의미의 꺽쇠를 표시한다고 이해하면 된다.

물론 이 글은 HTML 문법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여기까지만 정리하자. 요지는 이 경우 실제 내용과 변환된 내용 사이를 Python을 통해 어떻게 바꾸고 얻는지를 개인적인 용도로 메모하려는 것이다.

Python으로 HTML 특수문자 인코딩 및 디코딩하기

Python에서는 빌트인 모듈인 'html'에서 원하는 기능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HTML 특수문자를 눈에 보이는 형태로 바꾸려면 unescape() 함수를 사용할 수 있다.

>>> import html
>>> html.unescape('&lt;tag&gt;')
'<tag>'

반대로 눈에 보이는 것을 HTML 특수문자 형태로 표시하면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escape() 함수를 사용할 수 있다.

>>> import html
>>> html.escape('<tag>')
'&lt;tag&gt;'

여담

이런 기능을 굳이 사용할 일은 요즘엔 잘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프로젝트로 만들던 것(?)이 이런 기능이 필요해서 찾아보게 되었다.

혹시나 HTML이 아닌 URL의 HEX 인코딩 및 디코딩에 대해 알고 싶다면 해당 링크를 방문해 보자.

트럼프 무역 전쟁: 진척 없는 상황에 갑작스런 상호관세와 표적관세의 등장

트럼프는 누굴 노려보고 있을까? (백악관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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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무역 전쟁에서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관한 소식이 나오기를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는 순간, 갑작스럽게 트럼프가 빅 엿을 날렸다. 바로 상호관세와 표적관세의 등장이다. 뭐하나 한국에는 좋은 소식이 없다.

상호관세

트럼프발 상호관세가 미국 시각 기준 2월 11일 시행 될 가능성이 있다.

상호관세는 상대국이 자국 제품에 관세를 메길 경우 해당 상대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똑같은 관세를 메기는 것으로 사실상 상호주의 성격의 보복관세로 볼 수 있다.

특히 트럼프는 상호관세의 대상으로 자동차를 콕 짚고 있는 것 같다. 미국산 자동차 품질이 어떻든 미국이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상황도 싫고 특히 지지자가 많은 곳의 주력 산업에도 어필하기 위해서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상호관세는 충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어보인다. FTA 체결로 서로 관세가 없다시피 하다보니 말이다. 물론 트럼프가 대미 수출 흑자국인 한국을 가만히 놔둘 리는 없고 다른 방식으로 흔들거긴 하다. 그리고 만약 트럼프가 한미FTA를 건드리려 하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철강 및 알루미늄 25% 관세

한국에게 가장 큰 문제이자 발등에 떨어진 불이 바로 이거다. 3월 12일 부터 한국산 등을 포함하여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이 관세는 미국의 주변국이며 최근 관세와 관련한 협상에 들어가서 한숨을 돌렸다는 캐나다나 멕시코에 영향을 주는 정책이다. 

물론 이뿐이면 그냥 강 건너 불 구경이었지만, 불행히도 이 관세는 한국에도 영향을 끼친다. 철강 제품이 수출에서 약 5%의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안 그래도 이미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 떠밀려 힘든 데다 미국 철강 쿼터제 덕분에 수출도 제대로 못 하던 와중이었는데 말이다.

이로써 한국 철강 기업은 미국에 진출하는 것 외에는 미국으로의 수출에 큰 걸림돌 아니 높고 넓은 벽이 생기게 될 것은 명확하다. 알루미늄의 대 미국 수출은 소량인 듯하지만 그래도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기업에도 타격이 갈 것은 명확하다.

이 관세는 이 제품들을 수입하는 미국 내 업체에도 영향을 주어 결국 미국내 인플레이션 촉발 위험을 가져올 수도 있다. 관세로 인해 한국과 미국 입장에선 철강 제품의 가격이 비슷해지는 효과를 내게 되니 말이다. 하지만 어쨌든 트럼프는 저질렀다.

특수한 상황으로 호주가 이 관세의 면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이건 호주가 미국의 무역 흑자국이라는 점과 함께 미국산 핵잠수함 수주 가능성 등 미국에 인사치레를 했기에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한국은 과연 이 관세 제외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물론 탄핵이 하루빨리 마무리되고 다음 대통령이 나와야 가능한 이야기다.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관세 가능성

표적관세가 이로써 끝이었으면 좋겠지만 불행히도 이후에는 더 큰 게 기다리고 있다. 바로 자동차와 반도체 그리고 의약품이다. 트럼프는 철강과 알루미늄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등에도 일괄적으로 관세를 메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자동차는 트럼프 무역전쟁 여기저기에서 빠지지 않는 품목이다.

만약 철강에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가 메겨지면 주력 산업이 전부 관세를 처맞는 한국은 휘청거릴 수밖에 없다. 파훼법? 그런게 존재할까? 물론 미국에 공장이 진출한 기업이라면 숨통은 좀 트이겠지만 말이다.

의약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될 지 아직은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국의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들에도 영향이 갈 수 있으며 이 경우 미국 수출 물량 가격이 인상되어 결국 미국 인플레이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VS 중국 상황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서 중국이 트럼프의 10% 관세에 대해 보여주기식 보복 관세를 밝힌 이후로 더이상의 진행 상황은 아직 업데이트가 없는 듯하다. 관세 행정명령 후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고 이후 별다른 업데이트는 없었지만 최근에는 취임 후 시진핑과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는 사실은 알려졌다.

VS 유럽 상황

유럽은 걱정 위주의 소식들만 많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는 똑같이 보복할 것이라 천명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미국은 유럽에게 미국산 무기를 추가 구매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어찌보면 유럽에 무기를 판매하려는 국내 방산 기업에 영향이 있지는 않을까 걱정은 해야 할 지도 모르겠다.

여담

트럼프의 의도는 명확하다. 

미국에 수출하고 싶으면 미국에 투자해라.

한국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탄핵 빨리 마무리 하고 대선을 최대한 앞당기는 것 같다. 그게 현재로써 한국의 소멸을 막을 가장 유일하고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인 것 같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걱정은 다시 불이 붙을 수도 있어보인다. CPI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이번 CPI는 관세 영향이 없다보니 무의미할 지도 모르겠다. 이후에는 뭔가 영향이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2025-02-10

원유도 종류를 나눌 수 있는 거였어?

미국에서 가장 높은데 사는 기름짱조아씨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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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야 이미 다들 알고 있었겠지만 기름 특히 원유에도 종류가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이 글을 쓰는 작자도 그렇다. 그러다 어떤 경제 시황 방송에서 알게된 원유를 분류하는 생소한 이름을 듣게 되었다. 이를 모르고 있는 건 투자에도 도움이 안 될 것 같고 그래서 원유의 분류를 상식선에서만 정리해 보기로 했다.

원유의 분류

원유(crude oil)는 가공되지 않은 석유이며 특성에 따라 경질유와 중질유로 분류된다. 

원유의 분류 지표 중 'API도'라는 특수한 단위가 나오는데, 'API도'는 미국석유협회(American Petroleum Institute)가 제정한 원유의 비중을 나타내는 단위로 원유의 품질과 특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높을 수록 원유가 가볍고 품질이 좋은 것으로 분류된다. 참고로 물은 API도가 10이다.

경질유

경질유(light crude oil)는 API도 33도 이상의 비중이 낮고 가벼운 기름으로 황 함유량도 적고 인화점도 낮아 쉽게 인화된다. 그래서 주로 휘발유나 등유, 경유 등의 연료를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유다. 특히 황 함유량이 적을 수록 고품질로 치며 0.5% 미만인 경우는 light sweet crude oil이라는 특별한 이름으로 부른다.

가벼운 특성 덕분에 보통 시추 이미지하면 떠오르는 그런 방식으로 시추된다. 중질유에 비하면 비교적 쉽게 시추되는 편이다.

경질유는 주로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일부 지역, 노르웨이,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추된다.

중질유

중질유(heavy crude oil)는 API도 30 미만의 비중이 높고 무거운 기름으로 황 함유량도 많고 인화점이 높아 인화도 잘 안 되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중유나 아스팔트 등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원유다.

중질유는 점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특성 덕분에 경질유에 비하면 시추가 어려운 편이다. 예를 들어 증기를 주입한 후 가열하여 점성을 낮춰서 시추하는 방식 등이 있다.

중질유는 주로 미국 일부 지역, 캐나다, UAE, 베네수엘라, 러시아 일부 지역에서 시추된다.

경제적 관점에서 원유의 분류

경제 뉴스 등에서 원유를 분류하는 방식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WTI유, 브렌트유, 두바이유 등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들은 다음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 WTI(western texas intermediate): 미국 텍사스 중질유로 국제 유가 형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 브렌트유(brent crude oil): 북해 유전에서 주로 나는 경질유로 역시 국제 유가 형성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 두바이유(dubai crude oil): UAE의 두바이 지역에서 나는 중질유로 국제 유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아시아 지역의 점유율이 높은 편이라 두바이유 가격은 아시아의 경기와 큰 연관이 있는 편이다.

경제와 관련된 사이트에서도 원유 가격을 분류하는 기준으로 직접적으로 알게 되는 단어들이라 중요한 분류로 볼 수 있다.

여담

다른 건 모르겠지만 경질유와 중질유는 어느 정도 구분하는 게 맞을 것 같다. 특히 경제적 영향을 고려할 때는 말이다. 예를 들어 트럼프가 캐나다산 원유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줄 지 말이다.

역시 세상은 온갖 변수가 어지럽고 복잡하게 꼬여있다. 이러니 투자가 참 어려운 일이다.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2025-02-09

Swift Build 오픈소스 공개 등 한 주간의 애플 소식들 2025-02-09

개발 관련 소식

Swift Build 오픈소스

애플이 Swift Build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Swift Build는 기본적으로 Xcode 등에서 사용되는 고수준의 Swift 코드 빌드 시스템이다. 공개된 코드는 https://github.com/swiftlang/swift-build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관련 소식

iOS 18.3 (2) for iPhone 11

애플은 iPhone 11 라인업을 위한 iOS 18.3의 새로운 빌드 22D64를 공개했다. 유독 왜 iPhone 11 라인업만 해당되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당연하게도 해당 모델에 문제를 일으키는 버그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당연하겠지만 이외의 모델을 사용 중이라면 무시해도 되는 소식이다.

iOS 18.2.1 서명 중단

애플은 iOS 18.2.1의 서명을 중단했다. 이제 해당 버전의 설치 및 iOS 18.3에서 해당 버전으로의 다운그레이드도 모두 불가능하게 된다는 의미다. 다르게 해석하자면 IOS 18.3이 충분히 안정적이다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iOS 18.3.1 출시 대기 중

iOS 18.3 등의 OS 라인업이 나름 안정적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버그나 보안 결함이 없는 것은 아닌 모양이다. 수 주 내로 iOS 18.3.1 등의 버그 픽스 업데이트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은 듯하다. 버그 때문에 iOS 18.3 설치를 주저해 왔다면 설치하기 적기가 오고 있다는 말일 수도 있다.

일반적인 소식들

Apple 초대 출시

기존 루머에 이어 웹사이트에까지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그냥 출시 일정에 맞춰서 공개가 된 것인가 보다. 하여간 Apple은 Apple 초대(Apple Invites)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Apple 초대를 이용하면 초대장 생성 및 공유, 초대 회신, 공유 앨범 참여, Apple Music 플레이리스트를 확인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AppleCare+ 장기 플랜 판매 중지?

루머로 먼저 전해졌지만 Apple은 AppleCare+의 2~3년 장기 플랜 일시 구매 옵션을 단종시켰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년간 및 월간 구독 형태의 제품을 구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온라인 Apple Store에선 장기 플랜 일시 구매 제품을 당분간 판매할 것이라고도 한다. 

다만 장기 플랜 구매에 비해 주기별 결제 상품은 중도에 사용자가 비용 부담을 느끼고 결제를 취소시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 방안이 계속 이어질 지는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실제로 구독 비용은 장기 플랜 기준으로 더 비싸고 거기다 Apple은 이 조치와 함께 몇몇 제품용 구독 옵션의 가격을 50센트 인상하기도 했으니 더 차이가 벌어질 것이고 말이다.

Vision Pro의 VR 게임 컨트롤러 지원

애플과 소니가 Vision Pro에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 핸드 컨트롤러를 접목하는 작업을 위해 협력 중이라고 한다. 이전에 Vision Pro 디바이스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의 게임 컨트롤러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한 루머가 나왔었는데 그것과는 좀 많이 다른 것 같고 뭔가 미묘해서 과연 필요할까 하는 느낌이 든다.

유럽의 선정적인 앱 승인에 관한 애플의 입장

유럽의 대체 앱스토어에 성인용 선정적인 앱이 승인되어 올라왔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유럽이니 그러려니 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이 앱의 광고 문구에 '애플에서 승인했다'라는 내용이 들어간 것에 있는 모양이다. 애플은 이에 대해 자신들이 승인한 것이 아니라며 유감스럽다는 성명과 함께 공식 애플 앱스토어에는 이런 선정적인 앱은 앞으로도 승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5 양산 돌입

MacBook Pro, iPad Pro, Vision Pro 등에서 사용될 M5 칩이 대량 양산 체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M5는 기존 Apple Silicon과는 다른 모듈형 설계 및 새로운 패키징 기술을 채택할 가능성이 알려졌는데 이는 수율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 관심을 모으는 모양이다.

멀웨어 의심 사례 발견

최초로 App Store에 등록된 iOS용 앱 중에 SparkCat 멀웨어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 모양이다. 이 앱들은 사용자의 스크린샷을 읽고 그 내용을 인식하는 OCR 기능 등이 탑재되어서 불순의 의도가 의심되는 모양이다. 해당 앱들은 현재는 App Store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iCloud 백도어 요구

영국 정부는 Apple에 대해 모든 암호화된 iCloud 사용자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접근 권한을 부여하라고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무려 영국 유저가 아닌 전세계 유저를 대상으로 한 요구이며 따라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용자들에게 무례한 요구 같다.

구버전 macOS의 Mac App Store 접근 제한 버그

macOS 10.14 Mojave 혹은 그 이전의 버전을 사용 중이라면 Mac App Store 사용에 다양한 문제 발생을 경험하게 되는 듯하다. 다운로드는 물론이고 로그인 조차 잘 안 되는 듯하다. 심지어 버전 별로 다른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문제를 이상하게 만드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말이다.

신제품 발표 행사는 없을 듯

Apple의 저가형 iPhone의 신제품인 iPhone SE 4를 비롯한 신형 iPad 및 Mac 출시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별도 발표 행사는 아마도 없을 지도 모르겠다. 대신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보내 발표 대신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루머 소식들

iPad 루머

iPad의 11세대 출시가 봄 정도로 유츄되며 머지 않은 것 같다. 다만 프로세서가 A17 Pro로 변경되는 것 외에 큰 변경 사항은 없을 거라는 전망이 대세인 듯하다. 어쨌든 가장 저렴한 iPad 모델에서도 Apple Intelligence는 쓸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다.

Powerbeats Pro 2 출시 루머

애플이 귀에 거는 AirPods Pro와 비슷한 느낌의 Powerbeats Pro 2를 출시할 거라고 한다. 귀에 거는 형태이기 때문에 좀 더 활동적인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착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양도 AirPods Pro 2와 비슷한 것 같다.

AAPL

인도 세금 감면으로 아이폰 제조 비용 절감

애플이 인도 정부로부터 세제 혜택을 얻는데 성공했다. 인도로 수입되는 부품의 관세 감면 조치가 연장되고 이로 인해 iPhone 제조 비용도 절감될 예정이다.

본의 아닌 가격 인상 가능성

Apple의 제품의 판매 가격이 미국에서 10% 가량 인상될 위기에 처했다. 바로 트럼프의 중국 관세 10% 행정명령 때문이다. 여전히 많은 Apple의 제품들이 중국에서 조립되어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점을 보면 Apple에겐 억울한 일인 것 같다.

중국 반독점 조사 위기

Apple이 App Store 및 개발자 수수료와 관련해서 중국에서 반독점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모양이다. 다른 국가들에서도 반독점으로 지목된 외부 결제 불허용 및 In App Purchases 강요와 30% 수수료 등을 문제 삼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이 조사가 Apple을 직접 노린다기 보다는 트럼프 관세의 보복에 가까운 느낌이다.



2025-02-08

적립식 BTC 투기 198주 차 🫠

매주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각, 로또 대신 비트코인을 시장가로 만 원어치를 무지성으로 아무렇게나 막 지르는 프로젝트의 198주 차 기록이다.

213.80% -> 195.98%

꽤나 크게 녹아내렸다. 트럼프의 관세 전쟁 여파가 잘 마무리 되나 싶었고 노동시장 지표도 나쁘지 않게 흘러가는 와중, 주 막판에 갑자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왕창 튀었던 것과 트럼프의 상호관세 예정 발표에 아마도 영향을 많지 받지 않았나 추측할 뿐이다. 

다만 이번 기대 인플레이션 설문조사 시점이 하필 관세 행정명령 서명 시점이라 좀 더 심하게 나오지 않았나 생각될 뿐인데도 이런 관점은 아직은 무시되고 있는 느낌이다.

BTC/KRW 주봉 (업비트)

주봉 차트 상으로도 제법 내려오고 있는 모양이 보이고 있다. 그저 지지선이 제발 여기서 생겨주길 간절히 비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물론 현재 위치가 깨져도 저점 위치와 20주 선이라는 두 번의 단기 지지 기회가 보이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봉만 보는 사람의 기준이라 별 의미는 없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그냥 희망론만 부르짖으며 롱충이 짓을 할 뿐이다.

사실 별로 좋은 상황이 아니라서 문제일 뿐이다 (출처불명)

2025-02-07

이재용 2심을 통해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지 또 증명되었다

소엑주주 돈은 잃게 만들어도 범죄는 아니라는 대한민국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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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주식 투자 후진국이다. 특히 주주 보호 장치가 굉장히 취약하다. 그래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상법 개정'이다. 상법 개정은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여하려는 것이 핵심이다. 왜 이런 개정이 필요한 지는 너무나 많은 일이 있었왔는데, 대표적으로 기습 유상증자, 소액주주 동의 없고 보상도 없는 물적분할, 상속 시 주가조작 등등 다양하면서도 최근까지 발생하고 있는 '소액주주들의 돈을 잃게 만들어도 아무런 보상이 없는 일'들이 있다.

그런데 이런 상법 개정은 정부도 여당도 재계도 반대하고 있다. 반대 이유는 역시나 기업 활동 위축이다. 회사를 위해서 일 했을 뿐인데 소송이나 고발이 남발되며 경영 활동에 지장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법 개정에는 처벌 조항이 전혀 없는 데다 범죄를 안 저지르면 아무 일도 없을 텐데 왜 이런 주장을 하는지 이해가 전혀 안 된다. 어쨌든 그래서 지지부진한 사안이기도 하다.

그런데 또 상법 개정이 필요한 이유가 또 나타났다. 바로 얼마 전 있었던 이재용 2심 판결에서다.

재판부가 상법 제382조의3에 따른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이 회사이며, 이사가 주주이익을 보호할 의무를 부담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난해 2월 1심에 이어 다시 분명히 한 것이다. 지금의 '회사 충실' 상법으로는 주주보호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이재용 2심 판결, '이사 주주보호 의무 없다' 재확인

법원도 상법 개정 없이는 기업이 주주를 보호하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법을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더더욱 상법 개정이 왜 필요한가를 역설해 주는 사례다.

정부와 여당은 주주 보호를 위한 장치로 자본시장법 개정을 주장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특정 사례를 정의해서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는 법을 추가하자는 것이다. 과연 이 주장이 합리적일까? 머리 좋은 사람들은 늘 빠져나갈 구멍을 편법으로 만들어 둔다. 따라서 제대로 된 처벌이나 예방이 불가능한 데다 새로운 범죄는 또 새로운 개정을 하기 전까진 애초에 막을 수도 없다.

그래서 이사의 주주 보호 의무를 부여하는 상법 개정은 출발선이다. 결코 기업에 처벌을 정의하는 개정은 아니지만 적어도 처벌을 정의하기 위한 근거 법안이 될 수는 있다. 이사가 주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무가 부과되면 그 위반 사유에 대해 좀 더 적극적인 판결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경영진의 선택으로 발생한 소액주주의 손해에 대한 배상을 청구할 근거도 된다.

현재의 상법으로는 기업에 편향된 판결이 대부분이지만 상법이 개정되면 이후는 조금은 공평해질 전망을 희망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하지만 이미 말했다시피 상법 개정 만으론 처벌이 불가능하니 말이다.

어쨌든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출발선을 그리는 과정이다. 물론 여기에 배당소득 분리과세도 중요한 출발선의 요소이고 말이다.

트럼프 무역 전쟁: VS 중국 그리고 VS 유럽 상황들

왜 거기(?)서 전화가 안 오지? (Grok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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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트럼프의 무역전쟁 개시가 갑자기 싱겁게 유보된 이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협상 중인 곳은 이제 넘어가고, 현재 공격 중인 대상은 중국이고, 그 다음 공격 대상으로 유럽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VS 중국

관세가 예정대로 강행되자 중국도 당연히 보복에 나섰는데 예고한 대로 WTO 제소는 기본이다. 그리고 미국산 석탄과 LNG에 15% 관세를 부과했다. 이어 원유, 농기계, 고배기량 자동차와 픽업트럭 등에는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한다. 그 외에 일부 희토류 핵심광물의 수출을 통제한다고 하기도 했다. 관세 뿐만 아니라 PHV그룹, 일루미나 등의 기업들을 제제하고 구글의 반독점 조사를 개시했고 이후 애플도 반독점 관련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미국의 관세안과 규모를 비교하면 굉장히 작은 편이라 미국에 보복하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냥 상징적인 조치 아니냐는 평을 받을 수밖에 없는 듯하다. 다르게 보자면 협상은 열려있다는 표현일 것이다.

그리하여 트럼프가 시진핑과 전화 통화할 예정이라며 이번에도 잘 해결될까 했는데 아쉽게도 무산된 듯하다. 이후 통화나 협상과 관련된 보도는 아직 보지는 못 했다.

관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후 미국에선 홍콩에도 중국과 같은 10%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현재로썬 미국 VS 중국의 무역전쟁은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상황 같다. 기대와는 다르게 언론에서는 대치가 이어지거나 핑퐁 보복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부정적인 보도가 조금씩 나오고 있다.

트럼프 VS 유럽

아직까지 트럼프는 유럽에 대한 관세의 대상이나 규모에 대해서 정확히 밝힌 것은 없다. 다만 자동차나 농산물 분야가 주 타겟일 것은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유럽은 트럼프와 조기 협상을 원하는 듯하다. 당연히 정면 대결은 피하는 게 서로에게 이득이다.

여담

생각보다는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 같다. 물론 현재로썬 지지부진한 게 호재일 지도 모르겠다.

일단 트럼프의 관세는 협상 전략임이 일반화 되어가는 듯하다. 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바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

하지만 언제든 또라이로 변신할 수 있는 트럼프라는 변수는 늘 감안해야 할 것 같다.

2025-02-06

Emacs에서 함수 퍼포먼스 측정하기(Prof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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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cs Lisp 코드도 사람이 작성하든 AI가 작성하든 버그가 없을 수가 없다. 그 중에서 가장 사람을 괴롭히는 버그로 사용성을 떨어뜨리는 퍼포먼스 문제가 있다. 키를 하나 눌렀는데 잠깐 멈추는 증상이 발생한다면 얼마나 답답할까. 솔직히 이런 버그를 만나게 되면 Emacs를 쓰기 싫을 정도로 기분이 나빠지게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경험했을 때 무엇이 원인인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Emacs는 기본적으로 이런 경우를 위한 Profiler 도구를 제공한다.

Emacs Profiler 사용법

Profiler 사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profiler-start 함수를 실행시킨다.

M-x profiler-start

이 함수를 실행시키면 무엇을 측정할 것인지를 먼저 물어온다. CPU와 메모리 사용량 혹은 둘 다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profiler-start를 실행시키면 무엇을 측정할 것인지를 물어온다

측정을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다시 일상적인 화면으로 돌아오는데 이제 원하는 커맨드나 기능을 실행시켜서 퍼포먼스가 떨어지는 상황을 연출한다.

이후 원하는 상황이 나왔다면 profiler-repot 함수를 실행시켜 보자.

M-x profiler-report

그러면 start 부터 report 까지 실행된 코드들의 측정 내역을 트리 형식으로 정리해서 보여주는 윈도우가 뜬다. 여기의 내용을 살펴보면서 어떤 함수가 실행에 얼마나 시간이 걸렸는지 혹은 메모리를 얼마나 사용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다.

CPU와 메모리 사용량을 둘 다 측정한 결과로 윈도우가 두 개 열렸다

당연하겠지만 트리 형식이기 때문에 세부 내역을 탭 키를 이용해 펼쳐 볼 수 있다.

여담

이런 식으로 문제의 원인을 찾고 버그를 수정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하지만 개인적인 실력으론 아직 Emacs Lisp이 난해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오픈소스 패키지의 버그를 수정해 본 경험은 없다.

다만 이 도구로는 문제가 되는 패키지를 찾을 수는 있다. 따라서 해당 패키지를 제외시키는 식으로 설정을 고치는 데는 큰 도움이 되었다.

서울대 눈썰매장(?) 체험기

서울랜드 아니다. 서울대학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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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간만의 폭설과 자녀들의 원성을 맞이하여 [...]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다녀왔다. 엥? 서울대? 서울대학교?

사실 아는 사람은 아는 나름 유명한 서울대의 눈썰매 스팟이 있다. 애초에 서울대가 산 위에 있는데 이 장소는 거기서도 꽤나 높고 경사진 공터다. 여기에 눈이 충분히 쌓이면 고고도라 도심에 비해 잘 녹지도 않고 참 눈썰매 타기에 적절한 장소가 된다. 넓이도 상당한 터라 눈썰매를 제대로 조종만 하면 꽤 오래 미끄러져 내려갈 수 있었다. 굳이 추천하자면 큰 썰매가 유리하니 알아두자.

어쨌거나 아는 사람을 통해 알게 되어 다녀왔지만 자세한 위치 등은 글에서는 밝히지 않는게 맞을 것 같다.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가는 건 그다지...

솔직히 즐거웠던 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광활하고 조용한 눈썰매장이 어디 있을까. 아이들도 신나고 부모들은 바람도 쐬고 그리고 힘...들...고....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기는 학교다는 점을 빼먹으면 안 될 것 같다. 그것도 대한민국에서 탑으로 꼽히는 학생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당연하겠지만 조용히 해야하는 곳이다. 만약 외부 사람이 늘고 소음이 심해지면 외부인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다녀왔을 때는 마침 방학 중이고 토요일이라 학생들이 거의 없었긴 했지만 아예 없는 것은 또 아니었으니 신경이 좀 쓰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고민해야 할 요소들이 많다.

일단 산 위라는 점은 꽤 큰 걸림돌이다. 안 그래도 엄청난 규모의 부지라서 걸어서 가는 건 포기해야 할 수준이다. 물론 스팟을 올라가는 곳 바로 앞까지 버스가 다닌다. 하지만 큰 눈썰매를 들고 버스를 타기엔 부적절할 지도 모른다. 거기다 아이들까지 동반한다면 버스는 사실상 불가능한 이동수단에 가깝다.

심지어 버스정류장이나 주차장에서 내려서 스팟까지 올라가는 것도 꽤 힘들고 위험할 수도 있다. 여기까지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는게 쉬운 일은 아닐 거다. 실제로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던 도중 힘들기도 했고 약간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당연하지만 여긴 눈썰매장이 아니다. 관리 인력도 관련 시설도 아무 것도 없다. 언덕에 올라가는 걸 도와줄 이도 시설도 당연히 없다. 충돌 위험을 관리해 줄 사람도 당연히 없다. 차가 미끄러져도 도와줄 사람이 없다. 주차를 유도해 주는 사람도 당연히 없다. 주차장도 당연히 근처에 없고 거기다 좁다. 거기다 스팟 주변에 야외 공연장이 있는데 거기에 떨어지거나 하면 꽤 다칠 지도 모른다.

무료일 것 같지만 주차비용이 발생하는데 학교라서 만만하게 보기에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한 시간에 대충 5천 원 정도 나온 것 같다. 다만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차 같은 친환경차는 50% 할인이 된다. 전문 눈썰매장 비용에 생각하면 그래도 꽤 저렴하긴 하지만 어차피 여긴 눈썰매장이 아니라 학교니 비교하기가 힘들다.

화장실이나 간식은 근처에 제법 크고 깔끔한 카페가 하나 있어서 여길 이용할 수는 있다. 하지만 구매 없이 화장실만 이용하는 건 좀 그렇고 특히나 눈이 묻은 발로 들어가기엔 좀 많이 미안할 듯하다. 거기다 자주 가기엔 무리일 정도로 스팟에서 좀 멀다.

대충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장점에 비해 단점이 확실히 많을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결론

서울대에 눈썰매를 타러 가는 것은 만약 주변 사람을 통해 알고 있었다면 조용할 때 그리고 모든 일에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을 때 한 번 가보는 건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무엇보다 학교라는 사실은 잊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왜 이딴 글을 쓰느냐고 할 수 있는데 그저 일기 수준에 가까운 글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 같다.

2025-02-05

라마노 화덕피자&파스타의 꽈뜨로포르마지피자와 스파게티감베리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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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옛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오고 나서 생긴 이상한 증상(?)이 있다. 바로 이탈리아식 화덕피자가 종종 땡기는 증상이다. 그래서 종종 집 주변 화덕피자 가게를 찾아보고 시켜 먹어보곤 했다. 불행히도 대부분은 꽝이었다. 어떤 건 화덕에 구운 것 같긴 한데 미국 피자 맛이 났고, 어떤 곳은 이탈리아 피자를 화덕이 아닌 오븐에 구운 듯한 맛이었다. 이탈리아식 화덕피자에 대한 갈망이 컸기에 실망도 컸고 욕구불만(?)은 쌓여가기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첫째가 갑자기 피자를 요구하며 익룡 소리를 내면서 저녁 밥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말로 설득을 시도했지만 공룡(?)에겐 말이 안 통하니 결국 포기했다. 그래서 배달앱을 통해 여기저기를 찾아보다 '라마노 화덕피자&파스타'라는 이름의 새로운 가게를 발견하여 여기서 제목 처럼 꽈뜨로포르마지피자와 스파게티감베리를 주문하고 먹어봤다. 참고로 매장은 구로디지털단지역 근처였는데 체인점은 아닌 것 같았다. 

메뉴명이 띄어쓰기가 안 되어서 읽기 괴랄하지만 원문이 이러니 어쩔 수 없이 그대로 쓴다.

꽈뜨로포르마지피자

먹히다 찍힌 꽈뜨로포르마지피자

꽈뜨로포르마지(quattro formaggi)피자는 번역하여 '네 가지 치즈 피자'다. 정말 모짜렐라, 고르곤졸라, 그라나빠나도, 체다의 네 가지 치즈가 들어간 화덕에서 구운 피자라고 한다. 참 있어보이는 이름이다.

이 피자의 비주얼은 정말 제대로 된 이탈리아식 화덕피자다. 그리고 인상을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쫄깃하다'이다. 도우가 정말 쫄깃했는데 무슨 찹쌀떡을 반만 잘 익힌 건 같기도 한 식감이었다. 겉은 화덕에서 제대로 구운 비주얼과 맛이었는데 심지어 불맛이 느껴질 정도였다. 치즈와 쫄깃한 도우가 불맛과 함께 아주 하나로 잘 어울렸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첫째가 잘 먹었다는 점이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스파게티감베리

스파게티감베리

스파게티감베리(spaghetti gamberi)는 번역하여 '새우 스파게티'다. 정말 직설적인 이름이지만 이탈리아어로 적으면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뭐 하여간 이름에 맞게 루꼴라와 새우가 들어간 오일 파스타다.

맛을 정리하자면 오일 파스타의 표준적인 맛이었다. 악평이 아니라 맛있었다는 말이다. 새우는 엔쵸비(아마도 이탈리아의 멸치젖갈?)로 간을 냈다는데 사실 엔쵸비 맛은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짭짤한게 맛있었다. 특히 새우 하나가 껍질이 안 까여진 채로 조리가 되어 있어서 설마 손으로 직접 껍질을 까는게 아닐까 하는 추측에 측은함(?)이 약간 들기도 했다.

단점으로 양이 좀 적었다. 물론 한국인이 좀 많이 먹긴 하지만 그래서 한국에서 밥 장사를 하려면 양은 충분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맛있으니 이런 불평을 하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밖에 루꼴라가 좀 썼다 정도가 있다.

참고로 첫째가 먹기엔 살짝 매운 맛이 있었다. 한국 성인에겐 별거 아닌 매운맛이지만 아이들에겐 어림 없었다.

결론

재주문할 생각은 충분하다. 동일 메뉴도 충분히 먹을 수 있겠지만 다음엔 다른 걸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특히 이탈리아 3색 국기색을 상징한다는 피자의 표준과도 같은 마르게리따 피자는 꼭 먹어봐야 할 듯하다. 어쨌든 간만에 제대로 된 화덕피자였다.

참고로 이 글을 읽을 때는 개인적으로 이탈리아빠라서 이탈리아 요리 자체를 선호하는 개인적인 특성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 같다.

그나저나 가게 이름의 라마노(La MANO)는 번역하면 '손'이라는데 '손맛' 뭐 이런 느낌일까?

절세 계좌가 오히려 세금을 이중으로 내게 만든다고?

세금이 이게 맞는 건가? (Grok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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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이 이중 과세 된다는 어이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서 절세계좌는 개인연금이나 퇴진연금 같은 연금계좌와 ISA계좌가 해당되는 것 같은데, 만약 사실이라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는 정부

현재까지 절세계좌에서 미국 ETF의 분배금은 아무런 세금 징수 없이 그대로 입금되는 형태였다. 사실 세금을 안 땐다기 보다는 15%의 미국 현지 배당세가 나오지만 절세계좌의 경우 국세청에서 이 세금을 돌려준 금액이 지급되는 형태였다고 한다.

그런데 정부는 기존 제도가 과도한 혜택이었다고 판단했던 모양이다. 마침 3년 간의 유예기간이 끝나서 정부가 올해부터 이 제도를 바로잡는다고 한다. 그 방법은 바로 해외 주식 등을 통해 받은 배당이나 분배금을 지급할 때 해외 현지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 한 후 지급하는 것이다. 단 미국 ETF라면 한국보다 더 큰 미국 배당세 15% 세금을 납부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별도의 배당소득세가 더 붙어 나오지는 않는다. 어쨌거나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은 15%의 세금을 제외하고 지급된다는 말이다.

문제는 절세계좌의 혜택의 많은 부분이 세금감면과 세금이연에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세금이연이란 당장 내야 할 세금을 나중에 한 번에 몰아서 낼 수 있게 해주는 것을 이용해 내야할 세금을 투자 용도로 당분간 활용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분배금의 세금을 원천징수한 뒤 지급하게 되면 결국 그 금액 만큼 세금이연 효과가 사라지게 된다.

더 큰 문제는 세금의 이중 부과 문제다. 절세계좌의 특징은 그 혜택을 현실화 할 때 세금이 부과된다는 점이 있다. 즉 ISA의 경우 해지 혹은 만기 해지 때 비과세 한도 금액을 제외한 뒤 세금 9.9%가 일괄 부과되고, 연금계좌의 경우 연금을 개시할 때 3.3~5.5%의 연금소득세가 부과된다. 그런데 분배금이 이미 원천징수가 된 뒤에 다시 이 세금들이 또 부과된다면 결국 이전에는 내지 않던 배당소득세 만큼을 더 부담해야 한다는 말이 된다. 세금이 이중으로 부과되는 셈이다.

쉽게 정리해서 절세계좌든 아니든 이제 미국 ETF의 분배금을 받을 때는 무조건 세금을 미리 떼고 받게 된다는 말이다. 이게 싫으면 이제 국내 주식나 국내주식형 ETF에 투자하는 수밖에 없다.

물론 세금 이중부과는 의도한 건 아닐 것

정부에서도 세금 이중부과 문제는 절세계좌의 목적과는 맞지 않는 점에는 동의하는 듯하고 그래서 이 부분을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뭐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결국 배당소득세 원천징수 자체는 바꿀 생각이 없다는 말이다.

여러 방안이 있을 순 있겠지만 현 제도에서 합리적인 안은 결국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한 금액에 대해서는 추가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단순한 형태가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하지만 이 경우 전산시스템이 좀 복잡해 질 것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현실화 되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다.

어쨌든 이미 일은 벌어진 시점이고 올해 부터 연금을 개시한 이들 부터 피해를 보기 시작했을 거다. 그리고 그 피해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

여담

절세계좌는 여러 목적이 있다. 노후 대비나 자금 마련 목적이다. 어쨌든 둘 다 이를 위해 세금을 줄여주는 것을 핵심 시스템으로 꼽고 있다. 이번 배당(분배)금 원천징수 사건은 어떻게 되었든 이런 절세계좌의 존재 의미 일부를 파괴시키는 무식한 실수 같다. 심지어 문제 파악이나 대비도 제대로 안 했고 홍보도 전혀 안 했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미국 직투를 선호하는 입장이라 별 타격은 없는 편이다. 개인연금도 최근 배당 위주에서 패시브 투자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바꾸기도 했고 말이다. 외국 ETF는 시세차익에도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이상한 나라이긴 하지만 그것도 팔기 전까진 별 의미도 없기도 하다.

하지만 정작 꼭 필요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없이 이렇게 제도를 바꾸는 것은 정말 정부가 아무 생각도 준비도 없다고 밖에 생각이 안 들게 만드는 것 같다. 기업 세금은 계속 줄여주더니 이런 식으로 국민들 세금만 늘려서 빈 자리를 메꿔가는 것일까? 제발 일 좀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아 근데 대통령이 그 꼬라지인데 일이 제대로 될 리가 없나?

그나저나 이래서야 만기가 된 ISA 계좌를 언제 해지해야 하나 고민이 크게 든다. 그냥 당분간은 유지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어쨌거나 절세계좌와 해외직투 중 무엇을 고르는 게 이득이냐고 한다면 물론 아직도 절세계좌가 유리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그저 배당(분배)금 원천징수만 추가되었을 뿐 그 외의 세금 혜택은 여전하니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작자 처럼 배당금을 생활비 용도로 쓰려는 경우 처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