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용 동영상 플레이어, 지금은...

'맥용 동영상 플레이어에 대해' 라는 글을 쓴 뒤 1년 가량 지난 지금에서야 느끼는 맥(OS X)용 동영상 플레이어에 대한 소감을 뜬금없게 또 정리해 볼 까 한다. 물론 정리 대상은 한글 SAMI자막이 지원되는 동영상 플레이어에 한해서이다.


무비스트(Movist)


무비스트 무료버전은 더 이상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 대신 새로이 유료버전이 출시되었다. 라이센스 문제 회피를 위해 내부 코드가 완전히 새로 바뀐 만큼 완전히 무료버전과는 완전히 다르다고 봐도 된다. 확실히 다르다. 어떤 영상은 플레이 해도 영상만 나오거나 하는 건 비슷하지만 유료버전은 어떤 영상을 플레이 할 때 죽는다. -_-;; 시작할 때 죽거나 중간에 죽거나...

아직까지 완전한 플레이어로써의 가치는 부족하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할 다른 플레이어들에 비해 유료이기 때문에 지원은 확실하다고 본다. 무비스트의 플레이 능력은 ffmpeg의 개발 여하에 달린 문제라 무비스트 자체의 문제로 따지기엔 좀 거시기 한 것도 사실이긴 하다.

그래도 응원은 해 주고 싶다. 개발자가 같은 한국인이다보니...


XBMC


XBMC는 잘 돌아가긴 한다. 10 버전대의 경우 HD급 화질 플레이 까지는 무리가 없지만 HD를 넘어서는 화질은 능력이 딸린다고 본다. 현재 11 Beta 3 버전까지 나와있지만, 여전히 자막이 나올 때 영상이 가끔씩 끊기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리고 플레이 못 하는 코덱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렇게 많지는 않다.

다만 BD급 영상을 많이 보다면 비추천이다. 화질도 개판이고 버벅거리고 현란한 화면에서는 죽으려고 하는지 굉장히 허덕거린다. 안타까워 보일 정도로...


GOM Player for Mac


이뭐병!! 지원 안하는 코덱도 많고 시스템을 망가뜨리는 버그 때문에 도저히 추천 불가.

무엇보다 개발사가 더 이상 지원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유지보수가 안되는 버그투성이 소프트웨어를 누가 쓰랴.


VLC


가끔 플레이 못 하는 영상이 있다. 녹색 화면만 두둥실 나오는 것이 참 눈을 배려하는 착한 플레이어기는 개뿔...

아니 그 전에 한번 설정을 날리고 난 뒤론 다시 사용 할 생각이 안든다. 한국 사람에겐 VLC 설정은 너무 귀찮다.


MPlayerX


중간 중간에 몇 번 안좋은 버그를 겪기는 했지만 현재로써는 가장 무난하게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

다른 플레이어에 비해 대중적이지 못 한 단축키를 제공한다. 뭐 태초 부터 지원하던 단축키라 어쩔 수 없지만 말이다.

하지만 플레이어 능력 면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평가하고 싶다. 지금까지 플레이에 실패한 코덱은 없다. 단지 내가 일본 애니메이션만을 보기 때문에 특정 코덱에 치중했을 지도 모른다. -_-;

하드웨어 가속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BD급 영상도 잘 나온다.


정리


만약 맥 용 동영상 플레이어 하나만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MPlayerX를 추천한다. 무난한 플레이 능력에다 무료인데다가 앱스토어에서 쉽게 찾아서 쉽게 설치 가능하다.

내심 무비스트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돈 주고 샀기 때문에 이러는 거지만... -_-;

ps. 여기에서 언급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현재 쓰지 않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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