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8일 월요일

LG 넷하드 NT1SE 사용기

맥북프로 한 대로 윈도우와 Mac OS X를 왔다 갔다 하다보니 하드공간도 별로 없고 자료 공유도 제법(?) 귀찮은 편이었다. 이런 경우 개인용 NAS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이 글은 위 사유로 인해 LG넷하드 제품을 구입해서 사용해 본 사용기이다. 금전적인 홍보가 아닌 관계로 악평도 종종 쓰이게 될 것이다. 히히...

1. NAS


NAS는 Network Attached Storage, 즉, 하드 등의 스토리지가 달린 '네트워크에 연결되어 있는 컴퓨터'와 별 차이가 없다. 이 컴퓨터에 윈도우나 리눅스를 설치하고 공유폴더를 만들거나 Samba 서버를 구동시키면 기본적으로 NAS와 개념상 동일하다.

하지만 NAS는 이런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전문화 시킨 미니컴퓨터다. 네트워크 스토리지 운영에 최적화되고 필요한 기능만을 제공한다. 더구나 전력 소모 비용도 일반 PC에 비하면 저렴하다.

예전에는 서버급으로 백업 스토리지 형태로 많이 쓰였고 그래서 비쌌지만, 요즘은 개인용으로 저렴하고 작은 모델도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참 좋은 세상인 것 같다.

2. 넷하드?


개인용 NAS는 매우 다양한 메이커의 제품이 있지만, 국내 A/S를 고려해 LG 넷하드 제품을 하나 구입하게 되었다. '넷하드'란 이름은 굉장히 와닿지만, 그냥 LG에서 내놓은 개인용 NAS 제품군의 메이커일 뿐.

NT1 계열의 작은(?) 1TB 크기의 스토리지를 제공하면서 옵티컬(CD/DVD) 드라이브 미장착 모델인 NT1SE다. 위 사진이 실제로 설치되어 있는 사진이다. 연결된 공유기가 굉장히 귀여운데 IPTIME의 무안테나 무선공유기다.

뒤집어서 설치한 것에 대해서는, 전원 소켓 위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LG직원이 딴지 걸지 않았으면 한다! -_-;;

3. 기능


카탈로그 상 제공되는 기능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필요한 기능이 없다면 무용지물. 개인적으로 구입 시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 SMB/AFP/FTP 프로토콜 호환
  • 외부 접근성(DNIP)
  • IE 비종속적 웹 인터페이스
  • Torrent 클라이언트
  • TimeMachine 백업 서버
SMB(Samba)나 AFP(AppleTalk) 프로토콜은 네트워크 폴더 연결 방식으로 NAS에 접근하기 위한 프로토콜이다. 따라서 필수라고 보면 된다. FTP의 경우는 외부에서 파일 올릴 때 편하다.

내장된 관리용 웹 인터페이스는 다행히도 IE 비종속적이었다. 애니메이션 효과 등 XHTML 표준에 맞춰서 구현된 것 같은데 그래서 마음에 들었다. 기능 자체는 별로더라도 -_-;

토렌토는 PC를 켜 놔 둘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굉장히 편하다. 타임머신 서버는 맥북프로의 한 가지 특성(자동 백업)을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 중요한 기능이다.

4. 약간의 문제점


받침대. 없는게 더 좋은 것 같다. 오히려 받침대를 설치하면 더 위태롭게 흔들거리기 때문이다. 받침대의 받침고무와 본체의 받침고무가 상호작용(?) 하면서 정말 위태롭게 흔들거리게 되던데 LG에선 이런 자잘한 데도 신경 좀 써 줬으면 한다.

Multimedia 등의 마운트 포인트가 네트워크 폴더 마운트 포인트인 Share와 별도로 존재하는 건 좀 불만이다. 서로간에 파일을 이동할 수가 없다. 이동시키려면 복사 후 원본을 삭제시켜야 한다. 구조 상 당연히 이렇게 해야 하는데 굉장히 느리고 불편하다. 왜 쓸 데 없이 마운트포인트를 분리시켜 놔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지 불만이다. 그래서 이후로 DLNA 기능 자체를 봉인하고 Multimedia 폴더는 앞으로 마운트 하지 않기로 하였다.

('이동'과 '복사 후 삭제'의 차이가 뭔지 궁금하다면, 'C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C드라이브의 다른 폴더에 이동'한 경우와 'C드라이브에 있는 파일을 D드라이브에 이동'시킨 경우와 비교해 보라)

동일하게, Torrent의 경우도 service라는 마운트 포인트에 다운받도록 설정되어 있는데 가능하면 미리 Share 내부로 고쳐놓는게 좋다. 안그러면 역시 파일 이동 시에 귀찮아진다.

Torrent는 Transmission 웹 버전이 제공되는데, 맥에서 익숙하게 사용하던 트랜스미션(Transmission)과 동일한 모양의 웹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외부에서도 어느 정도는 쓸 만 하다. 하지만 토렌트 파일을 하나하나 등록해야 해서 굉장히 귀찮기도 하다. 찾아보니 Transmission Remote GUI 라는 걸 이용해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기에 이 불편함은 어느 정도 완화되었다.

(그런데 이 Remote GUI 라는 녀석이 심심찮게 연결이 끊어진다. 파일 다운로드 갯수가 많아 질 수록 연결이 더 잘 끊어지는데 완화시키는 방법은 모르겠다.)

유저와 관리자 권한을 분리해 놨으면서 관리자 만으로 이용이 가능한 서비스가 존재한다는 건 좀 많이 안타까운 부분이다. 특히 토렌트의 경우 admin 계정으로만 접근이 가능하다. 좀 어이없다. 파일을 이동하려거나 삭제하려면 꼭 admin 계정 권한이 필요하다.

하드 1TB 중 100GB의 영역이 USB외장하드 영역으로 할당되어 있다. USB케이블을 이용해 넷하드와 직접 연결 할 경우 USB외장하드 처럼 동작할 때 사용하는 영역인데, 사용하지 않는 기능 때문에 100GB를 낭비하는 것 같아서 좀 기분이 나쁘다. NAS에 왜 USB 로컬 연결이 필요한지는 의문이다.

5. 결론


기본적으로 원하던 기능은 모두 동작하였다. 따라서 기본 점수는 만점으로 쳐 주고 싶다. 불행히도 자잘만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네트워크 폴더 면에서는 굉장히 훌륭하므로 점수를 10점 만점에 8점을 주고 싶다.

토렌트의 경우 어디서든 토렌트 파일을 올려 놓고 놔두면 알아서 다운을 받아 놓으니 정말 편하다. 개인용 NAS에 토렌토 기능이 있는 건 굉장히 매력적이다.

나머지 고려하던 기능은 무난히 동작하였다.

6. 약간의 팁


내장된 관리용 웹 인터페이스에서 admin(관리자)와 함께 일반 사용자 계정을 따로 생성할 수 있다. 보안 상 혹은 친구들에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계정을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토렌트를 이용하려 한다면 네트워크 폴더 연결 시에도 반드시 admin 계정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토렌트 이용 권한 자체가 admin에게만 있다는 점도 있지만, 토렌트로 받은 파일은 admin 계정이 아니면 삭제나 이동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용자 계정은 친구들에게 줄 계정에나 줄 권한인 것 같다.

Transmission Remote GUI를 이용할 때 기본 포트로 하면 다들 잘 된다고 하던데, 내 경우 포트를 8000으로 해야지만 접속되었다. 혹시나 기본포트로 접속이 되지 않는다면 8000으로 바꿔서 접속해 보자.

로컬 네트워크(동일한 공유기나 허브에 묶인 망 내부)에서 웹 인터페이스가 접속이 안될 때, 혹은 이상한 주소로 포워딩 되면서 404 에러가 나올 때는 역시 포트에 8000을 붙여서 접속해 보자. 특히 DNIP(*.lgnas.com)으로 연결시킨 경우라면 이상하게 내부 네트워크 망에서는 항상 8000포트로 접속해야지만 제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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