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30일 수요일

[Emacs] Anything 두 번째 이야기

이전에 anything.el에 대해 간단히 언급했을 때는 정확히 뭘 하는 녀석인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설치 및 플러그인을 가지고 놀다 보니 무엇인가 힌트가 오는 것 같았다. 그래서 anything.el 의 글 2탄을 써 본다.

http://www.emacswiki.org/emacs/Anything

설치방법은 auto-install을 이용해 패키지 전체를 자동으로 설치하는 편을 추천한다.

M-x auto-install-batch RET anything RET

RET의 의미가 모호한가? 엔터키를 누른다는 의미다. ;;;; 하여간 이 커맨드를 실행하면 다수의 .el 파일을 다운받고 하나하나 설치를 물어온다. C-c C-c로 다 설치해 주자. 단 anything-egets.el 혹은 이와 비슷한 파일 하나는 다른 파일에 내용이 편입되었다 라고 해당 파일에 기록이 남겨져 있기 때문에 이 파일은 설치 후 지워줘야 오류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설정은 다음과 같다. ~/.emacs 에 써 두자.

(add-to-list 'load-path "/path/to/anything")
(require 'anything-startup)

anything-startup 이라는 모듈은 일종의 anything 설정이 들어있는 패키지이다. EmacsWiki의 몇몇 사용자는 자신만의 설정파일을 공유하는 경우가 있으니 둘러보면서 파악하는게 좋을 것 같다. 하여간 여기서는 anything-startup을 이용해 anything을 활성화 시킨다.

Emacs를 재가동 시키거나 위 코드를 실행(M-x eval-buffer 혹은 C-x C-e)시키면... 큰 변화는 없어보인다.

시험삼아 M-x를 눌러보면 뭔가 새 버퍼가 하나 열린다.


내용을 살펴 보면 최근에 실행한 명령이라던가 실행할 수 있는 명령 리스트 등 M-x에 어울리는 명령어들이 쭈욱 나열된다. 특히 최상단의 shell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게 표시되어 있는데 이 상태에서 그냥 엔터를 누르면 shell이 실행된다는 의미다. 이렇게 선택되어 있는 커맨드는 C-n 혹은 C-p 로 이동도 가능해서 굳이 타이핑 할 필요도 없다.

그 외에 키워드를 입력하면 그에 해당하는 명령어가 표시되고 그 중 굵게(혹은 밑줄로) 표시되는 건 엔터를 누르면 해당 명령어가 실행된다는 의미다. 딱히 TAB키로 자동완성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다른 예를 하나 더 들어보자. C-x C-f로 파일을 열어보자.


파일 목록이 나타나고 여기서 특정 파일명을 일부만 입력하면 역시 가장 가까운 파일만 표시되고 그 중 하나는 굵게 강조되어서 표시된다. 역시 엔터를 누르면 강조된 파일이 자동으로 열린다.

그 외에 IDO와도 연계되어 있어서 기록에 남아있는 디렉토리는 그냥 입력하면 바로 해당 디렉토리로 이동되는 등 상당한 부분에 자동화가 된다.

C-h로 시작되는 도움말에도 역시 적용된다. 아마도 거의 대부분의 키보드 입력 기능에 붙어서 작동된다고 생각된다.

이상 아주 기본적인 예를 들어 보았다.

Quicksilver for Emacs 라는 말은 이런 타이핑을 이용한 커맨드 실행을 도와준다는 표현으로 봤을 때 합격선 인 것 같다. 하지만 아직 잔잔한 버그가 보이고 있기 때문에 강력추천 하기에는 무리인 것 같다. (무엇보다 메인테이너씨가 일본인인데 이번 대지진 때문에 메인터넌스에 무리가 있어 보이는 듯 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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