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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3

어지럼증의 원인들은 무엇이 있을까?

어지럼증이란 눈앞이 아찔하고 정신이 흐려지는 증세를 의미한다 (다음사전, 사진: Grok)

이 글은 새 위치로 옮겨지며 이곳에서는 더이상 유지보수되지 않습니다.

주변 가까운 사람 중에 어지럼증을 종종 호소하는 사람이 있다. 주기적이진 않지만 꽤 자주 증상을 호소하는데, 문제는 병원에 가봐도 딱히 확실한 원인을 짚지 못 하고 있다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저런 치료를 시도해 봤지만 딱히 차도는 없는 답답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런 어지럼증이 발생하게 되는 원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한번 정리하다 보면 뭔가 감이 잡힐까 싶어 조사해 봤다.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유명한 질환들

이석증

귀 깊은 곳(내이)에는 몸의 균형을 측정하는 센서 용도의 전정기관이 있는데 이 균형 측정에서 이석이라는 작은 돌 같은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이 이석이 어떤 이유로 떨어져 나와 내부를 굴러다닐 경우 예민한 신경을 마구 건드려서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 증상을 이석증이라고 부른다.

주로 40~50대 이후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으며 증상으로는 주변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갑자기 발생해서 수 초에서 1분 가량 이어진다고 한다. 이석이 굴러다녀야 증상이 발생하는 특성 상 갑자기 움직일 경우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보통은 별도의 치료가 없어도 수주 이내에 호전되는 경우가 많고 그렇지 않다고 해도 시술로 제법 간단히 치료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인 증상이라고 볼 수도 있다.

전정신경염

위 이석증이 발생하는 전정기관에 연결된 것이 바로 전정신경이다. 전정신경염은 어떤 이유로 이 신경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증상으로 심한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을 느끼게 된다. 증상도 이석증과 비슷하게 주변이 빙빙 도는 어지럼증이 고통스럽다. 다만 이석증과 다른 점이 있다면 증상이 수 시간에서 수 일간 발생하고 심할 경우 수 개월간 이어지는 등 꽤나 증상이 길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신경염은 많은 경우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고 하는데 전정신경염도 비슷한 것 같다. 그밖에 주변 혈류에 문제가 있는 경우도 유발될 수 있는 것 같다. 원인을 찾았다면 적절한 치료를 할 수 있겠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라면 결국 몸의 면역체계가 직접 이겨내도록 하는 수밖에 없는 듯하다.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주로 40~60대의 여성에게 예고 없이 어지럼증이 발생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어지럼증과 함께 귀가 불편하거나 이명이 동반될 수도 있으며 짧게는 20분에서 12시간 가량 이어지는데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고 한다. 거기다 청력저하나 균형장애 등으로 이어지기도 한다니 쉽게 넘길 수 없는 병이다.

바이러스 감염, 면역 반응, 내이의 림프액 과다 등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원인을 찾으려면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원인이 무엇이든 귀와 관련된 신경성 질환으로 이해가 되며 따라서 치료도 귀 쪽으로 행해지는 모양이지만 근본 원인 치료라기 보다는 증상 개선 위주인 것 같다.

상당히 강한 어지럼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이 병이 있다면 응급약 정도는 챙겨 다니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기립성 저혈압

바닥에 앉아있다 갑자기 일어났을 때 눈 앞이 캄캄해지면서 쓰러질 것 같은 증상이 느껴지면 기립성 저혈압으로 진단할 수도 있다. 원인이 명백해서 대처하기에도 유리한(?) 그런 어지럼증 같다. 실신성 어지럼증으로 칭하기도 하는 모양인데 이 이름은 약간 무서운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이 증상이 있기 때문에 잘 아는 편인데, 습관적으로 일어설 때면 주변의 무언가를 잡게 된다. 물론 장시간 앉아있는 게 아니라면 그리고 갑자기 일어나는 것만 아니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는 않을 정도지만 사람에 따라 다를 지도 모르겠다. 

원인 불명의 기립성 저혈압은 근본 치료가 불가능한 것 같다. 하지만 특정 약물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고 이 경우는 약을 대체하거나 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대처해 볼 수는 있는 것 같다.

심인성 어지럼증

'심인성'이라는 이름 답게 심리적 원인으로 어지럼증이 느껴지는 경우인 것 같은데 대표적으로 공황장애가 언급되는 것 같다. 특이점으로 붕 뜨면서 빙빙 도는 듯한 어지럼증으로 정리되는 듯하다.

개인적으로는 폐소공포증이 있는데 특히 택시 뒷자리에 앉아있을 때 급출발이나 급제동 시 갑자기 시야가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나는 어지럼증이 동반되며 식은 땀이 나고 정신이 미칠 것 같은 느낌이 잠깐 이어진다. 다만 심리적으로 안정되거나 다른 곳에 집중하면 괜찮아지는 경우도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택시를 타기 보다는 그냥 직접 운전한다는 식으로 어이없게(?) 대처하고 있다. 가끔 만원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발생되기도 했는데 그 미칠것 같은 느낌 때문에 다른 사람을 밀치는 등 안 좋은 일로도 이어질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뇌졸중 등

뇌졸중과 같은 뇌 혈관 질환 - 예를 들어 뇌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나 뇌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뇌출혈 등 - 이 발생하게 되면 해당 부위 주변의 뇌세포가 파괴됨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증상들 중에 어지럼증도 포함된다.

뇌 혈관 질환의 경우는 당장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치명적인 증상인 만큼 어지럼증을 느낄 세가 얼마나 될지 잘 모르겠다. 거기다 증상 부위에 따라 어지럼증이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다. 결과적으로 거론하긴 했지만 솔직히 미묘하긴 하다.

기타 원인 불명의 어지럼증

생리적어지럼증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이 어지럼증은 특정한 원인이 없다는 점이 문제인 증상이라고 한다. 멀미의 원인인 시각적 부적응이나 고고도의 환경 부적응을 비롯해 단순한 스트레스나 피로도 유발원이 될 수도 있다.

다만 다행인 점이 있다면 특정 질환으로 유발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쉬면 낫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는 근본적 치료는 안 된다는 의미로 이해가 된다. 결과적으로 자주 겪는 다면 언제 증상이 발생할 지 모르니 늘 대비하고 살아야 할 것 같다.

여담

어지럼증의 원인이 주로 귀와 뇌 쪽으로 몰린 느낌인데 어쩔 수 없다. 귀 속에 균형을 측정하는 기관이 있고 이 기관이 신경을 통해 뇌와 연결되어 있으니 당연한 것이긴 하다. 이 외에도 몇 가지 질환이나 증상을 더 꼽을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대표적인 경우로 분류하면 이 정도로 추릴 수 있을 것 같다.

어지럼증의 경우는 일부 중증인 경우를 제외하면 보통은 좀 쉬면 낫는다고 볼 수는 있다. 그래서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가벼운 원인이라도 문제가 될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운전 중에 어지럼증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 말이다. 안 그래도 어지럼증으로 인한 구토나 식욕감소 등도 가볍게 볼 수도 없는 증상이기도 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가까운 지인이 겪는 어지럼증의 원인은 뭘까 생각해 봤는데 메니에르병이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최근 청력 저하가 여실이 느껴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개인적인 추정일 뿐이고 진단은 병원에서 의사가 할 일이다. 그저 원인이 뭐든 치료가 잘 되기를 바랄 뿐이다.

2025-01-22

경험으로 정리하는 최근 A형 독감 패턴

(Sumanley / Pixabay)

가족으로부터 A형 독감이 전염되어 사투를 벌인지 일주일이 지났다. 현재는 열도 다 내리고 심한 증상도 없는 안정된 상태다. 하지만 그 사이에 있었던 사투가 제법 고통스러웠기에 독감에 관한 소감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개인적으로 걸렸던 (병원에서 확인된) 독감은 이걸로 두 번째다.

개인적인 A형 독감 경험

대부분의 감염증이 그렇겠지만 우선은 피로로 부터 시작되었다. 특히 저녁 시간 때 피로가 극도로 몰려왔다. 모든 것이 귀찮아지고 힘들게 느껴지던 상황이 잠자리에 들고 30분 가량 가만히 쉬고 있으면 그래도 회복이 어느 정도는 되던 수준이긴 했다.

수 일 후 슬슬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물론 시작은 미열이라 이게 열인지 아니면 그냥 운동이나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에 체온이 높아진 건지 알 수는 없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체온이 점진적으로 계속 올랐다는 점이다. 약 이틀에 걸쳐 최고 38.8도까지 체온이 슬금슬금 올랐다.

그리고 열이 최고치로 오른 날 갑자기 감기 증상들이 일제히 몰려왔다. 목이 칼칼해지고 가래가 끼고 콧물이 흘렀다. 열이 높았기 때문에 몸살과 오한, 두통 및 어지럼증도 당연히 동반되었다.

열이 최고로 오른 다음 날 병원에서 독감 판정을 깔끔하게(?) 받고 타미플루, 알레르기약, 가래약, 해열진통제(타이레놀) 등을 처방받았다. 약을 먹으면 열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나마 생활에는 무리가 없었지만 약 효과가 떨어지는 4시간 정도가 지나면 다시 오한과 몸살이 돌아오며 힘들어졌었다.

독감 검사는 코로나 신속검사와 동일하다. A, B, C형 독감을 하나의 키트로 진단할 수 있고 최근에는 코로나까지 하나로 통합된 검진키트도 나오는 것 같다.

몸살과 오한은 이틀 가량 열이 오를 때마다 찾아왔지만 타미플루 복용 이틀차를 기점으로 다시 아침 기초 체온을 기준으로 체온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타미플루 복용 4일차 아침에 정상 체온으로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는 가래와 콧물 자체를 제외한 나머지 증상들은 일제히 사라졌다. 증상들이 한 번에 나타났다 한 번에 사라지는 요상하게 상쾌한(?) 느낌이었다.

타미플루를 전부 복용한 이후에는 완전히 일상으로 돌아왔다. 감기보다 확실하게 아팠지만 확실하고 빠르게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가족의 사례와 합쳐보면

이번 A형 독감의 특이한 공통점으로 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에 독감은 열이 한 방에 크게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이번 A형 독감은 걸린 우리 가족들 모두 열이 2~3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올랐다. 그리고 타미플루를 복용하기 시작한 시점에서 4일차에 모두 정상 체온으로 내려왔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발열을 제외한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했다고 생각하지만 콧물은 공통적인 증상이었다. 이 외에는 일부가 기관지염 및 가래가 있었을 뿐이다. 다만 본인을 제외한 '의사소통이 완벽하진 않았던' 소인(?)들의 증상들은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만을 정리한 것이라 확실하지는 않다.

여담

독감은 여러 의미로 상당히 무서운 감염병이다. 앞서 이미 언급했지만 특히 그 전염성이 문제다. 독감은 코로나 급의 전염성 자체도 심각하지만, 전염 가능 시기가 발열 시점 하루 전부터 시작해서 열이 내리고도 약 24시간 이상 감염시킬 수 있을 정도로 감염 차단이 골치아픈 편이다.

또 이미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이 독감을 판정해 내는 시기 또한 문제다. 보통 발열 이후 12~24시간 정도가 지나야 키트로 판정이 잘 되니 말이다. 그런데 이 시점이면 이미 전파의 하이라이트인 시점이다. 즉 독감을 다 퍼트리고 나서야 독감 판정을 받게 되는 셈이다.

코로나나 일반 감기에 비해 좋은 점이 있다면 역시 전용 치료제를 싼 값에 구할 수 있다는 점 같다. 단지 검사 비용이 좀 비싸고 코를 뚫는(?) 고통이 있지만 굵고 짧게 치료가 되는 편이라 참 다행이라면 다행이니 말이다.

어쨌든 지금과 같은 시기 주변에 감기 환자가 있다면 일단 조심하자. 마스크를 잘 써도 감염될 수 있으니 환기를 철저히 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잘 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자신이 환자라면 가급적 다른 사람 근처에 안 가도록 하는 것도 현명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할 말은 바로 4인 가족 중 3인이 모두 한 사람에 의해 독감이 전염되었지만 나머지 한 명은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백신의 효과일 수도 있고 마스크를 철저하게 쓰고 환기를 자주 한 것도 도움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즉 일반적인 예방법이 효과가 있다는 말이니 집이 좁거나 가족이 많다고 예방을 포기(?)하지는 말자.

2025-01-10

이게 정말 독감이 맞는 건가?

첫째가 다니고 있는 어린이집이 초토화되고 있다. 독감 때문이다. 한 반의 60% 가량의 원아가 독감으로 등원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사태가 심각하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독감은 그 인플루엔자가 맞다. 독한 감기를 말하는 게 아니다.

이런 이야기는 굳이 어린이집에 가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들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로 소아과가 있다. 소아과에 가보면 독감으로 방문한 환자들과 부모들이 넘쳐나고 있다. 미어터지는 소아과에서 잠깐 대기하다 보면 A형 독감 판정 이야기를 계속 들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러다 소아과가 독감 전파의 허브가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왜 병원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는지 이해가 안 되기도 했다.

첫째는 그래도 안 걸리고 어린이집을 잘 다니고 있었다. 단지 아침에 콧물만 흘리고 있는데 좀 오래 되었기에 독감과는 관계가 없다고 생각했다. 다만 첫째가 갑자기 열이 나기 시작했는데 그날 해열제를 한 번 먹은 뒤로는 안정화되어 더이상 해열제를 먹이지는 않고 있다. 이 정도면 가벼운 열감기 정도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증상이다.

그런데 증상이 약하다면 독감이 아닌 걸까?

둘째를 진찰하러 소아과에 갔다가 간혹 증상이 심하지 않은 독감 환자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쉽게 넘길 수는 없는 이야기다. 어쩔 수 없이 첫째를 데리고 독감 검사를 하러 갔다. 

독감 검사 방법은 코로나 검사 방법을 생각하면 된다. 긴 면봉으로 코 속을 찔러 넣어야 한다. 안 그래도 어린아이라 검사 통증이 안쓰러울 수밖에 없는 데다 이 검사를 받을 때마다 코피가 나니 분명 편한 검사는 아니다.

검사 초기에는 진단키트에 별 다른 흔적이 나오지 않아서 독감은 아니거니 생각했다. 하지만 독감은 A, B, C 형의 세 가지가 있는 데다 코로나 검사까지 겸하는 키트라 좀 더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 기다려 보기로 했다.

그리고 불운에 당첨되었다.

첫째의 진단키트에서 미약한 A형 독감 라인을 확인했다. 아닐 거라 생각했건만 결국 첫째가 독감에 걸린 것이다.

이제서야 아이가 고열이 나기 전부터 밤만 되면 왜 이렇게 내 몸이 심하게 피곤해지나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첫째가 독감 판정을 받은 날 난 콧물과 기관지염, 열과 오환 그리고 두통을 겪기 시작했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증상이 나타났다. 단순한 감기는 아닐 거다. 

확률적으로 보자면 첫째에게서 독감이 옮았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어쩔 수 없는 게 첫째가 집에 있을 때는 거의 붙어 지내다 시피 했으니 말이다. 밥을 먹을 때도, 씻을 때도, 잠을 잘 때도 늘 함께였다. 그리고 아이가 고열이 났을 때부터 취침 시간에 열을 계속 체크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 했으니 더욱 전염될 확률은 높았을 거다.

이제 배우자와 함께 갓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한 둘째는 어떻게 될 것인지가 또다른 걱정 거리가 되었다. 그리고 배우자는 목이 간지럽고 두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둘째는 갑자기 열이 높아지고 있고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

둘째가 다니던 어린이집은 그나마 청정구역 같은 느낌이었는데 이번에 독감 판정을 받은 원아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도 시작이라는 말이다.

어쨌든 나는 독감 백신을 맞았다!

무려 독감 4가 백신을 지난 가을에 이미 맞아뒀다. 나는 무적이다! 무적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던 지난 날을 반성할 수밖에 없다. 당해보니 생각보다 꽤나 고통스럽다. 38.5도가 넘는 고열이 이틀 이상 이어지니 답이 없다. 물론 여러 증상이 한 번에 나타난 좀 독한 감기 수준의 증상이긴 하지만 그래도 힘들고 힘든 데다 아이들의 투정과 요구를 받아주는 스트레스를 더욱 증폭시켜서 참으로 고통 속의 나날이 될 것 같다.

사실 첫째도 둘째도 독감 백신은 모두 맞았다. 그래서 첫째의 증상이 약했던 걸지도 모르겠다. 그 덕분에 속은 느낌이 드는 것도 어쩔 수 없고 말이다.

여담

독감이 코로나 보다 무서운 건 증상 발현 전에도 전파시킬 수 있다는 점 같다. 그 다음으로 무서운 건 증상 발현 후 12~24시간이 지나야 진단키트로 진단될 확률이 높다는 점 같다. 이러니 누가 독감에 걸렸다고 하면 손도 못 쓰고 그대로 확산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솔직히 코로나보다 무섭다. 지난 집안 코로나 침범은 절반만 희생(?)되고 무사히 막아냈었기에 좀 안일했었던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어쨌든 코로나 예방과 독감 예방은 방법은 같지만 좀 더 세밀하게 해야 되는 것 같다는 점을 아주 잘 알게 된 것 같다.

이 글의 이후 상황도 있으니 궁금하면 읽어보자.

2024-08-23

엠폭스는 왜 또 난리지?

한동안 잠잠하다 최근 엠폭스인지 원숭이두창인지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듯하다. 한국에선 조용한 것 같지만 어쨌든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정도니 일단 보통은 아닌 것 같은게 코로나보다는 민첩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 설마 '중국이 진원지가 아니라서'는 아니겠지?

2024-08-21